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바람아 불어라, 가보자 그곳에…”

입력 2022.10.22 (08:29) 수정 2022.10.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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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시간, <통일로 미래로>에선 탈북민들의 다양한 정착기와 사연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통기타를 치면서 트로트를 부르는 탈북민 가수 한 분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네, 함경북도에서 오신 권설경 씨 인데요.

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뒤 지금은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하영 리포터, 권설경 씨 토크콘서트에 다녀오셨다고요?

[답변]

네, 토크콘서트 분위기의 강연을 찾았는데요.

이 강연에서 권설경 씨는 탈북과정과 남에서의 적응기를 음악으로 엮은 스토리텔링을 전했습니다.

이 스토리텔링을 들어보니까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그녀의 곁에는 음악이 있었습니다.

[앵커]

원래 이분은 클래식 기타리스트였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통기타 트로트 가수가 됐고, 음반도 낸 걸로 들었거든요.

굉장히 열정적인 분인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자유를 찾아 우리 땅을 밟은 권설경 씨의 인생은 ‘열정’ 그 자체였습니다.

가수 권설경 씨의 삶과 사연, 함께 만나 보실까요?

[리포트]

드넓은 갯벌이 모습을 드러낸 충남 서천의 한 바닷가.

구성진 노랫가락이 울려 퍼집니다.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노래의 주인공은 탈북 트로트 가수 권설경 씨인데요.

["멋진 연주 너무 잘 들었습니다! 오늘 풍광과 너무 잘 어울리는 연주를 해주셨네요."]

함경북도 온성을 떠나 한국에 온 지 올해로 15년째, 고향 땅이 생각날 때마다 이 곡을 부른다고 합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홀로 아리랑이란 곡인데요. 통일이 됐을 때 함께 이 노래를 부르면 더 좋지 않을까 하고 늘 저는 공연장에 가면 꼭 부르는 노래입니다."]

권 씨가 음악인의 싹을 틔운 건 9살 때였는데요.

어머니의 적극적인 권유로 클래식 기타를 처음 손에 잡았습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북한은) 사회주의 사회다 보니 학교의 시스템들이 다 무료 교육이에요. 열 명씩 하다 보니까 잘 가르쳐 줄 수가 없거든요. 저는 어머니가 개별 지도로 가르쳐 줬어요."]

이후 온성 지역 예술선전대에 들어가 노래까지 부르게 되면서 마치 운명처럼 트로트를 접했는데요.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국경 연선 지역이다 보니 밀수하는 사람들이 CD에다 아니면 테이프에다 한국 노래를 많이 잡아서 와서 팔아요. 트로트는 이상하게 멜로디부터 시작해서 가사가 쏙쏙 머리에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그게 트로트인지도 모르고 배웠어요."]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어떤 노래들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나훈아 선생님의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이런 노래 부르고 설운도 선생님의 노래 ‘상하이 상하이 트위스트’ 하고... "]

하지만, 이 노래들이 권 씨의 운명을 바꿨는데요.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이거 부르고 다음 날에 잡혀갔습니다.ㅎㅎ."]

북한에선 주민들이 가요나 드라마 같은 한국 문화를 접하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겁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동창회 모임이었어요. 군대 나가는 친구를 축하하는 모임이었는데 정말 가까운 친구들끼리 있다 보니까 그때 아주 신나게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을 불렀어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감시를 했던 거죠. 저를 한국 가요 불렀다고 신고를 해버린 거예요."]

선전대원의 품위를 잃었다는 죄명으로 감옥 3년 형을 선고받은 설경 씨는 고민 끝에 한국행을 결심합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정말 울면서 제가 두만강을 7월에 건넜어요. 장마철에 건너다보니까 죽을 고비도 엄청 많이 넘겼지만 그래도 살아서 가자, 살아서 돌아가자 한국으로."]

우여곡절 끝에 2008년 한국 땅을 밟은 설경 씨.

뛰어난 기타 연주와 노래 실력으로 차츰 인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행사와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경력을 쌓았고, 지금은 기타리스트이자 트로트 가수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권설경 씨가 강연에 나선 ‘평화통일 시민 교실’을 찾아갔는데요.

‘음악으로 남과 북을 잇다’라는 주제로 음악과 인생 이야기를 함께 풀어냈습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북한 가사는 그저 어느 노래나 수령님이 들어가고 장군님이 들어가고 모두 다 혁명적인 노래밖에 없어요. 그런데 남한 트로트나 가요들은 얼마나 좋습니까. 그래서 그 노래를 불렀다는 죄로 감옥에 3년을 가라 하니까 너무 억울한 겁니다."]

이어서 신나는 노래를 연주하자 관객들의 호응이 이어집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에 흐르는 물 찾아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삶을 살아온 설경 씨를 보면서 관객들은 무엇을 느꼈을까요?

[안병화/70대/관객 : "너무 즐겁게 잘 불러줘서 반가워요. 북한에서 그렇게 못했던 거 남한에 와서 그러니까 얼마나 좋아요."]

