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물 관리 체계 구축”…보완도 필요

입력 2022.10.24 (10:13) 수정 2022.10.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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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가 수자원 분야 최상위 계획인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지속가능한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게 주요 내용인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속 된 폭염과 가뭄으로 중산간 지역에 한 달 넘게 수돗물 공급이 제한됐던 2017년.

이러한 물 부족 현상은 기후변화와 물 사용량 급증으로 당장 2025년부터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돗물은 2025년 하루 평균 6만 톤, 농업용수는 2030년 하루 평균 30만 톤 넘게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제주도가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통합 물관리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해마다 50%가 새고 있는 상수도 누수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96%에 이르는 지하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빗물과 재이용수, 해수 등 대체 수자원 활용도를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분리된 상수도와 농업용수를 연계해 농업용수 관정으로 상수도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손영철/국가지하수정보센터장 :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물관리를 대체 수자원, 상수도와 농업용수의 연계, 이런 부분을 통해 조직, 거버넌스까지 통합해서."]

하지만 기존 상수도 관리종합계획과 차별성이 없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중점적으로 제시한 상수도와 농업용수 연계 정책이 취지와는 달리 난개발을 부추길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농업용수 같은 경우 대부분 중산간 지역에 많이 산재하고 있는데 이를 상수도용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중산간 지역에 건축행위가 난립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보완이 필요합니다.)"]

제주도는 이달까지 도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2024년부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진기옥/제주도 물정책과장 :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는 실행 계획을 마련해서 본격적으로 2024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예산 절충을 통해서 추진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번 기본 계획안에 반영된 사업비는 4조.

앞으로 10년 동안 제주의 물 관리를 책임질 최상위 계획인 만큼 더 많은 의견 수렴과 함께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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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가능한 물 관리 체계 구축”…보완도 필요
    • 입력 2022-10-24 10:13:24
    • 수정2022-10-24 10:17:46
    930뉴스(제주)
[앵커]

제주도가 수자원 분야 최상위 계획인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지속가능한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게 주요 내용인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속 된 폭염과 가뭄으로 중산간 지역에 한 달 넘게 수돗물 공급이 제한됐던 2017년.

이러한 물 부족 현상은 기후변화와 물 사용량 급증으로 당장 2025년부터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돗물은 2025년 하루 평균 6만 톤, 농업용수는 2030년 하루 평균 30만 톤 넘게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제주도가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통합 물관리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해마다 50%가 새고 있는 상수도 누수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96%에 이르는 지하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빗물과 재이용수, 해수 등 대체 수자원 활용도를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분리된 상수도와 농업용수를 연계해 농업용수 관정으로 상수도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손영철/국가지하수정보센터장 :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물관리를 대체 수자원, 상수도와 농업용수의 연계, 이런 부분을 통해 조직, 거버넌스까지 통합해서."]

하지만 기존 상수도 관리종합계획과 차별성이 없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중점적으로 제시한 상수도와 농업용수 연계 정책이 취지와는 달리 난개발을 부추길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농업용수 같은 경우 대부분 중산간 지역에 많이 산재하고 있는데 이를 상수도용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중산간 지역에 건축행위가 난립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보완이 필요합니다.)"]

제주도는 이달까지 도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2024년부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진기옥/제주도 물정책과장 :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는 실행 계획을 마련해서 본격적으로 2024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예산 절충을 통해서 추진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번 기본 계획안에 반영된 사업비는 4조.

앞으로 10년 동안 제주의 물 관리를 책임질 최상위 계획인 만큼 더 많은 의견 수렴과 함께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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