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감학원 탈출했더니 형제복지원”…‘다중 피해자’ 8명 확인
입력 2022.10.20 (21:45)
수정 2022.10.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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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조사 과정에서 선감학원 뿐 아니라 또 다른 기관에 끌려간 이른바 '다중 피해자' 사례가 처음 기록으로 확인됐습니다.
'선감학원에서 형제복지원으로, 선감학원에서 삼청교육대로...' 이런 피해자가 최소 8명이나 됩니다.
김성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1978년, 미성년자였던 김필원 씨는 밥도 주고 공부도 시켜준단 말에 속아 '선감학원'으로 입소했습니다.
[김필원/선감학원·형제복지원 피해자 : "일할 만한 아이들을 뽑아서 염전 같은 데를 보내더라고요. 그때 제가 앞니를 두 개인가 맞아서 이게 평생 죽었었어요."]
지옥 같았던 시간을 2년 가까이 보내고,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했습니다.
다시 잡히지 않겠다고 멀리 부산까지 갔는데, 그게,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도착 보름 만에, 거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경찰이 이번엔 '형제복지원'으로 입소시켰습니다.
[김필원/선감학원·형제복지원 피해자 : "부산을 어떻게 열차를 타고 가게 됐는데 가서 그렇게 고생할 줄 몰랐죠. 때리고 성폭력 당하고."]
1950년대 선감학원에 수용됐던 김 모 씨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3년 만에 겨우 도망쳐 나왔지만, 이번엔 공무원 손에 이끌려 '서산개척단'으로 끌려갔습니다.
한창 보호받고 자랄 청소년기에, 두 곳에서 잇따라 국가 폭력을 당한 겁니다.
[김OO/선감학원·서산개척단 피해자/음성변조 : "억울하죠. 말도 못하죠. 벌벌 떨고 내가 정서적으로 사랑받고 크지를 못했으니까."]
진실화해위의 선감학원 조사 과정에서 이런 '다중 피해자'가 최소 8명 확인됐습니다.
선감학원을 나와 끌려간 곳이, 그 악명높은 삼청교육대, 형제복지원….
이런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나도록 정부 차원에서는 한 번도 피해를 공식 인정해주지 않았고, 이번에 진실화해위를 통해 처음으로 '다중 피해자'의 존재가 규명된 겁니다.
[조영선/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 "확인된 진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서 이들에 대한 적절한 피해 구제 절차로 나가면 되는 거죠. 국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국가 폭력의 피해가 인정돼도 그것이 곧바로 피해 '구제'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대부분이 민사 소송 등으로 개별 대응하는데, '다중' 피해자들은 그만큼 '여러' 기관을 상대로 또 힘겨운 싸움을 해나가야 합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채상우
이번 조사 과정에서 선감학원 뿐 아니라 또 다른 기관에 끌려간 이른바 '다중 피해자' 사례가 처음 기록으로 확인됐습니다.
'선감학원에서 형제복지원으로, 선감학원에서 삼청교육대로...' 이런 피해자가 최소 8명이나 됩니다.
김성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1978년, 미성년자였던 김필원 씨는 밥도 주고 공부도 시켜준단 말에 속아 '선감학원'으로 입소했습니다.
[김필원/선감학원·형제복지원 피해자 : "일할 만한 아이들을 뽑아서 염전 같은 데를 보내더라고요. 그때 제가 앞니를 두 개인가 맞아서 이게 평생 죽었었어요."]
지옥 같았던 시간을 2년 가까이 보내고,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했습니다.
다시 잡히지 않겠다고 멀리 부산까지 갔는데, 그게,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도착 보름 만에, 거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경찰이 이번엔 '형제복지원'으로 입소시켰습니다.
[김필원/선감학원·형제복지원 피해자 : "부산을 어떻게 열차를 타고 가게 됐는데 가서 그렇게 고생할 줄 몰랐죠. 때리고 성폭력 당하고."]
1950년대 선감학원에 수용됐던 김 모 씨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3년 만에 겨우 도망쳐 나왔지만, 이번엔 공무원 손에 이끌려 '서산개척단'으로 끌려갔습니다.
한창 보호받고 자랄 청소년기에, 두 곳에서 잇따라 국가 폭력을 당한 겁니다.
[김OO/선감학원·서산개척단 피해자/음성변조 : "억울하죠. 말도 못하죠. 벌벌 떨고 내가 정서적으로 사랑받고 크지를 못했으니까."]
진실화해위의 선감학원 조사 과정에서 이런 '다중 피해자'가 최소 8명 확인됐습니다.
선감학원을 나와 끌려간 곳이, 그 악명높은 삼청교육대, 형제복지원….
이런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나도록 정부 차원에서는 한 번도 피해를 공식 인정해주지 않았고, 이번에 진실화해위를 통해 처음으로 '다중 피해자'의 존재가 규명된 겁니다.