[김순자/70대/관객 : "아까 반갑습니다, 그 노래 들으니까 눈물 난다. 이북서 넘어와서 얼마나 고생했어? 대단해, 여기 와서 성공하고 사니까 대단하지? 잘했어, 앞으로도 잘 하고 해야 해. 알았죠?"]

음악으로 남과 북을 잇는 일.

어쩌면 통일을 위한 작은 시작점일 수 있는데요.

권설경 씨는 오늘도 그 반경을 조금씩 넓혀 가는 중입니다.

화려한 조명이 반짝이는 아담한 공간, 노래 연습을 위해 직접 마련한 작업실입니다.

밤에는 라이브 카페로 운영하면서 월세를 충당하고 있다는데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바람아’라는 노래를 이날 연주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실까요?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바람아 불어라, 가보자 그곳에. 눈물이 웃는다, 세상아."]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작곡을 해주시는 분이 좀 절절하게 쓸까 했는데 제가 반대를 했어요. 우리가 오면서 너무 너무 많이 울었다. 언젠가는 희망을 잃지 않으면 대한민국으로 올 수 있다 해서 멜로디는 아주 신나게 멜로디를 빼주십시오 해가지고."]

틈틈이 유튜브를 통해 2만 명이 넘는 구독자와 만나기도 합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에게 언제나 즐거움을 주고 힐링을 주는 권설경이가 여러분들에게 나타났습니다, 짜잔!"]

북에서 예술선전대 아나운서로 활동했다는 김도경 씨가 오늘의 특별 게스트인데요.

[김도경/평양설경예술단원 : "공연장 다니다 보면 제가 나가서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면 와~ 터집니다."]

다양한 창구를 통해 남북한의 문화 차이를 조금씩 줄여나가고 싶다는 설경 씨, 꿈을 향한 도전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대한민국이 낳은 통일 가수 권설경이다 이런 북한의 한 사람을 대표하는 톱 가수가 되고 싶고, 앞으로 통일이 됐을 때 우리 북한 사람들로 만들어진 단원들과 함께 평양에 나가서 평화통일음악회 하는 게 그게 저의 최고의 소원입니다."]

그 꿈을 향한 도전에, 저도 동참해봅니다.

["이거야말로 남북한이 같이 가고 있습니다. 차라 차라 차~ 차라 차라 차~ 무조건 무조건이야. 차차라 차라차라 차차차. 내가 필요할 땐 나를 불러 줘, 언제든지 달려갈게. (낮에도 좋아. 밤에도 좋아. 언제든지 달려갈게~) 당신이 부르면 달려갈 거야. 무조건 달려갈 거야. 차차라 차라차라 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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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2 08:29:18
    • 수정2022-10-22 09: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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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시간, <통일로 미래로>에선 탈북민들의 다양한 정착기와 사연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통기타를 치면서 트로트를 부르는 탈북민 가수 한 분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네, 함경북도에서 오신 권설경 씨 인데요.

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뒤 지금은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하영 리포터, 권설경 씨 토크콘서트에 다녀오셨다고요?

[답변]

네, 토크콘서트 분위기의 강연을 찾았는데요.

이 강연에서 권설경 씨는 탈북과정과 남에서의 적응기를 음악으로 엮은 스토리텔링을 전했습니다.

이 스토리텔링을 들어보니까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그녀의 곁에는 음악이 있었습니다.

[앵커]

원래 이분은 클래식 기타리스트였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통기타 트로트 가수가 됐고, 음반도 낸 걸로 들었거든요.

굉장히 열정적인 분인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자유를 찾아 우리 땅을 밟은 권설경 씨의 인생은 ‘열정’ 그 자체였습니다.

가수 권설경 씨의 삶과 사연, 함께 만나 보실까요?

[리포트]

드넓은 갯벌이 모습을 드러낸 충남 서천의 한 바닷가.

구성진 노랫가락이 울려 퍼집니다.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노래의 주인공은 탈북 트로트 가수 권설경 씨인데요.

["멋진 연주 너무 잘 들었습니다! 오늘 풍광과 너무 잘 어울리는 연주를 해주셨네요."]

함경북도 온성을 떠나 한국에 온 지 올해로 15년째, 고향 땅이 생각날 때마다 이 곡을 부른다고 합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홀로 아리랑이란 곡인데요. 통일이 됐을 때 함께 이 노래를 부르면 더 좋지 않을까 하고 늘 저는 공연장에 가면 꼭 부르는 노래입니다."]

권 씨가 음악인의 싹을 틔운 건 9살 때였는데요.

어머니의 적극적인 권유로 클래식 기타를 처음 손에 잡았습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북한은) 사회주의 사회다 보니 학교의 시스템들이 다 무료 교육이에요. 열 명씩 하다 보니까 잘 가르쳐 줄 수가 없거든요. 저는 어머니가 개별 지도로 가르쳐 줬어요."]

