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플러스] 나경원 “민주당, 이재명 리스크 털지 못하면 제2 조국 수렁에…”

입력 2022.10.24 (16:44) 수정 2022.10.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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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저출산고령사회, 기후문제는 대한민국 내일을 위한 아젠다"
"지금 당권 도전 이야기는 때가 아니라 생각하지만, 당을 위한 역할 있다면 할 것"
"당권 후보자 유승민 약진이라기보다는 이준석 빠지며 지지층 옮겨간 듯"
"전당대회 규정, 민주당 지지자 배제하고, 당심 비중 변경 고민해봐야"
"6개월도 안 된 대통령 내려오라는 건 '대선 불복'"
"이재명 리스크 민주당 전체로 전이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리스크 떨쳐내지 못하고 '조국 2의 수렁' 빠져, 결국 정치권의 불행"
"윤석열 정부, 지지율 회복 위해서는 변화가 체감되어야"

■ 방송시간 : 10월 24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https://youtu.be/ORVxFvsPLXk

◎범기영 이제 국정감사 끝나고 예산안 처리 곧 하겠죠? 그 뒤에는 아마 여당 당권 경쟁 본격화될 겁니다. 사사건건은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렇게 표현하시면 안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잠깐 이야기 나눠보니까.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범기영 그런데 주말 저녁에도 장문의 글을 또 SNS에 쓰시고 그래서, 이거는 출마 선언처럼 읽히기도 한다 싶어서 저희가 또 연락을 더 드렸어요.

▼나경원 정치인이니까 또 제가 이런저런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거기에 뒤에 보면 오히려 제가 이제 많은 분들은 연속해서 자리를 맡았다고 하시는데 사실은 처음부터 두 가지 어젠다를 챙겨 달라고 하시면서 대통령실에서 저출산 고령 사회 문제하고 기후 문제를 챙겨 달라고 해서 두 가지 직을 받기로 한 거였거든요. 다만 이제 기후대사는, 대외직명대사는 국무총리에 의해서 의결 절차가 필요해서 순차로 발표됐는데요. 그래서 그 두 가지 어젠다는 대한민국 내일을 위한 어젠다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좀 어떻게라도 물꼬나 방향을 정해보겠다, 이런 의지를 표명하려고 쓴 글이었습니다. 뒤에 방점이 있습니다.

◎범기영 뒤에 있는데 저희가 초점을 잘못 짚고 지금 읽고 있는 건가요? 준비해놓은 걸 좀 볼까요? 이렇게 쓰셨어요. 뉴스를 보면 혼란스럽다. 6개월도 안 된 대통령 내려오라 한다, 이런 발언, 김용민 의원이 했던 발언이죠? 정작 내려와야 될 사람은 이재명 당 대표 아니냐, 이런 글을 또 쓰셨고. 또 뒤의 것까지 마저 보죠. 현명한 국민들의 힘을 믿는다고 쓰면서 힘을 주시리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니까 이 최선이 저출산 문제 해결과 기후 위기 대응...

▼나경원 네, 새로운 미래.

◎범기영 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나경원 그런 것도 다 포함한 이야기죠.

◎범기영 다 포함한... 저희는 그거 여쭤보려고 모셨죠. 당권 도전 선언은 언제쯤 하실 건지.

▼나경원 지금 막 직을 맡고 당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실은 염치가 없는 일이죠. 저는 지금 맡은 일을 조금 열심히 챙겨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출산 고령 사회 문제는 지금 저희가 조금 전환하지 않으면 정말 대한민국 미래 없습니다.

◎범기영 그건 그렇습니다.

▼나경원 그래서 그동안 왜 문제였는지를 지금 점검하고 있고요.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고칠 것이냐, 정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저출산이라고 늘 이야기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이게 여성들의 문제로만 축소시킨 부분도, 저출생이라고 바꾸는 것부터 좀 시작하자는 이야기도 하고 있고요. 그동안 체감되지 않는 여러 가지 수당들, 이걸로 아이 더 낳아라? 이거 안 되거든요. 그리고 이런 부분과 균형을 맞춰서 고령 사회 문제에 대한 대응 부분은 약간의 소외됐던 부분, 그래서 이런 부분을 좀 종합해서 전체적인 틀을 바꿔보려고 지금 챙겨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처음에 여기 맡으셨을 때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던 것으로 제가 기억하고, 그래서 왜 그 자리 맡으셨을 때 그 직후에 '친윤계 당권 후보들의 교통정리가 시작됐다'는 기사가 쏟아진 걸 아마 부위원장님도 보셨을 테고.

