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MZ세대의 명절 ‘핼러윈’이 온다!

입력 2022.10.20 (19:44) 수정 2022.10.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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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입니다.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10월의 마지막 날, '10월 31일'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가수 이용의 노래 잊혀진 계절이 생각난 분들도 계실 거고요.

"trick or treat", "과자를 안 주면 장난칠 거예요"라고 외치는 아이들 모습, 그리고 무시무시한 분장들로 대변되는 '핼러윈'이 떠오른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핼러윈', 언젠가부터 10월 말이면, 우리나라 상점가에는 이 핼러윈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소품과 장식들로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핼러윈을 즐기는 게 눈에 띄기 시작한 건 2000년대 부턴데요,

핼러윈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져 이태원에서는 핼러윈을 기념한 대규모 퍼레이드와 파티가 열리기도 하고,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에서도 핼러윈 기념 행사를 열고 있는 모습입니다.

젊은이들이 이렇게 핼러윈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요?

다음 주말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참가할 예정이라는 대전 지역의 한 청년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핼러윈 축제 참가 예정 : "코로나 때문에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녔어야 돼서 그런 행사가 활성화가 잘 안됐었는데 이번에 마스크를 벗고 얼굴에 직접 분장을 하고 놀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해서 꼭 참여해보고자 했습니다. 젊음의 거리 이태원이나 홍대 같은 곳에서 저희들의 젊은 에너지를 더 발산하면서 놀 수 있는 핼러윈 행사에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핼러윈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동안 이 시기가 다가올 때마다 한편에서 고민이 생기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학부모들.

지역 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 핼러윈 행사 꼭 해야 하는 건가요?" "어린이집 핼러윈 의상 뭐 입히시나요? 고민이네요" "그동안 핼러윈데이 모르고 살았는데 아이 어린이집 때문에 알게 됐어요" 이렇게 고민 섞인 학부모들의 글이 많이 보이고요.

일각에서는 "수입된 외국 풍습이다, 따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관련 업계의 과도한 마케팅과 상술이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시장에서는 해마다 더 공격적인 핼러윈 마케팅으로 관련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 : "20일 목요일부터 31일 월요일까지 핼러윈 페스티벌을 열고 과자, 사탕 등 먹거리부터 핼러윈 의상 등 약 200여 종의 상품을 할인 판매합니다. 이처럼 대대적인 핼러윈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핼러윈 관련 상품 (매출)이 매년 20% 이상씩 늘어나는 등 이제는 많은 사람이 즐기는 행사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핼러윈의 기원은 유럽 켈트인들의 전통축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을 쫓는 의식을 행하면서 악령들에게 해를 입지 않기 위해 자신들도 악령 차림을 한 거고요.

이게 아일랜드인들의 미국 이주와 함께 미국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겁니다.

복식문화학회의 복식문화연구에 실린 한 논문을 보면 핼러윈이 "사회 문화적인 현상을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그들의 신체를 꾸미고 패러디하는 기쁨과 놀이를 즐기면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이렇게 긍정적인 측면을 분석했고요.

그러면서도 "우리는 핼러윈의 올바른 유래 및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그저 파티 또는 놀이 문화의 한 유형으로 즐기기만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지적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해지는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필요도 있지만요.

무조건적인 수용, 그리고 시장의 마케팅에 의한 문화 변질.

이런 부분은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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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0-20 19:53:59
    뉴스7(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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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10월의 마지막 날, '10월 31일'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가수 이용의 노래 잊혀진 계절이 생각난 분들도 계실 거고요.

"trick or treat", "과자를 안 주면 장난칠 거예요"라고 외치는 아이들 모습, 그리고 무시무시한 분장들로 대변되는 '핼러윈'이 떠오른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핼러윈', 언젠가부터 10월 말이면, 우리나라 상점가에는 이 핼러윈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소품과 장식들로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핼러윈을 즐기는 게 눈에 띄기 시작한 건 2000년대 부턴데요,

핼러윈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져 이태원에서는 핼러윈을 기념한 대규모 퍼레이드와 파티가 열리기도 하고,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에서도 핼러윈 기념 행사를 열고 있는 모습입니다.

젊은이들이 이렇게 핼러윈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요?

다음 주말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참가할 예정이라는 대전 지역의 한 청년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핼러윈 축제 참가 예정 : "코로나 때문에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녔어야 돼서 그런 행사가 활성화가 잘 안됐었는데 이번에 마스크를 벗고 얼굴에 직접 분장을 하고 놀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해서 꼭 참여해보고자 했습니다. 젊음의 거리 이태원이나 홍대 같은 곳에서 저희들의 젊은 에너지를 더 발산하면서 놀 수 있는 핼러윈 행사에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핼러윈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동안 이 시기가 다가올 때마다 한편에서 고민이 생기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학부모들.

지역 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 핼러윈 행사 꼭 해야 하는 건가요?" "어린이집 핼러윈 의상 뭐 입히시나요? 고민이네요" "그동안 핼러윈데이 모르고 살았는데 아이 어린이집 때문에 알게 됐어요" 이렇게 고민 섞인 학부모들의 글이 많이 보이고요.

일각에서는 "수입된 외국 풍습이다, 따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관련 업계의 과도한 마케팅과 상술이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시장에서는 해마다 더 공격적인 핼러윈 마케팅으로 관련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 : "20일 목요일부터 31일 월요일까지 핼러윈 페스티벌을 열고 과자, 사탕 등 먹거리부터 핼러윈 의상 등 약 200여 종의 상품을 할인 판매합니다. 이처럼 대대적인 핼러윈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핼러윈 관련 상품 (매출)이 매년 20% 이상씩 늘어나는 등 이제는 많은 사람이 즐기는 행사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핼러윈의 기원은 유럽 켈트인들의 전통축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을 쫓는 의식을 행하면서 악령들에게 해를 입지 않기 위해 자신들도 악령 차림을 한 거고요.

이게 아일랜드인들의 미국 이주와 함께 미국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겁니다.

복식문화학회의 복식문화연구에 실린 한 논문을 보면 핼러윈이 "사회 문화적인 현상을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그들의 신체를 꾸미고 패러디하는 기쁨과 놀이를 즐기면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이렇게 긍정적인 측면을 분석했고요.

그러면서도 "우리는 핼러윈의 올바른 유래 및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그저 파티 또는 놀이 문화의 한 유형으로 즐기기만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지적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해지는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필요도 있지만요.

무조건적인 수용, 그리고 시장의 마케팅에 의한 문화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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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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