[조영선/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 "확인된 진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서 이들에 대한 적절한 피해 구제 절차로 나가면 되는 거죠. 국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국가 폭력의 피해가 인정돼도 그것이 곧바로 피해 '구제'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대부분이 민사 소송 등으로 개별 대응하는데, '다중' 피해자들은 그만큼 '여러' 기관을 상대로 또 힘겨운 싸움을 해나가야 합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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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과정에서 선감학원 뿐 아니라 또 다른 기관에 끌려간 이른바 '다중 피해자' 사례가 처음 기록으로 확인됐습니다.
'선감학원에서 형제복지원으로, 선감학원에서 삼청교육대로...' 이런 피해자가 최소 8명이나 됩니다.
김성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1978년, 미성년자였던 김필원 씨는 밥도 주고 공부도 시켜준단 말에 속아 '선감학원'으로 입소했습니다.
[김필원/선감학원·형제복지원 피해자 : "일할 만한 아이들을 뽑아서 염전 같은 데를 보내더라고요. 그때 제가 앞니를 두 개인가 맞아서 이게 평생 죽었었어요."]
지옥 같았던 시간을 2년 가까이 보내고,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했습니다.
다시 잡히지 않겠다고 멀리 부산까지 갔는데, 그게,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도착 보름 만에, 거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경찰이 이번엔 '형제복지원'으로 입소시켰습니다.
[김필원/선감학원·형제복지원 피해자 : "부산을 어떻게 열차를 타고 가게 됐는데 가서 그렇게 고생할 줄 몰랐죠. 때리고 성폭력 당하고."]
1950년대 선감학원에 수용됐던 김 모 씨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3년 만에 겨우 도망쳐 나왔지만, 이번엔 공무원 손에 이끌려 '서산개척단'으로 끌려갔습니다.
한창 보호받고 자랄 청소년기에, 두 곳에서 잇따라 국가 폭력을 당한 겁니다.
[김OO/선감학원·서산개척단 피해자/음성변조 : "억울하죠. 말도 못하죠. 벌벌 떨고 내가 정서적으로 사랑받고 크지를 못했으니까."]
진실화해위의 선감학원 조사 과정에서 이런 '다중 피해자'가 최소 8명 확인됐습니다.
선감학원을 나와 끌려간 곳이, 그 악명높은 삼청교육대, 형제복지원….
이런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나도록 정부 차원에서는 한 번도 피해를 공식 인정해주지 않았고, 이번에 진실화해위를 통해 처음으로 '다중 피해자'의 존재가 규명된 겁니다.
[조영선/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 "확인된 진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서 이들에 대한 적절한 피해 구제 절차로 나가면 되는 거죠. 국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국가 폭력의 피해가 인정돼도 그것이 곧바로 피해 '구제'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대부분이 민사 소송 등으로 개별 대응하는데, '다중' 피해자들은 그만큼 '여러' 기관을 상대로 또 힘겨운 싸움을 해나가야 합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채상우
이번 조사 과정에서 선감학원 뿐 아니라 또 다른 기관에 끌려간 이른바 '다중 피해자' 사례가 처음 기록으로 확인됐습니다.
'선감학원에서 형제복지원으로, 선감학원에서 삼청교육대로...' 이런 피해자가 최소 8명이나 됩니다.
김성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1978년, 미성년자였던 김필원 씨는 밥도 주고 공부도 시켜준단 말에 속아 '선감학원'으로 입소했습니다.
[김필원/선감학원·형제복지원 피해자 : "일할 만한 아이들을 뽑아서 염전 같은 데를 보내더라고요. 그때 제가 앞니를 두 개인가 맞아서 이게 평생 죽었었어요."]
지옥 같았던 시간을 2년 가까이 보내고,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했습니다.
다시 잡히지 않겠다고 멀리 부산까지 갔는데, 그게,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도착 보름 만에, 거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경찰이 이번엔 '형제복지원'으로 입소시켰습니다.
[김필원/선감학원·형제복지원 피해자 : "부산을 어떻게 열차를 타고 가게 됐는데 가서 그렇게 고생할 줄 몰랐죠. 때리고 성폭력 당하고."]
1950년대 선감학원에 수용됐던 김 모 씨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3년 만에 겨우 도망쳐 나왔지만, 이번엔 공무원 손에 이끌려 '서산개척단'으로 끌려갔습니다.
한창 보호받고 자랄 청소년기에, 두 곳에서 잇따라 국가 폭력을 당한 겁니다.
[김OO/선감학원·서산개척단 피해자/음성변조 : "억울하죠. 말도 못하죠. 벌벌 떨고 내가 정서적으로 사랑받고 크지를 못했으니까."]
진실화해위의 선감학원 조사 과정에서 이런 '다중 피해자'가 최소 8명 확인됐습니다.
선감학원을 나와 끌려간 곳이, 그 악명높은 삼청교육대, 형제복지원….
이런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나도록 정부 차원에서는 한 번도 피해를 공식 인정해주지 않았고, 이번에 진실화해위를 통해 처음으로 '다중 피해자'의 존재가 규명된 겁니다.
[조영선/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 "확인된 진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서 이들에 대한 적절한 피해 구제 절차로 나가면 되는 거죠. 국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국가 폭력의 피해가 인정돼도 그것이 곧바로 피해 '구제'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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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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