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계곡이 식수원?…강원 접경지 군부대의 60% 차지

입력 2022.10.24 (10:02) 수정 2022.10.24 (10: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원도 내 접경지역 군부대 식수원의 60%가 우물이나 계곡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장병들에게 언제까지 이런 물을 먹일 건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이 고여 있는 둥그런 시멘트 구조물.

붉은색 철근과 흰색 관이 꽂혀 있습니다.

접경지역 한 군부대 안에 설치된 우물로, 이 부대의 식수원입니다.

다른 부대에서는 계곡물을 식수로 쓰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간이정화시설을 설치해 지하수를 정화해서 쓰는 부대는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군 장병들은 식수를 어디서 끌어오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사/음성변조 : "(식수원이 어딘지는 혹시 알고 있어요?) 모르겠습니다."]

강원도와 경기도의 접경지역 군부대 급수원은 1,100개 정도,

이 가운데 상수도는 62%에 불과합니다.

경기도 내 부대의 경우, 상수도 보급률이 83%에 이릅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그 절반인 41% 정도이고, 민통선 안쪽의 부대에는 상수도가 거의 보급되지 않았습니다.

경기도에 비해 강원도 군부대의 급수 사정이 더 열악하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은 겨울철에 계곡물이 얼거나 가뭄에 물이 마를 경우 불편은 고스란히 장병들의 몫으로 돌아옵니다.

또, 장마철 흙탕물이라도 유입되면 식중독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송갑석/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복지랄 것도 없이 기본적인 식수와 관련된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 군 장병의 사기 문제도 그렇고, 건강 문제도 그렇고 시급하게 해결해야…."]

국방부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공식 인터뷰를 거절하며, 상수도 공급을 원칙으로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짧은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물·계곡이 식수원?…강원 접경지 군부대의 60% 차지
    • 입력 2022-10-24 10:02:18
    • 수정2022-10-24 10:10:41
    930뉴스(강릉)
[앵커]

강원도 내 접경지역 군부대 식수원의 60%가 우물이나 계곡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장병들에게 언제까지 이런 물을 먹일 건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이 고여 있는 둥그런 시멘트 구조물.

붉은색 철근과 흰색 관이 꽂혀 있습니다.

접경지역 한 군부대 안에 설치된 우물로, 이 부대의 식수원입니다.

다른 부대에서는 계곡물을 식수로 쓰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간이정화시설을 설치해 지하수를 정화해서 쓰는 부대는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군 장병들은 식수를 어디서 끌어오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사/음성변조 : "(식수원이 어딘지는 혹시 알고 있어요?) 모르겠습니다."]

강원도와 경기도의 접경지역 군부대 급수원은 1,100개 정도,

이 가운데 상수도는 62%에 불과합니다.

경기도 내 부대의 경우, 상수도 보급률이 83%에 이릅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그 절반인 41% 정도이고, 민통선 안쪽의 부대에는 상수도가 거의 보급되지 않았습니다.

경기도에 비해 강원도 군부대의 급수 사정이 더 열악하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은 겨울철에 계곡물이 얼거나 가뭄에 물이 마를 경우 불편은 고스란히 장병들의 몫으로 돌아옵니다.

또, 장마철 흙탕물이라도 유입되면 식중독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송갑석/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복지랄 것도 없이 기본적인 식수와 관련된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 군 장병의 사기 문제도 그렇고, 건강 문제도 그렇고 시급하게 해결해야…."]

국방부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공식 인터뷰를 거절하며, 상수도 공급을 원칙으로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짧은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