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요”…인력·예산 확충 시급
입력 2022.10.24 (21:50)
수정 2022.10.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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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과 함께 노약자와 임산부도 이용하는 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가 있습니다.
택시 수는 한정돼 있어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 운전기사들 역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3년째 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를 모는 이희승 씨.
이 씨의 승객은 주로 시각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교통약자입니다.
배차를 받은 뒤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에 도착해도 이 씨의 일은 끝난 게 아닙니다.
안전한 곳까지 손님을 부축해 모셔다드린 뒤에야 다시 택시에 오릅니다.
디스크 수술로 장애 판정을 받은 이 씨는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운행하고 있지만 녹초가 되기 일쑤입니다.
[이희승/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 기사 : "계속 콜이 들어와요.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으니까 그걸 참고... 사실 15시간씩 운전 노동을 하고 집에 가서 차에서 내리려고 하면 땅이 빙빙 돌고…."]
대전 지역의 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 이용객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약 5천 명에서 9천 명 대로 7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택시 대수는 한 대도 늘지 않았습니다.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서도 기사들을 압박할 수밖에 없는 상황.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만두는 기사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대전시는 급증하는 이용객 수에 발맞춰 교통약자 이동 지원 차량과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문식/대전시 교통약자지원팀장 : "특별보장수단이 증차되는 만큼 운전원이나 사무원, 상담원도 점차 인원을 증원할 계획으로…."]
교통 약자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임차 택시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장애인과 함께 노약자와 임산부도 이용하는 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가 있습니다.
택시 수는 한정돼 있어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 운전기사들 역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3년째 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를 모는 이희승 씨.
이 씨의 승객은 주로 시각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교통약자입니다.
배차를 받은 뒤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에 도착해도 이 씨의 일은 끝난 게 아닙니다.
안전한 곳까지 손님을 부축해 모셔다드린 뒤에야 다시 택시에 오릅니다.
디스크 수술로 장애 판정을 받은 이 씨는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운행하고 있지만 녹초가 되기 일쑤입니다.
[이희승/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 기사 : "계속 콜이 들어와요.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으니까 그걸 참고... 사실 15시간씩 운전 노동을 하고 집에 가서 차에서 내리려고 하면 땅이 빙빙 돌고…."]
대전 지역의 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 이용객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약 5천 명에서 9천 명 대로 7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택시 대수는 한 대도 늘지 않았습니다.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서도 기사들을 압박할 수밖에 없는 상황.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만두는 기사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대전시는 급증하는 이용객 수에 발맞춰 교통약자 이동 지원 차량과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문식/대전시 교통약자지원팀장 : "특별보장수단이 증차되는 만큼 운전원이나 사무원, 상담원도 점차 인원을 증원할 계획으로…."]
교통 약자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임차 택시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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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요”…인력·예산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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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0-24 22:04:09
[앵커]
장애인과 함께 노약자와 임산부도 이용하는 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가 있습니다.
택시 수는 한정돼 있어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 운전기사들 역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3년째 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를 모는 이희승 씨.
이 씨의 승객은 주로 시각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교통약자입니다.
배차를 받은 뒤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에 도착해도 이 씨의 일은 끝난 게 아닙니다.
안전한 곳까지 손님을 부축해 모셔다드린 뒤에야 다시 택시에 오릅니다.
디스크 수술로 장애 판정을 받은 이 씨는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운행하고 있지만 녹초가 되기 일쑤입니다.
[이희승/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 기사 : "계속 콜이 들어와요.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으니까 그걸 참고... 사실 15시간씩 운전 노동을 하고 집에 가서 차에서 내리려고 하면 땅이 빙빙 돌고…."]
대전 지역의 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 이용객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약 5천 명에서 9천 명 대로 7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택시 대수는 한 대도 늘지 않았습니다.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서도 기사들을 압박할 수밖에 없는 상황.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만두는 기사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대전시는 급증하는 이용객 수에 발맞춰 교통약자 이동 지원 차량과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문식/대전시 교통약자지원팀장 : "특별보장수단이 증차되는 만큼 운전원이나 사무원, 상담원도 점차 인원을 증원할 계획으로…."]
교통 약자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임차 택시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장애인과 함께 노약자와 임산부도 이용하는 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가 있습니다.
택시 수는 한정돼 있어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 운전기사들 역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3년째 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를 모는 이희승 씨.
이 씨의 승객은 주로 시각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교통약자입니다.
배차를 받은 뒤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에 도착해도 이 씨의 일은 끝난 게 아닙니다.
안전한 곳까지 손님을 부축해 모셔다드린 뒤에야 다시 택시에 오릅니다.
디스크 수술로 장애 판정을 받은 이 씨는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운행하고 있지만 녹초가 되기 일쑤입니다.
[이희승/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 기사 : "계속 콜이 들어와요.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으니까 그걸 참고... 사실 15시간씩 운전 노동을 하고 집에 가서 차에서 내리려고 하면 땅이 빙빙 돌고…."]
대전 지역의 교통약자전용 임차택시 이용객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약 5천 명에서 9천 명 대로 7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택시 대수는 한 대도 늘지 않았습니다.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서도 기사들을 압박할 수밖에 없는 상황.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만두는 기사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대전시는 급증하는 이용객 수에 발맞춰 교통약자 이동 지원 차량과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문식/대전시 교통약자지원팀장 : "특별보장수단이 증차되는 만큼 운전원이나 사무원, 상담원도 점차 인원을 증원할 계획으로…."]
교통 약자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임차 택시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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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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