▼나경원 네, 봤습니다.

◎범기영 그 뒤로 사실 그렇지 않다는 취지로 또 말씀을 하셔서, 이게 아직 염두에 두고 있구나, 라는 해석이 구구하게 나올 수밖에 없지 않았습니까?

▼나경원 아니, 그러니까 지금 당장 당권이 시작된 것도 아니고요,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것도 아니고. 또 저는 2002년에 당에 몸을 담은 사람으로서 당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도 저는 뭐 정말 강하다, 이런 생각합니다. 사실 또 여당이 잘 돼야지 국정 동력이 확보됩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열어놓고 본다는 의미이고요. 제가 꼭 해야 되겠다, 이런 말씀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을 보겠다, 여당이 여당답게 자리매김하지 못하면 내년에도 국정 동력이 확보되지 못하면 지금 대한민국 할 일이 너무 많잖아요. 어려운 상황에서, 그때 만약에 상황을 봐서 제가 또 당을 위해서 할 일이 있다면 조금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지금은 제가 그 말씀을 드리기에는 뭐 때도 아닌 것 같고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당이 사실 굉장히 어려웠잖아요, 대선 이후에 오히려. 두 차례 연속 승리한 당 대표는 지금 일단 징계를 받은 상태고, 법적인 조치를 계속하다가 일단은 법적인 조치는 멈췄어요. 지금의 당 상황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러면?

▼나경원 그나마 이제 좀 리더십이 안정돼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새로운 비대위 체제인가? 비대위 체제가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당 상황을 좀 수습하고 사실은 아직은 민심을 잘 담아내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 조금 정리해 가면 조금... 이제 좀 여당다운 모습으로 갖춰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범기영 5개월이 지났는데 빨리해야죠. 최근 여론조사 보면...

▼나경원 죄송합니다.

◎범기영 네?

▼나경원 죄송합니다.

◎범기영 최근 여론조사 보면 유승민 전 의원이 좀 앞서나가는 기류가 있잖아요. 당내에서는 걱정하시는 분도 좀 계신 것 같고, 보면 차이는 꽤 많이 납니다. 전체 국민들 여론조사는 이렇게 나오는데 당원들 상대로 하면 당심은 다르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 흐름은 어떻게 보세요? 유승민 전 의원의 약진이랄까요? 최근에 분위기가 바뀌긴 바뀐 겁니까?

▼나경원 원래부터 그렇지 않았을까요? 약진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전체 국민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지금 오늘 여론조사 보니까 또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10%나 거의 가까이 높게 나오는 것도 있어요. 그러면 민주당 지지율이 더 많이 반영된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요. 그래서 뭐 유승민 전 의원의 약진? 이렇게까지 볼 거 있을까요? 그냥 그동안에는 유승민, 이준석 다 넣고 돌리다가 이준석 대표가 빠지면서, 전 대표가 빠지면서 그 지지층이 거기로 가서 붙어서 조금 더 유승민 의원이 많이 나오는 것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이제 당 대표 경선 룰을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 방금 말씀하시는 과정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의 의사가 많이 반영되고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말씀이 있었고, 룰도 좀 바꿀 필요가 있다고 보세요, 그러면?

▼나경원 그러니까 이제 두 가지 포인트가 있지 않습니까? 여론조사 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는 배제하느냐 아니냐의 포인트하고 여론조사 비율을 낮추느냐, 이 두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민주당 지지자는 배제하는 것이 지난번 당 대표 선거에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디에 나가는 선출직이 아니라 당 대표라는 직이기 때문에 당연히 민주당 지지자는 배제해야 된다고 생각을...

◎범기영 대통령 후보나 광역단체장 후보라면 모르겠지만.

▼나경원 그거라면 조금 더 그때 당시의 정치 상황에 따라서 우리가 좀 더 고민해봐야 되겠지만 이 경우는 배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동안 이제 30 대 70인데, 여론 30, 당원 70인데요. 민주당은 10 대 90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늘 우리는 왜 2,000명의... 보통 여론조사 하면 보통 2,000명 샘플인데, 2,000명 샘플에 표 가치가 몇십만 명 당원의 표 가치하고 비교하면 맞지 않다. 등가성이 없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조금 더 고민해봐야 될 지점은 있다,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고민해봐야 될 지점은 있다. 윤상현 의원이 당권 도전 사실상 공식화하시면서 또 이런 발언 하셨더라고요. 이것도 저희의 잘못된 해석일지... 공천을 받고도 자기 선거 떨어진 사람이 대표 돼서는 안 된다. 이거 보면 또 이거 나경원 전 의원 가리킨 거다, 낙선하셨으니까.

