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님 안 와요” 공실도 3곳이나…장차관 관사 실태조사
입력 2022.10.20 (17:14)
수정 2022.10.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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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관저가 들어가는 외교부 장관 관사를 이전하는 데만 26억 원의 예산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KBS가 정부 부처 장·차관 관사에 예산이 얼마나 투입되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들여다봤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청사가 있는 세종엔 44개의 장·차관 관사들이 있습니다.
장·차관들 관사가 모여있는 아파트 단지를 돌아봤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분들이 살고 계시나요?) 있기만 하지 오시지는 않는 거로 알고 있어요."]
[경비원/음성변조 : "(국무조정실장님이랑 총리 비서실장 여기 사신다고 들었는데 자주 오시나요?) 자주는 안 오시는 것 같던데."]
서울에서 업무를 보고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세종 관사는 일주일에 하루 찾기도 어렵단 얘기들입니다.
차관급 관사 3곳은 아예 공실, 비어 있습니다.
전세가 4억 3천만 원인 보건복지부 1차관 관사, 1차관이었던 조규홍 장관이 관사를 옮기면서 비워뒀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세종이 지금 전세, 집값이 다 떨어져서 나가지 않아요."]
전세가 3억 5천만 원인 국토교통부 차관 관사도 역시 비었습니다.
이원재 차관이 세종에 자기 집이 있어 전임 차관이 쓰던 관사는 비워둔 겁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계약한) 21년도에 전세가가 치솟았을 때잖아요. 집주인 입장에서는 현재 시세에 맞추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까…."]
공정거래위원회 관사는 윤수현 부위원장이 쓰지 않고 있는데, 비워두기 아까워 직원 2명이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KBS가 장·차관급 인사 117명의 관사 이용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해 보니, 관사를 이용 중인 건 모두 63명.
전세가 44명, 반전세 5명, 월세는 5명이었습니다.
보증금으로 들어간 돈만 160억 원이 넘습니다.
보증금은 각 부처 예산, 즉 나랏돈입니다.
나머지 9명의 관사는 국가 소유재산인데 외교부와 국방부 장관, 경찰청장 등입니다.
이 가운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6년째 서울 관사에 거주하면서 서울 잠실과 수원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임대를 해 인사청문회 당시 이른바 '관테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4월, 공직자들의 관사 특권을 반납해야 한다며 제도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가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인데 이르면 다음 달 발표를 준비 중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촬영기자:이제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훈
최근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관저가 들어가는 외교부 장관 관사를 이전하는 데만 26억 원의 예산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KBS가 정부 부처 장·차관 관사에 예산이 얼마나 투입되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들여다봤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청사가 있는 세종엔 44개의 장·차관 관사들이 있습니다.
장·차관들 관사가 모여있는 아파트 단지를 돌아봤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분들이 살고 계시나요?) 있기만 하지 오시지는 않는 거로 알고 있어요."]
[경비원/음성변조 : "(국무조정실장님이랑 총리 비서실장 여기 사신다고 들었는데 자주 오시나요?) 자주는 안 오시는 것 같던데."]
서울에서 업무를 보고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세종 관사는 일주일에 하루 찾기도 어렵단 얘기들입니다.
차관급 관사 3곳은 아예 공실, 비어 있습니다.
전세가 4억 3천만 원인 보건복지부 1차관 관사, 1차관이었던 조규홍 장관이 관사를 옮기면서 비워뒀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세종이 지금 전세, 집값이 다 떨어져서 나가지 않아요."]
전세가 3억 5천만 원인 국토교통부 차관 관사도 역시 비었습니다.
이원재 차관이 세종에 자기 집이 있어 전임 차관이 쓰던 관사는 비워둔 겁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계약한) 21년도에 전세가가 치솟았을 때잖아요. 집주인 입장에서는 현재 시세에 맞추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까…."]
공정거래위원회 관사는 윤수현 부위원장이 쓰지 않고 있는데, 비워두기 아까워 직원 2명이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KBS가 장·차관급 인사 117명의 관사 이용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해 보니, 관사를 이용 중인 건 모두 63명.
전세가 44명, 반전세 5명, 월세는 5명이었습니다.
보증금으로 들어간 돈만 160억 원이 넘습니다.
보증금은 각 부처 예산, 즉 나랏돈입니다.
나머지 9명의 관사는 국가 소유재산인데 외교부와 국방부 장관, 경찰청장 등입니다.