이후 온성 지역 예술선전대에 들어가 노래까지 부르게 되면서 마치 운명처럼 트로트를 접했는데요.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국경 연선 지역이다 보니 밀수하는 사람들이 CD에다 아니면 테이프에다 한국 노래를 많이 잡아서 와서 팔아요. 트로트는 이상하게 멜로디부터 시작해서 가사가 쏙쏙 머리에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그게 트로트인지도 모르고 배웠어요."]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어떤 노래들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나훈아 선생님의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이런 노래 부르고 설운도 선생님의 노래 ‘상하이 상하이 트위스트’ 하고... "]

하지만, 이 노래들이 권 씨의 운명을 바꿨는데요.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이거 부르고 다음 날에 잡혀갔습니다.ㅎㅎ."]

북한에선 주민들이 가요나 드라마 같은 한국 문화를 접하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겁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동창회 모임이었어요. 군대 나가는 친구를 축하하는 모임이었는데 정말 가까운 친구들끼리 있다 보니까 그때 아주 신나게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을 불렀어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감시를 했던 거죠. 저를 한국 가요 불렀다고 신고를 해버린 거예요."]

선전대원의 품위를 잃었다는 죄명으로 감옥 3년 형을 선고받은 설경 씨는 고민 끝에 한국행을 결심합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정말 울면서 제가 두만강을 7월에 건넜어요. 장마철에 건너다보니까 죽을 고비도 엄청 많이 넘겼지만 그래도 살아서 가자, 살아서 돌아가자 한국으로."]

우여곡절 끝에 2008년 한국 땅을 밟은 설경 씨.

뛰어난 기타 연주와 노래 실력으로 차츰 인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행사와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경력을 쌓았고, 지금은 기타리스트이자 트로트 가수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권설경 씨가 강연에 나선 ‘평화통일 시민 교실’을 찾아갔는데요.

‘음악으로 남과 북을 잇다’라는 주제로 음악과 인생 이야기를 함께 풀어냈습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북한 가사는 그저 어느 노래나 수령님이 들어가고 장군님이 들어가고 모두 다 혁명적인 노래밖에 없어요. 그런데 남한 트로트나 가요들은 얼마나 좋습니까. 그래서 그 노래를 불렀다는 죄로 감옥에 3년을 가라 하니까 너무 억울한 겁니다."]

이어서 신나는 노래를 연주하자 관객들의 호응이 이어집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에 흐르는 물 찾아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삶을 살아온 설경 씨를 보면서 관객들은 무엇을 느꼈을까요?

[안병화/70대/관객 : "너무 즐겁게 잘 불러줘서 반가워요. 북한에서 그렇게 못했던 거 남한에 와서 그러니까 얼마나 좋아요."]

[김순자/70대/관객 : "아까 반갑습니다, 그 노래 들으니까 눈물 난다. 이북서 넘어와서 얼마나 고생했어? 대단해, 여기 와서 성공하고 사니까 대단하지? 잘했어, 앞으로도 잘 하고 해야 해. 알았죠?"]

음악으로 남과 북을 잇는 일.

어쩌면 통일을 위한 작은 시작점일 수 있는데요.

권설경 씨는 오늘도 그 반경을 조금씩 넓혀 가는 중입니다.

화려한 조명이 반짝이는 아담한 공간, 노래 연습을 위해 직접 마련한 작업실입니다.

밤에는 라이브 카페로 운영하면서 월세를 충당하고 있다는데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바람아’라는 노래를 이날 연주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실까요?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바람아 불어라, 가보자 그곳에. 눈물이 웃는다, 세상아."]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작곡을 해주시는 분이 좀 절절하게 쓸까 했는데 제가 반대를 했어요. 우리가 오면서 너무 너무 많이 울었다. 언젠가는 희망을 잃지 않으면 대한민국으로 올 수 있다 해서 멜로디는 아주 신나게 멜로디를 빼주십시오 해가지고."]

틈틈이 유튜브를 통해 2만 명이 넘는 구독자와 만나기도 합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에게 언제나 즐거움을 주고 힐링을 주는 권설경이가 여러분들에게 나타났습니다, 짜잔!"]

북에서 예술선전대 아나운서로 활동했다는 김도경 씨가 오늘의 특별 게스트인데요.

[김도경/평양설경예술단원 : "공연장 다니다 보면 제가 나가서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면 와~ 터집니다."]

다양한 창구를 통해 남북한의 문화 차이를 조금씩 줄여나가고 싶다는 설경 씨, 꿈을 향한 도전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권설경/탈북 트로트 가수 : "대한민국이 낳은 통일 가수 권설경이다 이런 북한의 한 사람을 대표하는 톱 가수가 되고 싶고, 앞으로 통일이 됐을 때 우리 북한 사람들로 만들어진 단원들과 함께 평양에 나가서 평화통일음악회 하는 게 그게 저의 최고의 소원입니다."]

그 꿈을 향한 도전에, 저도 동참해봅니다.

["이거야말로 남북한이 같이 가고 있습니다. 차라 차라 차~ 차라 차라 차~ 무조건 무조건이야. 차차라 차라차라 차차차. 내가 필요할 땐 나를 불러 줘, 언제든지 달려갈게. (낮에도 좋아. 밤에도 좋아. 언제든지 달려갈게~) 당신이 부르면 달려갈 거야. 무조건 달려갈 거야. 차차라 차라차라 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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