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노인의 생일잔치에 긴장한 경찰…왜?

입력 2022.10.20 (11:17) 수정 2022.10.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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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조직폭력배 흉기 살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친구〉의 한 장면.1993년 조직폭력배 흉기 살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친구〉의 한 장면.

"마이 무따 아이가. 고마 해라!"

질펀한 경상도 사투리로, 흉기에 찔려 죽어가던 주인공이 힘겹게 내뱉은 대사. 개봉한 지 20년이 넘은 영화지만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바로 부산 조직폭력배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친구>입니다.

1993년 부산의 도심에서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 살해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로 '칠성파'란 이름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영화에서도 나왔듯이 부산의 대표적인 폭력조직인 칠성파는 경쟁조직인 신20세기파와 숱한 갈등을 반복하며 문제를 일으켜왔습니다. 이 질긴 악연은 최근까지 이어져 패싸움으로 번졌고, 70여 명이 붙잡혀 24명이 구속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연관 기사] 영화 ‘친구’ 배경 폭력조직, 부산서 또 집단 패싸움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545909

이런저런 문제를 빚어온 탓에 경찰도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특히 이번 일요일이 그렇습니다. 칠성파의 전 두목이 팔순잔치를 열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죠. 오는 23일 부산의 한 특급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이 팔순잔치에는 하객 수백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이전 또는 현 폭력조직원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조폭들이 혹시나 세를 과시하는 등의 행동을 하거나 우발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형사들을 투입해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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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순 노인의 생일잔치에 긴장한 경찰…왜?
    • 입력 2022-10-20 11:17:12
    • 수정2022-10-20 16:05:52
    취재K
1993년 조직폭력배 흉기 살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친구〉의 한 장면.
"마이 무따 아이가. 고마 해라!"

질펀한 경상도 사투리로, 흉기에 찔려 죽어가던 주인공이 힘겹게 내뱉은 대사. 개봉한 지 20년이 넘은 영화지만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바로 부산 조직폭력배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친구>입니다.

1993년 부산의 도심에서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 살해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로 '칠성파'란 이름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영화에서도 나왔듯이 부산의 대표적인 폭력조직인 칠성파는 경쟁조직인 신20세기파와 숱한 갈등을 반복하며 문제를 일으켜왔습니다. 이 질긴 악연은 최근까지 이어져 패싸움으로 번졌고, 70여 명이 붙잡혀 24명이 구속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연관 기사] 영화 ‘친구’ 배경 폭력조직, 부산서 또 집단 패싸움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545909

이런저런 문제를 빚어온 탓에 경찰도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특히 이번 일요일이 그렇습니다. 칠성파의 전 두목이 팔순잔치를 열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죠. 오는 23일 부산의 한 특급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이 팔순잔치에는 하객 수백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이전 또는 현 폭력조직원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조폭들이 혹시나 세를 과시하는 등의 행동을 하거나 우발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형사들을 투입해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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