▼나경원 글쎄요. 저도 뭐 이 기사 자세히는 못 봤는데요. 글쎄요, 그렇게 해석하실 수도 있죠. 그런데 참 엄혹한 시절이었죠. 2019년 저 원내대표 하면서 고생 좀 했습니다. 덕지덕지 저한테도 참 많은 공격을 해왔고, 엄혹한 시절이었는데, 뭐 거기에 대한 해석과 평가는 분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말씀을 좀 아끼시네요. 이제 수도권 지역구 활동 계속하셔왔잖아요? 당이 좀 잘 되려면 지금 단계에서는 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기십니까?

▼나경원 지금 단계에서? 지금 비대위 체제에서? 사실은 우리 이제 수도권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야 된다, 이런 얘기 보통 많이 하시죠. 그런데 사실 지금 단계에서 당이 잘 되려면요, 대한민국이 지금 저는 굉장히 보면 어려워요. 아까도 많이들 말씀하시던데 경제도 어렵고 국민들 삶이 어렵거든요? 어려운 부분 조금 더 잘 챙기는 모습 좀 보였으면 합니다. 그런데 지금 너무 늘 싸움이라서, 여야 갈등도 극심하고 당내에도 그동안 갈등이 극심했잖아요? 이제 막 비대위 체제로 조금 조용해졌는데 또 당권 한다고 그러면서 또 극심한 싸움이 될까 봐 저는 우려가 되고요. 그래서 우리 내부 싸움이나 또 야당하고 싸우는 것보다 차라리 우리가 좀 민생 문제에 있어서 주도권을 갖고 새롭게 적극적으로 임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합니다.

◎범기영 너무 온당한 말씀인데, 최근에 대통령실 흐름을 보면 주사파 관련 발언을 대통령께서 직접 하신 것도 그렇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협치라는 말을 저도 어느새인가 입에 담지 않게 됐어요, 시사 프로그램 매일 진행하면서도. 협치는 끝난 것 같기도 하고.

▼나경원 지금 사실은요. 저는... 뭐 엊그저께 광화문 집회를 보면서 사실은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6개월도 안 된 대통령 내려오라고 하는 집회를 하는 거는 결국 대선 불복 아니겠습니까? 우리도 우리의 잘못이 있다면 반성해야 되겠지만 이 대선 불복으로 가져가는 것처럼 극렬하게 지금 저항하는 야당의 모습인데, 야권의 모습인데, 거기에 보면 한 축은 이재명 후보 건이 있고요, 한 축은 지금 월북 몰이 사건 같은 것이 있는데요. 사실은 이재명 후보의 리스크가 민주당 전체로 이렇게 전이되는 것은 민주당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좀 양심 있고 소신 있는 목소리들이 나오는데요. 이 리스크를 떨어내지 못하면 조국 2의 수렁에 빠질 것 같습니다. 그것은 결국 정치권에 불행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민주당이 빨리 정리됐으면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범기영 민주당이 좀 정리됐으면. 저희 대통령 국정 지지도 그래픽 만들어놓은 걸 짧게 보고 한 말씀만 더 듣고 마무리하죠. 큰 변화가 있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운 상태예요.

▼나경원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30% 초반에서 낮은 조사는 20% 후반대에 긍정 평가가 머물러 있습니다. 용산 혹은 대통령께, 이것부터 서둘러 달라, 조언을 짧게 해 주신다면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나경원 조언을 짧게요? 대통령실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 참 다들 걱정들 많이 하시는데요. 좀 하여간에 뭔가 변화가 국민들에게 체감돼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좀 해봅니다.

◎범기영 변화가 체감돼야 되지 않을까.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해법도 좀 내놔야 될 테고요.

▼나경원 그렇게 하겠습니다.

◎범기영 노력해 주시길 기대 하겠습니다. 나경원 부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경원 고맙습니다.

