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수낵, 영국 첫 非백인·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 유력

입력 2022.10.24 (22:02) 수정 2022.10.24 (22: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영국 트러스 총리가 물러난 자리에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인도계 이민자 출신인 수낵이 집권 보수당 대표가 되면 역사상 가장 젊은 총리이자 백인이 아닌 첫 총리가 됩니다.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러스 총리의 사임으로 다시 등장한 보리스 존슨 전 총리, 그러나 부적절한 후보라는 평가 속에 곧바로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먼저 출마한 모돈트 원내대표는 지지 의원 숫자가 부족한 상황.

당내 150명 의원 지지를 확보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은 이대로 후보등록 기간이 마감되면 단일 후보로 투표 없이 당 대표에 선출되는 겁니다.

영국 역사상 첫 유색인종 총리 탄생이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980년생인 수낵 전 장관은 210년 만에 가장 젊은 총리라는 기록도 함께 갖게 됩니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 엘리트 교육을 받은 금수저, 금융 전문가란 이력을 가진 수낵 전 장관은 인도 국적으로 인도 IT 대기업의 창업자 딸인 무르티와 결혼해 영국 부자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2020년 존슨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수낵 후보는 팬데믹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을 사용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난 7월 대표 경선 때는 트러스 총리가 내세운 감세 정책이 동화 같은 계획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리시 수낵/전 재무장관/지난 7월 : "상위 10%의 대기업들에 세금을 좀 더 내라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타당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트러스 총리와 정반대인 증세와 긴축으로 고물가부터 잡겠다며 금융시장을 달랬습니다.

두 차례의 총리 낙마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보수당에서 리시 수낵 전 장관은 보수당 재건과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이지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도계’ 수낵, 영국 첫 非백인·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 유력
    • 입력 2022-10-24 22:02:37
    • 수정2022-10-24 22:31:36
    뉴스 9
[앵커]

영국 트러스 총리가 물러난 자리에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인도계 이민자 출신인 수낵이 집권 보수당 대표가 되면 역사상 가장 젊은 총리이자 백인이 아닌 첫 총리가 됩니다.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러스 총리의 사임으로 다시 등장한 보리스 존슨 전 총리, 그러나 부적절한 후보라는 평가 속에 곧바로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먼저 출마한 모돈트 원내대표는 지지 의원 숫자가 부족한 상황.

당내 150명 의원 지지를 확보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은 이대로 후보등록 기간이 마감되면 단일 후보로 투표 없이 당 대표에 선출되는 겁니다.

영국 역사상 첫 유색인종 총리 탄생이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980년생인 수낵 전 장관은 210년 만에 가장 젊은 총리라는 기록도 함께 갖게 됩니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 엘리트 교육을 받은 금수저, 금융 전문가란 이력을 가진 수낵 전 장관은 인도 국적으로 인도 IT 대기업의 창업자 딸인 무르티와 결혼해 영국 부자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2020년 존슨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수낵 후보는 팬데믹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을 사용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난 7월 대표 경선 때는 트러스 총리가 내세운 감세 정책이 동화 같은 계획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리시 수낵/전 재무장관/지난 7월 : "상위 10%의 대기업들에 세금을 좀 더 내라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타당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트러스 총리와 정반대인 증세와 긴축으로 고물가부터 잡겠다며 금융시장을 달랬습니다.

두 차례의 총리 낙마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보수당에서 리시 수낵 전 장관은 보수당 재건과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이지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