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150엔’도 뚫려…사상 최대 무역적자까지

입력 2022.10.21 (09:39) 수정 2022.10.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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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엔화 값이 장중 한때 달러당 150엔을 넘어서면서 엔화 가치가 약 3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무역 수지도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위안화의 가치도 크게 떨어지며 1997년과 같은 아시아 금융위기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환시장에서 미화 1달러에 대한 일본 엔화 값이 장 중 한때 150엔을 넘어섰습니다.

엔 달러 환율이 150엔을 돌파한 건 일본의 '거품 경제' 후반기였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 환율이 145엔대까지 치솟자 24년 만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엔화 가치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고,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돌파한 겁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엔화 약세 영향이 이어지며 올해 상반기 일본의 무역 수지 적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05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7월 적자를 기록한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바야시 케이치로/게이오대학 교수 : "엔저가 되면 수출이 늘어서 무역수지의 적자가 그렇게 커지진 않고, 흑자가 돼도 이상할 건 없는데, 지금은 경쟁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무역수지 전체가 적자가 되고 맙니다."]

중국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도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달러화 강세 속에 아시아 양대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일본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며 1997년과 비슷한 아시아 금융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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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 ‘150엔’도 뚫려…사상 최대 무역적자까지
    • 입력 2022-10-21 09:39:21
    • 수정2022-10-21 09: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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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엔화 값이 장중 한때 달러당 150엔을 넘어서면서 엔화 가치가 약 3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무역 수지도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위안화의 가치도 크게 떨어지며 1997년과 같은 아시아 금융위기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환시장에서 미화 1달러에 대한 일본 엔화 값이 장 중 한때 150엔을 넘어섰습니다.

엔 달러 환율이 150엔을 돌파한 건 일본의 '거품 경제' 후반기였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 환율이 145엔대까지 치솟자 24년 만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엔화 가치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고,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돌파한 겁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엔화 약세 영향이 이어지며 올해 상반기 일본의 무역 수지 적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05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7월 적자를 기록한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바야시 케이치로/게이오대학 교수 : "엔저가 되면 수출이 늘어서 무역수지의 적자가 그렇게 커지진 않고, 흑자가 돼도 이상할 건 없는데, 지금은 경쟁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무역수지 전체가 적자가 되고 맙니다."]

중국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도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달러화 강세 속에 아시아 양대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일본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며 1997년과 비슷한 아시아 금융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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