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마음 달래요”…러버덕의 경제학

입력 2022.10.24 (22:06) 수정 2022.10.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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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정말 석 달만 더 참으면 될까요?

언제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요 국가들이 실내마스크 의무화를 다 풀었지만 한겨울이 다가오는 만큼 조금만 더 조심하자는 얘깁니다.

이런 코로나의 시간을 견디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노란 고무인형 '러버덕'이 8년 만에 전시됐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주변 상권 매출이 함께 늘어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러버덕의 경제학, 박찬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호수에 떠 있는 고무로 만든 오리 조형물입니다.

전 세계를 순회하는 외국 작가의 작품으로 8년 전 바로 이 장소에 설치됐다가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른바 러버덕입니다.

코로나19로 지쳤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다시 설치된 겁니다.

[김지훈/서울시 동작구 : "근방에 날씨 좋아서 왔는데 사람들 다들 모여가지고 저희도 데이트하는 김에 이렇게 한번 보러 왔습니다."]

지난달 말 설치 이후 한 달도 안 돼 5백만 명 이상이 다녀갔습니다.

덩달아 주변 카페 매출이 10% 증가하는 등 인근 상권이 뜻하지 않은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김진주/인근 카페 대표 :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주말에는 발을 디디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고요. 러버덕 관련해서 메뉴를 만들어서..."]

한 경제 주체 행위가 주변에 의도하지 않은 혜택을 주는 외부효과가 일어 난겁니다.

[곽도영/롯데물산 마케팅팀 담당 : "(이전 전시에서) 상권 매출에도 약 15% 정도 함께 기여를 한 바가 있어서 주변 상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공미술과 이벤트를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외부효과를 활용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겨울마다 벽면에 영상물을 상영하던 이 백화점은 반응이 좋아 올해도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지상/신세계백화점 홍보과장 : "코로나로 인해서 좀 많이 위축되고 그런 분들이 저희 영상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셔서 많은 관심을 더 주지 않으셨나..."]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에 한정됐던 기업 마케팅이 대면 형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서 사람들의 선호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형태에 연결될 수 있는지가 외부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관건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외부효과를 이용한 경제 활동이 점차 활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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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지친 마음 달래요”…러버덕의 경제학
    • 입력 2022-10-24 22:06:26
    • 수정2022-10-25 07:53:59
    뉴스 9
[앵커]

이제, 정말 석 달만 더 참으면 될까요?

언제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요 국가들이 실내마스크 의무화를 다 풀었지만 한겨울이 다가오는 만큼 조금만 더 조심하자는 얘깁니다.

이런 코로나의 시간을 견디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노란 고무인형 '러버덕'이 8년 만에 전시됐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주변 상권 매출이 함께 늘어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러버덕의 경제학, 박찬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호수에 떠 있는 고무로 만든 오리 조형물입니다.

전 세계를 순회하는 외국 작가의 작품으로 8년 전 바로 이 장소에 설치됐다가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른바 러버덕입니다.

코로나19로 지쳤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다시 설치된 겁니다.

[김지훈/서울시 동작구 : "근방에 날씨 좋아서 왔는데 사람들 다들 모여가지고 저희도 데이트하는 김에 이렇게 한번 보러 왔습니다."]

지난달 말 설치 이후 한 달도 안 돼 5백만 명 이상이 다녀갔습니다.

덩달아 주변 카페 매출이 10% 증가하는 등 인근 상권이 뜻하지 않은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김진주/인근 카페 대표 :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주말에는 발을 디디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고요. 러버덕 관련해서 메뉴를 만들어서..."]

한 경제 주체 행위가 주변에 의도하지 않은 혜택을 주는 외부효과가 일어 난겁니다.

[곽도영/롯데물산 마케팅팀 담당 : "(이전 전시에서) 상권 매출에도 약 15% 정도 함께 기여를 한 바가 있어서 주변 상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공미술과 이벤트를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외부효과를 활용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겨울마다 벽면에 영상물을 상영하던 이 백화점은 반응이 좋아 올해도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지상/신세계백화점 홍보과장 : "코로나로 인해서 좀 많이 위축되고 그런 분들이 저희 영상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셔서 많은 관심을 더 주지 않으셨나..."]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에 한정됐던 기업 마케팅이 대면 형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서 사람들의 선호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형태에 연결될 수 있는지가 외부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관건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외부효과를 이용한 경제 활동이 점차 활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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