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확산에 SPC “반품 받겠다”
입력 2022.10.24 (21:48)
수정 2022.10.24 (22: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허영인 SPC 회장이 직접 사과한지 이틀만에 또 다른 계열사 공장에서 노동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죠.
이렇게 SPC 그룹 계열사에서 일하다 다친 노동자가 5년 전엔 4명이었는데 지난해엔 147명까지 늘었습니다.
올해만 9월까지 백명 넘게 다쳤습니다.
주로 넘어지거나, 기계에 끼인 사고가 많습니다.
2017년 노동조합이 만들어지면서 산재가 제대로 드러난 것이란 분석도 있는데 노동자들이 맘 놓고 일하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SPC 그룹에 대한 불매운동도 계속 번지고 있는데요.
SPC 측은 가맹점 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우선 파리바게뜨부터 일부 품목, 반품을 받기로 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PC에 대한 불매 운동에도 포켓몬 빵을 사려는 줄은 여전히 길게 늘어섰습니다.
하지만 오픈과 동시에 품절되던 이전과 비교하면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이송우/OO마트 매니저 : "이렇게 (줄이) 20~30명이 된 게 2주 정도밖에 안 됩니다. 10월 초에도 평일에도 다 오픈 런 해서 판매 종료가 되었었고 (지금은) 오후에도 팔고 있습니다."]
대학가에는 연일 SPC 계열사의 노동자 사망 사고를 비난하는 대자보가 붙고 있습니다.
[류지원/대학생 :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인간적이지 않은 대우를 행한 기업에게 돈을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가지고..."]
이런 움직임은 당장 가맹점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음성변조 : "불매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학생들은 거의 안 와요. 그리고 원래 가족 단위로도 오시던 분이 계셨는데, 그런 분들도 거의 안 오세요."]
[파리바게뜨 가맹점주/음성변조 : "발주량은 제가 이제 절반 정도로 줄였어요. 매출이 제가 보기에는 30~40%는 저조하지 않을까…."]
파장이 커지자 SPC는 가맹점 비중이 가장 높은 파리바게뜨부터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불매운동으로 판매량이 떨어진 만큼 완제품으로 납품하는 식빵 등 13개 제품의 경우, 판매가 안 되면 반품을 받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가맹점주협의회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만 200~300개 정도 된다며, 이번 본사의 결정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파리바게뜨와 던킨을 제외하면 대부분 브랜드는 가맹점 협의회조차 없는 상황이어서 실질적 피해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석훈
허영인 SPC 회장이 직접 사과한지 이틀만에 또 다른 계열사 공장에서 노동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죠.
이렇게 SPC 그룹 계열사에서 일하다 다친 노동자가 5년 전엔 4명이었는데 지난해엔 147명까지 늘었습니다.
올해만 9월까지 백명 넘게 다쳤습니다.
주로 넘어지거나, 기계에 끼인 사고가 많습니다.
2017년 노동조합이 만들어지면서 산재가 제대로 드러난 것이란 분석도 있는데 노동자들이 맘 놓고 일하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SPC 그룹에 대한 불매운동도 계속 번지고 있는데요.
SPC 측은 가맹점 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우선 파리바게뜨부터 일부 품목, 반품을 받기로 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PC에 대한 불매 운동에도 포켓몬 빵을 사려는 줄은 여전히 길게 늘어섰습니다.
하지만 오픈과 동시에 품절되던 이전과 비교하면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이송우/OO마트 매니저 : "이렇게 (줄이) 20~30명이 된 게 2주 정도밖에 안 됩니다. 10월 초에도 평일에도 다 오픈 런 해서 판매 종료가 되었었고 (지금은) 오후에도 팔고 있습니다."]
대학가에는 연일 SPC 계열사의 노동자 사망 사고를 비난하는 대자보가 붙고 있습니다.
[류지원/대학생 :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인간적이지 않은 대우를 행한 기업에게 돈을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가지고..."]
이런 움직임은 당장 가맹점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음성변조 : "불매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학생들은 거의 안 와요. 그리고 원래 가족 단위로도 오시던 분이 계셨는데, 그런 분들도 거의 안 오세요."]
[파리바게뜨 가맹점주/음성변조 : "발주량은 제가 이제 절반 정도로 줄였어요. 매출이 제가 보기에는 30~40%는 저조하지 않을까…."]
파장이 커지자 SPC는 가맹점 비중이 가장 높은 파리바게뜨부터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불매운동으로 판매량이 떨어진 만큼 완제품으로 납품하는 식빵 등 13개 제품의 경우, 판매가 안 되면 반품을 받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가맹점주협의회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만 200~300개 정도 된다며, 이번 본사의 결정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파리바게뜨와 던킨을 제외하면 대부분 브랜드는 가맹점 협의회조차 없는 상황이어서 실질적 피해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매운동 확산에 SPC “반품 받겠다”
-
- 입력 2022-10-24 21:48:31
- 수정2022-10-24 22:30:10
[앵커]
허영인 SPC 회장이 직접 사과한지 이틀만에 또 다른 계열사 공장에서 노동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죠.
