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개방 설악산 흘림골…단풍 절정

입력 2022.10.20 (21:55) 수정 2022.10.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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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시인의 말처럼 곱게 물든 단풍 사이 낙엽이 내리는 계절입니다.

단풍 소식의 맨 앞자리는 설악산이죠?

한계령 정상에서 오색약수터 사이의 골짜기, 설악산 '흘림골' 이 올 가을, 7년 만에 개방됐습니다.

설악산 단풍은 이번 주가 절정이라는데 흘림골에 찾아온 가을, 노지영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가을이 깊어가는 설악산 자락이 노랗고 붉은 빛깔로 물들었습니다.

기암괴석 사이사이로 곱게 물든 단풍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어 인사를 건넵니다.

옥빛 계곡과 어우러진 형형색색 단풍에 탐방객들의 탄성이 이어집니다.

산 전체의 80%가 단풍으로 물드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용해·이정녀/강원도 강릉시 : "바위산을 보나 단풍을 보나 너무 아름답고 아주 감정적으로 신선이 된 기분! 정말 살고 싶어요. 안 가고 싶어요."]

낙석 사고 뒤 지난달부터 탐방객을 맞기 시작한 흘림골도 붉은 기운이 가득합니다.

7년 만에 다시 개방한 흘림골에도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탐방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더뎌지고 단풍이 짙어지면서, 이번 주에만 이미 2만 명이 흘림골을 찾았습니다.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는 안전한 탐방을 위한 대비를 마쳤습니다.

[안현우/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오색분소장 : "22개소 낙석 위험 지구가 있습니다. 훼손을 최소한 덜 하는 방법을 통하여 탐방로를 재조성을 하고…."]

최근 일교차가 10도에서 15도로 커진 데다 일조량이 줄면서, 단풍은 더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에 이어 단풍은 점점 남쪽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치악산이 오는 25일, 지리산 28일, 북한산 30일에 이어, 팔공산과 계룡산, 무등산 등은 다음 달 초 단풍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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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 만에 개방 설악산 흘림골…단풍 절정
    • 입력 2022-10-20 21:55:46
    • 수정2022-10-20 22: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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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시인의 말처럼 곱게 물든 단풍 사이 낙엽이 내리는 계절입니다.

단풍 소식의 맨 앞자리는 설악산이죠?

한계령 정상에서 오색약수터 사이의 골짜기, 설악산 '흘림골' 이 올 가을, 7년 만에 개방됐습니다.

설악산 단풍은 이번 주가 절정이라는데 흘림골에 찾아온 가을, 노지영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가을이 깊어가는 설악산 자락이 노랗고 붉은 빛깔로 물들었습니다.

기암괴석 사이사이로 곱게 물든 단풍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어 인사를 건넵니다.

옥빛 계곡과 어우러진 형형색색 단풍에 탐방객들의 탄성이 이어집니다.

산 전체의 80%가 단풍으로 물드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용해·이정녀/강원도 강릉시 : "바위산을 보나 단풍을 보나 너무 아름답고 아주 감정적으로 신선이 된 기분! 정말 살고 싶어요. 안 가고 싶어요."]

낙석 사고 뒤 지난달부터 탐방객을 맞기 시작한 흘림골도 붉은 기운이 가득합니다.

7년 만에 다시 개방한 흘림골에도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탐방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더뎌지고 단풍이 짙어지면서, 이번 주에만 이미 2만 명이 흘림골을 찾았습니다.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는 안전한 탐방을 위한 대비를 마쳤습니다.

[안현우/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오색분소장 : "22개소 낙석 위험 지구가 있습니다. 훼손을 최소한 덜 하는 방법을 통하여 탐방로를 재조성을 하고…."]

최근 일교차가 10도에서 15도로 커진 데다 일조량이 줄면서, 단풍은 더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에 이어 단풍은 점점 남쪽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치악산이 오는 25일, 지리산 28일, 북한산 30일에 이어, 팔공산과 계룡산, 무등산 등은 다음 달 초 단풍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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