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발 금융시장 혼란’…여야 강원도정 책임 공방

입력 2022.10.24 (19:22) 수정 2022.10.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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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레고랜드 발' 금융시장 위기가 정치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불씨를 당긴 것으로 평가되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에 대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김진태 지사도 이재명 대표 보호를 위해 민주당이 물타기를 시도한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위한 대출 2,050억 원.

빚을진 '강원중도개발공사'는 갚을 능력이 없었습니다.

보증을 선 강원도도 빚을 갚는 대신 '중도공사'에 대한 기업회생을 선택했고, 결국, '중도공사'가 만든 대출용 회사, '아이원제일차'의 부도로 이어졌습니다.

레고랜드 개발사업을 위해 강원도가 보증을 선 기업어음이 부도가 나자 지방자치단체의 신용보증도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채권시장 전체를 흔들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는 '일촉즉발 경제위기 상황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인 방화범'이라며,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강원도당도 김 지사의 '금융 무지'와 '무책임' '무리한 전임 도정 지우기'가 강원도의 신용을 떨어뜨리고, '금융시장을 공황상태에 빠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우영/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 "전임 지사에 대한 흔적 지우기 다소 정치적인 그러한 선택이었다고 판단합니다."]

김 지사는 이번 혼란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일방적 채무 상환 연기, 이른바,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것과는 달리, 자신은 처음부터 줄곧 빚을 갚겠다고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수사, 이른바 '사법 리스크'를 자신을 이용해 희석시키려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저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 처지가 아닌 것 같고요. 최근에 (이재명 대표) 본인에 대한 사법 리스크를 혹시라도 물타기 하려는 시도는 절대 하지 말아야 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50조 원 규모의 자금을 풀어 금융시장의 혼란을 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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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랜드발 금융시장 혼란’…여야 강원도정 책임 공방
    • 입력 2022-10-24 19:22:35
    • 수정2022-10-24 20:12:20
    뉴스7(춘천)
[앵커]

춘천 '레고랜드 발' 금융시장 위기가 정치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불씨를 당긴 것으로 평가되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에 대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김진태 지사도 이재명 대표 보호를 위해 민주당이 물타기를 시도한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위한 대출 2,050억 원.

빚을진 '강원중도개발공사'는 갚을 능력이 없었습니다.

보증을 선 강원도도 빚을 갚는 대신 '중도공사'에 대한 기업회생을 선택했고, 결국, '중도공사'가 만든 대출용 회사, '아이원제일차'의 부도로 이어졌습니다.

레고랜드 개발사업을 위해 강원도가 보증을 선 기업어음이 부도가 나자 지방자치단체의 신용보증도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채권시장 전체를 흔들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는 '일촉즉발 경제위기 상황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인 방화범'이라며,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강원도당도 김 지사의 '금융 무지'와 '무책임' '무리한 전임 도정 지우기'가 강원도의 신용을 떨어뜨리고, '금융시장을 공황상태에 빠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우영/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 "전임 지사에 대한 흔적 지우기 다소 정치적인 그러한 선택이었다고 판단합니다."]

김 지사는 이번 혼란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일방적 채무 상환 연기, 이른바,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것과는 달리, 자신은 처음부터 줄곧 빚을 갚겠다고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수사, 이른바 '사법 리스크'를 자신을 이용해 희석시키려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저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 처지가 아닌 것 같고요. 최근에 (이재명 대표) 본인에 대한 사법 리스크를 혹시라도 물타기 하려는 시도는 절대 하지 말아야 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50조 원 규모의 자금을 풀어 금융시장의 혼란을 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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