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거세지는 ‘SPC 불매운동’

입력 2022.10.24 (19:48) 수정 2022.10.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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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입니다.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얼마 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사고죠.

대기업 SPC 계열 SPL의 빵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일하던 중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꽃다운 나이, 앞길이 창창했던 한 청년의 꿈이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로 사라졌다는 사실도 안타까운데, 사고 다음 날, 사고 현장은 천으로 가려둔 채, 바로 옆에서 사고를 목격했을지도 모르는 노동자들에게 일을 시켰다는 게 알려졌습니다.

진심 어린 반성보다는 기업의 이익만 생각하는 태도.

사회적 공분이 일어나며 SPC 불매운동이 확산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SPC그룹 계열사 브랜드부터 이 계열사에서 납품받는 관계 브랜드까지 목록이 공유되기 시작했고요.

대학가에는 '피 묻은 빵을 만들어온 죽음의 기계 이제는 함께 멈춥시다'이런 대자보가 붙기도 했습니다.

지역에서도 SPC 불매 운동, 규탄 운동의 불이 번지고 있는데요.

대전에서는 지난 7월 파리바게뜨 노동자 불법파견 문제로 결성된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대전공동행동'이 지난 20일, SPC에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불매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SPC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국민들의 분노에 가맹점주들도 공감하는 바가 크다,

이런 분노가 생업을 이어가는 가맹점에도 큰 고통이다,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내부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이런 입장문을 내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에는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PC 브랜드인 파리바게뜨가 맛있어졌다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비판이 쏟아지자 글 작성자는 서로 각자 갈 길 가자는 데 참견질 이라고 다시 글을 올리며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

충남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불매운동 관련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데요.

SPC 불매운동은 길어야 두 달 갈 거다, 불매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 이런 글이 올라왔고요.

여기에 대해 필수품이 아니라 앞으로도 잘 안 살 거다,

브랜드 글자만 봐도 사고가 생각나서 못 먹겠다,

이렇게 반대 의견이 댓글로 달리기도 했습니다.

[이영애/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비윤리적인 기업에 대해서 일종의 소비자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가장 구체적인 방법이 불매운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이 남을 험담한다거나 혐오로 귀결된다거나 아니면 서로 반목을 해서 갈등을 빚는다거나 이런 양상들은 본래의 불매운동의 목적과는 거리가 먼 행동들이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남들의 선택도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SPC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노동자의 안전'이죠.

기업의 잘못된 노동 실태를 바로잡고 사람이 사람답게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불매운동을 하는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이 함께 내고 있는 목소린데요.

SPC뿐만 아니라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모든 일터에 대한 경고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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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더하기] 거세지는 ‘SPC 불매운동’
    • 입력 2022-10-24 19:48:30
    • 수정2022-10-25 13:39:18
    뉴스7(대전)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입니다.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얼마 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사고죠.

대기업 SPC 계열 SPL의 빵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일하던 중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꽃다운 나이, 앞길이 창창했던 한 청년의 꿈이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로 사라졌다는 사실도 안타까운데, 사고 다음 날, 사고 현장은 천으로 가려둔 채, 바로 옆에서 사고를 목격했을지도 모르는 노동자들에게 일을 시켰다는 게 알려졌습니다.

진심 어린 반성보다는 기업의 이익만 생각하는 태도.

사회적 공분이 일어나며 SPC 불매운동이 확산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SPC그룹 계열사 브랜드부터 이 계열사에서 납품받는 관계 브랜드까지 목록이 공유되기 시작했고요.

대학가에는 '피 묻은 빵을 만들어온 죽음의 기계 이제는 함께 멈춥시다'이런 대자보가 붙기도 했습니다.

지역에서도 SPC 불매 운동, 규탄 운동의 불이 번지고 있는데요.

대전에서는 지난 7월 파리바게뜨 노동자 불법파견 문제로 결성된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대전공동행동'이 지난 20일, SPC에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불매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SPC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국민들의 분노에 가맹점주들도 공감하는 바가 크다,

이런 분노가 생업을 이어가는 가맹점에도 큰 고통이다,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내부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이런 입장문을 내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에는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PC 브랜드인 파리바게뜨가 맛있어졌다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비판이 쏟아지자 글 작성자는 서로 각자 갈 길 가자는 데 참견질 이라고 다시 글을 올리며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

충남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불매운동 관련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데요.

SPC 불매운동은 길어야 두 달 갈 거다, 불매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 이런 글이 올라왔고요.

여기에 대해 필수품이 아니라 앞으로도 잘 안 살 거다,

브랜드 글자만 봐도 사고가 생각나서 못 먹겠다,

이렇게 반대 의견이 댓글로 달리기도 했습니다.

[이영애/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비윤리적인 기업에 대해서 일종의 소비자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가장 구체적인 방법이 불매운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이 남을 험담한다거나 혐오로 귀결된다거나 아니면 서로 반목을 해서 갈등을 빚는다거나 이런 양상들은 본래의 불매운동의 목적과는 거리가 먼 행동들이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남들의 선택도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SPC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노동자의 안전'이죠.

기업의 잘못된 노동 실태를 바로잡고 사람이 사람답게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불매운동을 하는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이 함께 내고 있는 목소린데요.

SPC뿐만 아니라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모든 일터에 대한 경고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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