이 가운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6년째 서울 관사에 거주하면서 서울 잠실과 수원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임대를 해 인사청문회 당시 이른바 '관테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4월, 공직자들의 관사 특권을 반납해야 한다며 제도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가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인데 이르면 다음 달 발표를 준비 중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촬영기자:이제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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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관저가 들어가는 외교부 장관 관사를 이전하는 데만 26억 원의 예산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KBS가 정부 부처 장·차관 관사에 예산이 얼마나 투입되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들여다봤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청사가 있는 세종엔 44개의 장·차관 관사들이 있습니다.
장·차관들 관사가 모여있는 아파트 단지를 돌아봤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분들이 살고 계시나요?) 있기만 하지 오시지는 않는 거로 알고 있어요."]
[경비원/음성변조 : "(국무조정실장님이랑 총리 비서실장 여기 사신다고 들었는데 자주 오시나요?) 자주는 안 오시는 것 같던데."]
서울에서 업무를 보고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세종 관사는 일주일에 하루 찾기도 어렵단 얘기들입니다.
차관급 관사 3곳은 아예 공실, 비어 있습니다.
전세가 4억 3천만 원인 보건복지부 1차관 관사, 1차관이었던 조규홍 장관이 관사를 옮기면서 비워뒀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세종이 지금 전세, 집값이 다 떨어져서 나가지 않아요."]
전세가 3억 5천만 원인 국토교통부 차관 관사도 역시 비었습니다.
이원재 차관이 세종에 자기 집이 있어 전임 차관이 쓰던 관사는 비워둔 겁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계약한) 21년도에 전세가가 치솟았을 때잖아요. 집주인 입장에서는 현재 시세에 맞추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까…."]
공정거래위원회 관사는 윤수현 부위원장이 쓰지 않고 있는데, 비워두기 아까워 직원 2명이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KBS가 장·차관급 인사 117명의 관사 이용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해 보니, 관사를 이용 중인 건 모두 63명.
전세가 44명, 반전세 5명, 월세는 5명이었습니다.
보증금으로 들어간 돈만 160억 원이 넘습니다.
보증금은 각 부처 예산, 즉 나랏돈입니다.
나머지 9명의 관사는 국가 소유재산인데 외교부와 국방부 장관, 경찰청장 등입니다.
이 가운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6년째 서울 관사에 거주하면서 서울 잠실과 수원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임대를 해 인사청문회 당시 이른바 '관테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4월, 공직자들의 관사 특권을 반납해야 한다며 제도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가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인데 이르면 다음 달 발표를 준비 중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촬영기자:이제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훈
최근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관저가 들어가는 외교부 장관 관사를 이전하는 데만 26억 원의 예산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KBS가 정부 부처 장·차관 관사에 예산이 얼마나 투입되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들여다봤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청사가 있는 세종엔 44개의 장·차관 관사들이 있습니다.
장·차관들 관사가 모여있는 아파트 단지를 돌아봤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분들이 살고 계시나요?) 있기만 하지 오시지는 않는 거로 알고 있어요."]
[경비원/음성변조 : "(국무조정실장님이랑 총리 비서실장 여기 사신다고 들었는데 자주 오시나요?) 자주는 안 오시는 것 같던데."]
서울에서 업무를 보고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세종 관사는 일주일에 하루 찾기도 어렵단 얘기들입니다.
차관급 관사 3곳은 아예 공실, 비어 있습니다.
전세가 4억 3천만 원인 보건복지부 1차관 관사, 1차관이었던 조규홍 장관이 관사를 옮기면서 비워뒀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 "세종이 지금 전세, 집값이 다 떨어져서 나가지 않아요."]
전세가 3억 5천만 원인 국토교통부 차관 관사도 역시 비었습니다.
이원재 차관이 세종에 자기 집이 있어 전임 차관이 쓰던 관사는 비워둔 겁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계약한) 21년도에 전세가가 치솟았을 때잖아요. 집주인 입장에서는 현재 시세에 맞추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까…."]
공정거래위원회 관사는 윤수현 부위원장이 쓰지 않고 있는데, 비워두기 아까워 직원 2명이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KBS가 장·차관급 인사 117명의 관사 이용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해 보니, 관사를 이용 중인 건 모두 63명.
전세가 44명, 반전세 5명, 월세는 5명이었습니다.
보증금으로 들어간 돈만 160억 원이 넘습니다.
보증금은 각 부처 예산, 즉 나랏돈입니다.
나머지 9명의 관사는 국가 소유재산인데 외교부와 국방부 장관, 경찰청장 등입니다.
이 가운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6년째 서울 관사에 거주하면서 서울 잠실과 수원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임대를 해 인사청문회 당시 이른바 '관테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4월, 공직자들의 관사 특권을 반납해야 한다며 제도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가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인데 이르면 다음 달 발표를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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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이제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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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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