◎범기영 저희 오늘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내일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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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플러스] 나경원 “민주당, 이재명 리스크 털지 못하면 제2 조국 수렁에…”
    • 입력 2022-10-24 16:44:55
    • 수정2022-10-24 18:21:04
    사사건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br /> "저출산고령사회, 기후문제는 대한민국 내일을 위한 아젠다"<br />"지금 당권 도전 이야기는 때가 아니라 생각하지만, 당을 위한 역할 있다면 할 것"<br />"당권 후보자 유승민 약진이라기보다는 이준석 빠지며 지지층 옮겨간 듯"<br />"전당대회 규정, 민주당 지지자 배제하고, 당심 비중 변경 고민해봐야"<br />"6개월도 안 된 대통령 내려오라는 건 '대선 불복'" <br />"이재명 리스크 민주당 전체로 전이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br />"리스크 떨쳐내지 못하고 '조국 2의 수렁' 빠져, 결국 정치권의 불행"<br />"윤석열 정부, 지지율 회복 위해서는 변화가 체감되어야"<br />
■ 방송시간 : 10월 24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https://youtu.be/ORVxFvsPLXk

◎범기영 이제 국정감사 끝나고 예산안 처리 곧 하겠죠? 그 뒤에는 아마 여당 당권 경쟁 본격화될 겁니다. 사사건건은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렇게 표현하시면 안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잠깐 이야기 나눠보니까.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범기영 그런데 주말 저녁에도 장문의 글을 또 SNS에 쓰시고 그래서, 이거는 출마 선언처럼 읽히기도 한다 싶어서 저희가 또 연락을 더 드렸어요.

▼나경원 정치인이니까 또 제가 이런저런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거기에 뒤에 보면 오히려 제가 이제 많은 분들은 연속해서 자리를 맡았다고 하시는데 사실은 처음부터 두 가지 어젠다를 챙겨 달라고 하시면서 대통령실에서 저출산 고령 사회 문제하고 기후 문제를 챙겨 달라고 해서 두 가지 직을 받기로 한 거였거든요. 다만 이제 기후대사는, 대외직명대사는 국무총리에 의해서 의결 절차가 필요해서 순차로 발표됐는데요. 그래서 그 두 가지 어젠다는 대한민국 내일을 위한 어젠다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좀 어떻게라도 물꼬나 방향을 정해보겠다, 이런 의지를 표명하려고 쓴 글이었습니다. 뒤에 방점이 있습니다.

◎범기영 뒤에 있는데 저희가 초점을 잘못 짚고 지금 읽고 있는 건가요? 준비해놓은 걸 좀 볼까요? 이렇게 쓰셨어요. 뉴스를 보면 혼란스럽다. 6개월도 안 된 대통령 내려오라 한다, 이런 발언, 김용민 의원이 했던 발언이죠? 정작 내려와야 될 사람은 이재명 당 대표 아니냐, 이런 글을 또 쓰셨고. 또 뒤의 것까지 마저 보죠. 현명한 국민들의 힘을 믿는다고 쓰면서 힘을 주시리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니까 이 최선이 저출산 문제 해결과 기후 위기 대응...

▼나경원 네, 새로운 미래.

◎범기영 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나경원 그런 것도 다 포함한 이야기죠.

◎범기영 다 포함한... 저희는 그거 여쭤보려고 모셨죠. 당권 도전 선언은 언제쯤 하실 건지.

▼나경원 지금 막 직을 맡고 당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실은 염치가 없는 일이죠. 저는 지금 맡은 일을 조금 열심히 챙겨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출산 고령 사회 문제는 지금 저희가 조금 전환하지 않으면 정말 대한민국 미래 없습니다.

◎범기영 그건 그렇습니다.

▼나경원 그래서 그동안 왜 문제였는지를 지금 점검하고 있고요.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고칠 것이냐, 정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저출산이라고 늘 이야기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이게 여성들의 문제로만 축소시킨 부분도, 저출생이라고 바꾸는 것부터 좀 시작하자는 이야기도 하고 있고요. 그동안 체감되지 않는 여러 가지 수당들, 이걸로 아이 더 낳아라? 이거 안 되거든요. 그리고 이런 부분과 균형을 맞춰서 고령 사회 문제에 대한 대응 부분은 약간의 소외됐던 부분, 그래서 이런 부분을 좀 종합해서 전체적인 틀을 바꿔보려고 지금 챙겨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처음에 여기 맡으셨을 때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던 것으로 제가 기억하고, 그래서 왜 그 자리 맡으셨을 때 그 직후에 '친윤계 당권 후보들의 교통정리가 시작됐다'는 기사가 쏟아진 걸 아마 부위원장님도 보셨을 테고.

