‘작품을 더 가깝게’…이응노 예술 세계 담아낸 전시 ‘풍성’

입력 2022.10.20 (10:45) 수정 2022.10.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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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암 이응노 화백의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이응노 미술관과 대전 신세계 백화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장소와 재료를 가리지 않고 시대 정신을 담아낸 작품들은 물론 미디어아트로 변신한 새로운 작품에 작품을 더 가깝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반찬으로 나온 고추장과 간장을 물감으로 삼고, 밥풀을 짓이겨 만든 작품에서 감옥마저도 예술 실험장으로 만든 화백의 기개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무심히 흘려 쓴 글자에 담긴 자유 예술의 의지는 대나무의 작은 잎에서 온갖 사물의 형상으로, 다시 우주를 담은 인간의 모습으로 탄생한 '군상' 시리즈로 연결됩니다.

작가의 예술 세계를 잇는 대표작들을 모아 길잡이 역할을 위해 마련된 전시입니다.

[류철하/이응노미술관장 : "군상 연작이 나오기까지 이 분(이응노 화백)이 많은 관찰과 관심과 노력들이 있었습 니다. 그래서 어떤 연유에서 나왔는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로 선정(했습니다)."]

덕분에 관람객들도 한층 가까이 작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송은주/대전시 오정동 : "이응노 화백은 민족성이나 역사성이나 그런 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화풍으로 나타내고자 했던 것 같아요."]

군상 속의 인물들이 밀물처럼 살아나 생동감을 더하고, 작품 속 추상 문자는 캐릭터로 변신해 춤을 추듯 움직입니다.

미디어 작품으로 변신한 이응로 화백의 작품이 백화점 곳곳 미디어 월에서 편안한 관람 기회를 제공합니다.

[백지홍/대전 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 : "관람객들이 몰입하게 되면은 작품에서 기존에는 보지 못하던 자세한 요소들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을 관통하는 이응노 화백의 예술 세계가 관람객의 눈높이를 겨냥한 다채로운 시도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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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을 더 가깝게’…이응노 예술 세계 담아낸 전시 ‘풍성’
    • 입력 2022-10-20 10:45:35
    • 수정2022-10-20 11:11:09
    930뉴스(대전)
[앵커]

고암 이응노 화백의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이응노 미술관과 대전 신세계 백화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장소와 재료를 가리지 않고 시대 정신을 담아낸 작품들은 물론 미디어아트로 변신한 새로운 작품에 작품을 더 가깝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반찬으로 나온 고추장과 간장을 물감으로 삼고, 밥풀을 짓이겨 만든 작품에서 감옥마저도 예술 실험장으로 만든 화백의 기개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무심히 흘려 쓴 글자에 담긴 자유 예술의 의지는 대나무의 작은 잎에서 온갖 사물의 형상으로, 다시 우주를 담은 인간의 모습으로 탄생한 '군상' 시리즈로 연결됩니다.

작가의 예술 세계를 잇는 대표작들을 모아 길잡이 역할을 위해 마련된 전시입니다.

[류철하/이응노미술관장 : "군상 연작이 나오기까지 이 분(이응노 화백)이 많은 관찰과 관심과 노력들이 있었습 니다. 그래서 어떤 연유에서 나왔는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로 선정(했습니다)."]

덕분에 관람객들도 한층 가까이 작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송은주/대전시 오정동 : "이응노 화백은 민족성이나 역사성이나 그런 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화풍으로 나타내고자 했던 것 같아요."]

군상 속의 인물들이 밀물처럼 살아나 생동감을 더하고, 작품 속 추상 문자는 캐릭터로 변신해 춤을 추듯 움직입니다.

미디어 작품으로 변신한 이응로 화백의 작품이 백화점 곳곳 미디어 월에서 편안한 관람 기회를 제공합니다.

[백지홍/대전 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 : "관람객들이 몰입하게 되면은 작품에서 기존에는 보지 못하던 자세한 요소들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을 관통하는 이응노 화백의 예술 세계가 관람객의 눈높이를 겨냥한 다채로운 시도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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