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기, 청주 열 중 하나 ‘갭투기’”

입력 2022.10.24 (19:21) 수정 2022.10.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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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2~3년 청주 지역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투기성 거래가 적지 않았을 거란 우려가 컸는데요.

실제 이 시기 거래 물량의 10%가량이, 주로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집을 사는 갭투기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넘게 떨어지기만 하던 청주 지역 집값은 2020년 1월 반등해 올 상반기까지 29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평균 상승 폭만 15%.

조정대상지역 지정 같은 정부 규제도 집값 상승세를 꺾지 못했습니다.

오창 방사광가속기 등의 개발 호재로 어느 때보다 부동산 수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투기성 수요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 시기 청주에선 집값의 80% 이상을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충당한 갭투기가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주택을 거래할 때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주택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청주의 갭투기 매수 사례는 전국 두 번째, 서울 강서구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청주 지역 전체 주택 거래의 10%, 열 중 하나꼴입니다.

[홍정훈/한국도시연구소 연구원 : "주택 가격과 별개로 그냥 임대인이 요구하는 보증금을 세입자가 낼 수밖에 없는 임대차 시장의 구조가 가장 큰 문제인 것 같고요."]

이처럼 갭투기가 성행했던 지역에서는 최근 금리 상승 등으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보증금을 떼일 수 있는 이른바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심상정/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 "(전국적으로) 임대보증금 비중이 80%가 되는 갭투자자가 12만 명, 60~80%가 11만 명이에요. 이분들이 다 깡통전세의 잠재적 위험군, 주 위험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집값 상승기 급증한 갭투기 주택 매매가 실수요자의 주거 안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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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상승기, 청주 열 중 하나 ‘갭투기’”
    • 입력 2022-10-24 19:21:24
    • 수정2022-10-24 20:08:49
    뉴스7(청주)
[앵커]

최근 2~3년 청주 지역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투기성 거래가 적지 않았을 거란 우려가 컸는데요.

실제 이 시기 거래 물량의 10%가량이, 주로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집을 사는 갭투기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넘게 떨어지기만 하던 청주 지역 집값은 2020년 1월 반등해 올 상반기까지 29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평균 상승 폭만 15%.

조정대상지역 지정 같은 정부 규제도 집값 상승세를 꺾지 못했습니다.

오창 방사광가속기 등의 개발 호재로 어느 때보다 부동산 수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투기성 수요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 시기 청주에선 집값의 80% 이상을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충당한 갭투기가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주택을 거래할 때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주택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청주의 갭투기 매수 사례는 전국 두 번째, 서울 강서구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청주 지역 전체 주택 거래의 10%, 열 중 하나꼴입니다.

[홍정훈/한국도시연구소 연구원 : "주택 가격과 별개로 그냥 임대인이 요구하는 보증금을 세입자가 낼 수밖에 없는 임대차 시장의 구조가 가장 큰 문제인 것 같고요."]

이처럼 갭투기가 성행했던 지역에서는 최근 금리 상승 등으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보증금을 떼일 수 있는 이른바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심상정/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 "(전국적으로) 임대보증금 비중이 80%가 되는 갭투자자가 12만 명, 60~80%가 11만 명이에요. 이분들이 다 깡통전세의 잠재적 위험군, 주 위험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집값 상승기 급증한 갭투기 주택 매매가 실수요자의 주거 안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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