이렇게 SPC 그룹 계열사에서 일하다 다친 노동자가 5년 전엔 4명이었는데 지난해엔 147명까지 늘었습니다.
올해만 9월까지 백명 넘게 다쳤습니다.
주로 넘어지거나, 기계에 끼인 사고가 많습니다.
2017년 노동조합이 만들어지면서 산재가 제대로 드러난 것이란 분석도 있는데 노동자들이 맘 놓고 일하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SPC 그룹에 대한 불매운동도 계속 번지고 있는데요.
SPC 측은 가맹점 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우선 파리바게뜨부터 일부 품목, 반품을 받기로 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PC에 대한 불매 운동에도 포켓몬 빵을 사려는 줄은 여전히 길게 늘어섰습니다.
하지만 오픈과 동시에 품절되던 이전과 비교하면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이송우/OO마트 매니저 : "이렇게 (줄이) 20~30명이 된 게 2주 정도밖에 안 됩니다. 10월 초에도 평일에도 다 오픈 런 해서 판매 종료가 되었었고 (지금은) 오후에도 팔고 있습니다."]
대학가에는 연일 SPC 계열사의 노동자 사망 사고를 비난하는 대자보가 붙고 있습니다.
[류지원/대학생 :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인간적이지 않은 대우를 행한 기업에게 돈을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가지고..."]
이런 움직임은 당장 가맹점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음성변조 : "불매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학생들은 거의 안 와요. 그리고 원래 가족 단위로도 오시던 분이 계셨는데, 그런 분들도 거의 안 오세요."]
[파리바게뜨 가맹점주/음성변조 : "발주량은 제가 이제 절반 정도로 줄였어요. 매출이 제가 보기에는 30~40%는 저조하지 않을까…."]
파장이 커지자 SPC는 가맹점 비중이 가장 높은 파리바게뜨부터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불매운동으로 판매량이 떨어진 만큼 완제품으로 납품하는 식빵 등 13개 제품의 경우, 판매가 안 되면 반품을 받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가맹점주협의회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만 200~300개 정도 된다며, 이번 본사의 결정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파리바게뜨와 던킨을 제외하면 대부분 브랜드는 가맹점 협의회조차 없는 상황이어서 실질적 피해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석훈
허영인 SPC 회장이 직접 사과한지 이틀만에 또 다른 계열사 공장에서 노동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죠.
이렇게 SPC 그룹 계열사에서 일하다 다친 노동자가 5년 전엔 4명이었는데 지난해엔 147명까지 늘었습니다.
올해만 9월까지 백명 넘게 다쳤습니다.
주로 넘어지거나, 기계에 끼인 사고가 많습니다.
2017년 노동조합이 만들어지면서 산재가 제대로 드러난 것이란 분석도 있는데 노동자들이 맘 놓고 일하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SPC 그룹에 대한 불매운동도 계속 번지고 있는데요.
SPC 측은 가맹점 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우선 파리바게뜨부터 일부 품목, 반품을 받기로 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PC에 대한 불매 운동에도 포켓몬 빵을 사려는 줄은 여전히 길게 늘어섰습니다.
하지만 오픈과 동시에 품절되던 이전과 비교하면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이송우/OO마트 매니저 : "이렇게 (줄이) 20~30명이 된 게 2주 정도밖에 안 됩니다. 10월 초에도 평일에도 다 오픈 런 해서 판매 종료가 되었었고 (지금은) 오후에도 팔고 있습니다."]
대학가에는 연일 SPC 계열사의 노동자 사망 사고를 비난하는 대자보가 붙고 있습니다.
[류지원/대학생 :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인간적이지 않은 대우를 행한 기업에게 돈을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가지고..."]
이런 움직임은 당장 가맹점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음성변조 : "불매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학생들은 거의 안 와요. 그리고 원래 가족 단위로도 오시던 분이 계셨는데, 그런 분들도 거의 안 오세요."]
[파리바게뜨 가맹점주/음성변조 : "발주량은 제가 이제 절반 정도로 줄였어요. 매출이 제가 보기에는 30~40%는 저조하지 않을까…."]
파장이 커지자 SPC는 가맹점 비중이 가장 높은 파리바게뜨부터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불매운동으로 판매량이 떨어진 만큼 완제품으로 납품하는 식빵 등 13개 제품의 경우, 판매가 안 되면 반품을 받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가맹점주협의회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만 200~300개 정도 된다며, 이번 본사의 결정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파리바게뜨와 던킨을 제외하면 대부분 브랜드는 가맹점 협의회조차 없는 상황이어서 실질적 피해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석훈
-
-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조정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