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가 댐 공격 준비”…우크라 “러, 폭탄 매설”

입력 2022.10.22 (07:23) 수정 2022.10.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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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헤르손 지역의 다목적댐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로 이 댐을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댐이 폭파되면 엄청난 규모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점령지 헤르손의 드니프로 강 카호우카 댐.

수력발전소가 있는 다목적 댐으로 우크라이나 남부와 크림반도에 물을 공급하는 남부의 핵심 기반 시설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이 댐에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수로비킨/러시아 합동군 사령관/지난 18일 : "우크라이나군은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고, 헤르손 지역에서 금지된 전쟁 전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댐에 폭탄을 매설하고 위장 공격을 하려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가 댐을 폭파한 뒤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는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어제 : "댐을 파괴하는 것은 대규모 재앙을 의미합니다. 물론 우크라이나에 어떤 피해가 있더라도 러시아가 상관하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댐의 폭파는 대량 살상 무기 사용과 같은 수준이라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댐을 점령하기 위해 상륙 작전을 시도하고 있고, 러시아는 공격해오는 우크라이나군을 모두 격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지역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 동안 100개 가까운 마을을 수복했고, 헤르손시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키릴로 티모셴코/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 : "헤르손 지역에서 총 88개의 마을을 해방 시켰습니다. 그곳에는 1만 1,827명의 민간인이 살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이 헤르손시에서 대대적 후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국방부는 진단했습니다.

남부 전선에서 수세에 몰려있는 러시아는 최근 주민 대피령과 계엄령을 동시에 발동해 점령지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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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2 07:23:43
    • 수정2022-10-22 07: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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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헤르손 지역의 다목적댐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로 이 댐을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댐이 폭파되면 엄청난 규모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점령지 헤르손의 드니프로 강 카호우카 댐.

수력발전소가 있는 다목적 댐으로 우크라이나 남부와 크림반도에 물을 공급하는 남부의 핵심 기반 시설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이 댐에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수로비킨/러시아 합동군 사령관/지난 18일 : "우크라이나군은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고, 헤르손 지역에서 금지된 전쟁 전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댐에 폭탄을 매설하고 위장 공격을 하려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가 댐을 폭파한 뒤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는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어제 : "댐을 파괴하는 것은 대규모 재앙을 의미합니다. 물론 우크라이나에 어떤 피해가 있더라도 러시아가 상관하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댐의 폭파는 대량 살상 무기 사용과 같은 수준이라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댐을 점령하기 위해 상륙 작전을 시도하고 있고, 러시아는 공격해오는 우크라이나군을 모두 격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지역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 동안 100개 가까운 마을을 수복했고, 헤르손시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키릴로 티모셴코/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 : "헤르손 지역에서 총 88개의 마을을 해방 시켰습니다. 그곳에는 1만 1,827명의 민간인이 살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이 헤르손시에서 대대적 후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국방부는 진단했습니다.

남부 전선에서 수세에 몰려있는 러시아는 최근 주민 대피령과 계엄령을 동시에 발동해 점령지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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