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발’ 후폭풍…자금시장에 50조 원 공급

입력 2022.10.24 (09:38) 수정 2022.10.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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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가 레고랜드와 관련한 보증을 갚지 못할 거란 우려가 퍼지면서 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 시장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돈을 제때 필요한 만큼 빌리기 어렵게 된 건데, 정부가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채권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전날에야 결정된 경제·금융당국 수장회의, 자금시장 상황이 그만큼 급박하기 때문입니다.

[추경호/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현재의 시장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필요시에는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여..."]

강원도가 레고랜드 건설에 참여했던 산하 공기업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한 게 충격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채권도 부도가 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일반 회사채 투자자가 거의 사라진 겁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을 확대해 온 일부 증권사마저 쓰러질 위기에 있다는 소문까지 이어지자,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채권시장 안정펀드 20조 원, 정책금융기관의 회사채·기업어음 매입 16조 원, 증권사 지원 3조 원 등 50조 원 이상 규모입니다.

당장 오늘부터 1조 6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매입이 시작됩니다.

한국은행도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지원 방안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다만 자금시장 위기가 이번이 끝이 아닐 거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 1분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요. 경기 침체는 그 이후에 굉장히 뚜렷하게 나타날 것 같단 말이에요. 재차 나빠질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불러온 강원도 같은 상황이 재발하는 걸 막기 위해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지급보증의무를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근거 없는 소문 등 허위사실 유포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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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랜드발’ 후폭풍…자금시장에 50조 원 공급
    • 입력 2022-10-24 09:38:24
    • 수정2022-10-24 09: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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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가 레고랜드와 관련한 보증을 갚지 못할 거란 우려가 퍼지면서 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 시장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돈을 제때 필요한 만큼 빌리기 어렵게 된 건데, 정부가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채권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전날에야 결정된 경제·금융당국 수장회의, 자금시장 상황이 그만큼 급박하기 때문입니다.

[추경호/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현재의 시장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필요시에는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여..."]

강원도가 레고랜드 건설에 참여했던 산하 공기업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한 게 충격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채권도 부도가 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일반 회사채 투자자가 거의 사라진 겁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을 확대해 온 일부 증권사마저 쓰러질 위기에 있다는 소문까지 이어지자,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채권시장 안정펀드 20조 원, 정책금융기관의 회사채·기업어음 매입 16조 원, 증권사 지원 3조 원 등 50조 원 이상 규모입니다.

당장 오늘부터 1조 6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매입이 시작됩니다.

한국은행도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지원 방안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다만 자금시장 위기가 이번이 끝이 아닐 거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 1분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요. 경기 침체는 그 이후에 굉장히 뚜렷하게 나타날 것 같단 말이에요. 재차 나빠질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불러온 강원도 같은 상황이 재발하는 걸 막기 위해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지급보증의무를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근거 없는 소문 등 허위사실 유포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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