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키운 SPC 대응, 재발 방지 약속 지켜질까

입력 2022.10.22 (06:31) 수정 2022.10.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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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재발 방지 약속을 숨진 노동자의 유족과 동료들은 믿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는데, 정면으로 배치되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계속해서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노동자가 숨진 이후에도 추모제에는 고인을 기리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사죄하라! 사죄하라!"]

SPC 회장의 사과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최소한의 배려를 해야 하지 않았느냐는 대통령 발언.

그리고 본사 압수수색이 이어지자 어쩔 수 없이 사과를 내놓은 것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특히 사고 이후 평택 공장이 폐쇄되자, 동료 노동자들을 대구 공장으로 보내 생산이 중단된 원자재 생산을 재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허 회장의 사과와 정면으로 어긋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SPC측은 사고가 난 곳과 다른 층의 근무자들이 생산 중단에 따른 대체 생산을 위해 대구로 출장을 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PC 본사는 기자회견에 참석하려던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를 막아세우며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간, SPC 측은 직원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었습니다.

재발 방지 대책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어떤 안전 조치가 필요한지도 모르면서 천 억원 이라는 비용만 강조하는 사실상 '꼼수'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권영국/변호사/파리바게뜨 공동행동 상임대표 : "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하는 것은 투자처도 모르는데 돈부터 질러 대는 것, 이것은 제대로 그렇게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SPC는 올해 초 ESG 경영을 혁신 과제로 내세웠지만, 여전히 지켜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가족 중심의 폐쇄적인 경영이 문제로 꼽힙니다.

[문정빈/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가족경영으로 굳어져 있고 오랫동안 내려왔고 외부 압력으로 굉장히 좀 둔감하달까.경영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죠."]

이번 사과와 대책 발표에선 핵심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환경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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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 키운 SPC 대응, 재발 방지 약속 지켜질까
    • 입력 2022-10-22 06:31:50
    • 수정2022-10-22 07: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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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재발 방지 약속을 숨진 노동자의 유족과 동료들은 믿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는데, 정면으로 배치되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계속해서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노동자가 숨진 이후에도 추모제에는 고인을 기리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사죄하라! 사죄하라!"]

SPC 회장의 사과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최소한의 배려를 해야 하지 않았느냐는 대통령 발언.

그리고 본사 압수수색이 이어지자 어쩔 수 없이 사과를 내놓은 것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특히 사고 이후 평택 공장이 폐쇄되자, 동료 노동자들을 대구 공장으로 보내 생산이 중단된 원자재 생산을 재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허 회장의 사과와 정면으로 어긋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SPC측은 사고가 난 곳과 다른 층의 근무자들이 생산 중단에 따른 대체 생산을 위해 대구로 출장을 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PC 본사는 기자회견에 참석하려던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를 막아세우며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간, SPC 측은 직원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었습니다.

재발 방지 대책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어떤 안전 조치가 필요한지도 모르면서 천 억원 이라는 비용만 강조하는 사실상 '꼼수'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권영국/변호사/파리바게뜨 공동행동 상임대표 : "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하는 것은 투자처도 모르는데 돈부터 질러 대는 것, 이것은 제대로 그렇게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SPC는 올해 초 ESG 경영을 혁신 과제로 내세웠지만, 여전히 지켜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가족 중심의 폐쇄적인 경영이 문제로 꼽힙니다.

[문정빈/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가족경영으로 굳어져 있고 오랫동안 내려왔고 외부 압력으로 굉장히 좀 둔감하달까.경영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죠."]

이번 사과와 대책 발표에선 핵심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환경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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