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바늘도 잡을 수 있는 코끼리 코 로봇 손 세계 최초 개발

입력 2022.10.20 (17:28) 수정 2022.10.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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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끼리는 먹이를 먹거나 물체를 집을 때 긴 코끝을 오므리거나 빨아들여 흡착시키죠.

국내 연구진이 코끼리 코의 동작에 착안해 다양한 크기와 굵기의 물체를 척척 잡을 수 있는 그리퍼 로봇 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끝을 이용해 먹이를 집어 먹는 코끼리.

긴 바나나는 오므려 잡고 둥글고 큰 과일은 흡착해 들어 올립니다.

코끼리 코를 모사해 만든 집게· 흡착 융합형의 그리퍼 로봇 손입니다.

장미꽃을 집어 들어 화분 꽃꽂이용 스폰지로 옮겨 꽂을 수도 있고, 가는 양초를 집어 올려 케이크에 꽂은 뒤 성냥을 켜 불을 붙이기도 합니다.

실리콘의 유연한 구조체와 벌집 모양의 여러 미세한 관들이 물체 형상에 맞도록 변형돼 밀착한 뒤 내부에 진공을 만들어 흡착하거나 구조체 가운데 있는 줄을 잡아당겨 반으로 접히게 해서 집게처럼 오므리며 물체를 잡는 원리입니다.

[송성혁/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 : "집게와 흡착형을 합쳐서 하나의 그리퍼로 통합해서 마치 코끼리 코처럼 작은 물체는 오므려서 잡고 큰 물체는 흡착으로 잡는..."]

복잡한 장치나 센서 없이도 위치만 입력하면 침이나 바늘 같은 아주 가늘고 얇은 물체는 물론,

10배 크기의 택배 상자도 척척 들어 올리고 물건 조립도 가능합니다.

[박찬훈/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본부장 : "다뤄야 할 물품의 종류가 굉장히 많아서 자동화가 거의 불가능하고 수작업에 의존했던 중소기업의 공정 자동화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기대를 하고 있고요."]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결합해 일상 생활 속 서비스 로봇으로도 상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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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 바늘도 잡을 수 있는 코끼리 코 로봇 손 세계 최초 개발
    • 입력 2022-10-20 17:28:02
    • 수정2022-10-20 17: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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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끼리는 먹이를 먹거나 물체를 집을 때 긴 코끝을 오므리거나 빨아들여 흡착시키죠.

국내 연구진이 코끼리 코의 동작에 착안해 다양한 크기와 굵기의 물체를 척척 잡을 수 있는 그리퍼 로봇 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끝을 이용해 먹이를 집어 먹는 코끼리.

긴 바나나는 오므려 잡고 둥글고 큰 과일은 흡착해 들어 올립니다.

코끼리 코를 모사해 만든 집게· 흡착 융합형의 그리퍼 로봇 손입니다.

장미꽃을 집어 들어 화분 꽃꽂이용 스폰지로 옮겨 꽂을 수도 있고, 가는 양초를 집어 올려 케이크에 꽂은 뒤 성냥을 켜 불을 붙이기도 합니다.

실리콘의 유연한 구조체와 벌집 모양의 여러 미세한 관들이 물체 형상에 맞도록 변형돼 밀착한 뒤 내부에 진공을 만들어 흡착하거나 구조체 가운데 있는 줄을 잡아당겨 반으로 접히게 해서 집게처럼 오므리며 물체를 잡는 원리입니다.

[송성혁/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 : "집게와 흡착형을 합쳐서 하나의 그리퍼로 통합해서 마치 코끼리 코처럼 작은 물체는 오므려서 잡고 큰 물체는 흡착으로 잡는..."]

복잡한 장치나 센서 없이도 위치만 입력하면 침이나 바늘 같은 아주 가늘고 얇은 물체는 물론,

10배 크기의 택배 상자도 척척 들어 올리고 물건 조립도 가능합니다.

[박찬훈/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본부장 : "다뤄야 할 물품의 종류가 굉장히 많아서 자동화가 거의 불가능하고 수작업에 의존했던 중소기업의 공정 자동화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기대를 하고 있고요."]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결합해 일상 생활 속 서비스 로봇으로도 상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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