▼나경원 네, 봤습니다.

◎범기영 그 뒤로 사실 그렇지 않다는 취지로 또 말씀을 하셔서, 이게 아직 염두에 두고 있구나, 라는 해석이 구구하게 나올 수밖에 없지 않았습니까?

▼나경원 아니, 그러니까 지금 당장 당권이 시작된 것도 아니고요,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것도 아니고. 또 저는 2002년에 당에 몸을 담은 사람으로서 당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도 저는 뭐 정말 강하다, 이런 생각합니다. 사실 또 여당이 잘 돼야지 국정 동력이 확보됩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열어놓고 본다는 의미이고요. 제가 꼭 해야 되겠다, 이런 말씀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을 보겠다, 여당이 여당답게 자리매김하지 못하면 내년에도 국정 동력이 확보되지 못하면 지금 대한민국 할 일이 너무 많잖아요. 어려운 상황에서, 그때 만약에 상황을 봐서 제가 또 당을 위해서 할 일이 있다면 조금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지금은 제가 그 말씀을 드리기에는 뭐 때도 아닌 것 같고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당이 사실 굉장히 어려웠잖아요, 대선 이후에 오히려. 두 차례 연속 승리한 당 대표는 지금 일단 징계를 받은 상태고, 법적인 조치를 계속하다가 일단은 법적인 조치는 멈췄어요. 지금의 당 상황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러면?

▼나경원 그나마 이제 좀 리더십이 안정돼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새로운 비대위 체제인가? 비대위 체제가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당 상황을 좀 수습하고 사실은 아직은 민심을 잘 담아내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 조금 정리해 가면 조금... 이제 좀 여당다운 모습으로 갖춰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범기영 5개월이 지났는데 빨리해야죠. 최근 여론조사 보면...

▼나경원 죄송합니다.

◎범기영 네?

▼나경원 죄송합니다.

◎범기영 최근 여론조사 보면 유승민 전 의원이 좀 앞서나가는 기류가 있잖아요. 당내에서는 걱정하시는 분도 좀 계신 것 같고, 보면 차이는 꽤 많이 납니다. 전체 국민들 여론조사는 이렇게 나오는데 당원들 상대로 하면 당심은 다르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 흐름은 어떻게 보세요? 유승민 전 의원의 약진이랄까요? 최근에 분위기가 바뀌긴 바뀐 겁니까?

▼나경원 원래부터 그렇지 않았을까요? 약진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전체 국민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지금 오늘 여론조사 보니까 또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10%나 거의 가까이 높게 나오는 것도 있어요. 그러면 민주당 지지율이 더 많이 반영된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요. 그래서 뭐 유승민 전 의원의 약진? 이렇게까지 볼 거 있을까요? 그냥 그동안에는 유승민, 이준석 다 넣고 돌리다가 이준석 대표가 빠지면서, 전 대표가 빠지면서 그 지지층이 거기로 가서 붙어서 조금 더 유승민 의원이 많이 나오는 것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이제 당 대표 경선 룰을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 방금 말씀하시는 과정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의 의사가 많이 반영되고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말씀이 있었고, 룰도 좀 바꿀 필요가 있다고 보세요, 그러면?

▼나경원 그러니까 이제 두 가지 포인트가 있지 않습니까? 여론조사 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는 배제하느냐 아니냐의 포인트하고 여론조사 비율을 낮추느냐, 이 두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민주당 지지자는 배제하는 것이 지난번 당 대표 선거에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디에 나가는 선출직이 아니라 당 대표라는 직이기 때문에 당연히 민주당 지지자는 배제해야 된다고 생각을...

◎범기영 대통령 후보나 광역단체장 후보라면 모르겠지만.

▼나경원 그거라면 조금 더 그때 당시의 정치 상황에 따라서 우리가 좀 더 고민해봐야 되겠지만 이 경우는 배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동안 이제 30 대 70인데, 여론 30, 당원 70인데요. 민주당은 10 대 90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늘 우리는 왜 2,000명의... 보통 여론조사 하면 보통 2,000명 샘플인데, 2,000명 샘플에 표 가치가 몇십만 명 당원의 표 가치하고 비교하면 맞지 않다. 등가성이 없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조금 더 고민해봐야 될 지점은 있다,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고민해봐야 될 지점은 있다. 윤상현 의원이 당권 도전 사실상 공식화하시면서 또 이런 발언 하셨더라고요. 이것도 저희의 잘못된 해석일지... 공천을 받고도 자기 선거 떨어진 사람이 대표 돼서는 안 된다. 이거 보면 또 이거 나경원 전 의원 가리킨 거다, 낙선하셨으니까.

▼나경원 글쎄요. 저도 뭐 이 기사 자세히는 못 봤는데요. 글쎄요, 그렇게 해석하실 수도 있죠. 그런데 참 엄혹한 시절이었죠. 2019년 저 원내대표 하면서 고생 좀 했습니다. 덕지덕지 저한테도 참 많은 공격을 해왔고, 엄혹한 시절이었는데, 뭐 거기에 대한 해석과 평가는 분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말씀을 좀 아끼시네요. 이제 수도권 지역구 활동 계속하셔왔잖아요? 당이 좀 잘 되려면 지금 단계에서는 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기십니까?

▼나경원 지금 단계에서? 지금 비대위 체제에서? 사실은 우리 이제 수도권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야 된다, 이런 얘기 보통 많이 하시죠. 그런데 사실 지금 단계에서 당이 잘 되려면요, 대한민국이 지금 저는 굉장히 보면 어려워요. 아까도 많이들 말씀하시던데 경제도 어렵고 국민들 삶이 어렵거든요? 어려운 부분 조금 더 잘 챙기는 모습 좀 보였으면 합니다. 그런데 지금 너무 늘 싸움이라서, 여야 갈등도 극심하고 당내에도 그동안 갈등이 극심했잖아요? 이제 막 비대위 체제로 조금 조용해졌는데 또 당권 한다고 그러면서 또 극심한 싸움이 될까 봐 저는 우려가 되고요. 그래서 우리 내부 싸움이나 또 야당하고 싸우는 것보다 차라리 우리가 좀 민생 문제에 있어서 주도권을 갖고 새롭게 적극적으로 임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합니다.

◎범기영 너무 온당한 말씀인데, 최근에 대통령실 흐름을 보면 주사파 관련 발언을 대통령께서 직접 하신 것도 그렇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협치라는 말을 저도 어느새인가 입에 담지 않게 됐어요, 시사 프로그램 매일 진행하면서도. 협치는 끝난 것 같기도 하고.

▼나경원 지금 사실은요. 저는... 뭐 엊그저께 광화문 집회를 보면서 사실은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6개월도 안 된 대통령 내려오라고 하는 집회를 하는 거는 결국 대선 불복 아니겠습니까? 우리도 우리의 잘못이 있다면 반성해야 되겠지만 이 대선 불복으로 가져가는 것처럼 극렬하게 지금 저항하는 야당의 모습인데, 야권의 모습인데, 거기에 보면 한 축은 이재명 후보 건이 있고요, 한 축은 지금 월북 몰이 사건 같은 것이 있는데요. 사실은 이재명 후보의 리스크가 민주당 전체로 이렇게 전이되는 것은 민주당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좀 양심 있고 소신 있는 목소리들이 나오는데요. 이 리스크를 떨어내지 못하면 조국 2의 수렁에 빠질 것 같습니다. 그것은 결국 정치권에 불행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민주당이 빨리 정리됐으면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범기영 민주당이 좀 정리됐으면. 저희 대통령 국정 지지도 그래픽 만들어놓은 걸 짧게 보고 한 말씀만 더 듣고 마무리하죠. 큰 변화가 있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운 상태예요.

▼나경원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30% 초반에서 낮은 조사는 20% 후반대에 긍정 평가가 머물러 있습니다. 용산 혹은 대통령께, 이것부터 서둘러 달라, 조언을 짧게 해 주신다면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나경원 조언을 짧게요? 대통령실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 참 다들 걱정들 많이 하시는데요. 좀 하여간에 뭔가 변화가 국민들에게 체감돼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좀 해봅니다.

◎범기영 변화가 체감돼야 되지 않을까.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해법도 좀 내놔야 될 테고요.

▼나경원 그렇게 하겠습니다.

◎범기영 노력해 주시길 기대 하겠습니다. 나경원 부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경원 고맙습니다.

◎범기영 저희 오늘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내일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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