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헌정 사상 첫 ‘보이콧’…“야당 탄압” “민생 포기”

입력 2022.10.25 (12:05) 수정 2022.10.2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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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야당이 불참한 '반쪽짜리'로 진행됐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장 밖에서 야당 탄압을 중단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고, 국민의힘은 당 대표 사법 리스크를 지키기 위해 야당이 민생을 포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앞두고 민주당이 향한 곳은 본회의장이 아닌 국회 로텐더홀이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손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민생 외면 야당 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국회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지나가자 침묵으로 대신 항의했고,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야당 말살로 규정하며, 시정연설에도 불참했습니다.

총리 대독이 아닌 대통령이 직접 나선 연설을 전면 보이콧한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이번 (압수수색) 사태는 정상적인 정치를 거부하고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전포고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연설 전,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 5부 요인이 참석하는 사전 환담에도 불참했고, 시정연설 동안에는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 모여 의원총회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민생을 포기하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거대 의석을 힘자랑하듯 헌정사의 비극을 낳았다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마저 버렸다고 꼬집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정치 사안과 연결지어 보이콧을 선언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시정연설에 참석한 정의당은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발언을 사과하라는 손팻말을 자리에 부착했다가, 여당 의원들과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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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헌정 사상 첫 ‘보이콧’…“야당 탄압” “민생 포기”
    • 입력 2022-10-25 12:05:10
    • 수정2022-10-25 19: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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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야당이 불참한 '반쪽짜리'로 진행됐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장 밖에서 야당 탄압을 중단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고, 국민의힘은 당 대표 사법 리스크를 지키기 위해 야당이 민생을 포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앞두고 민주당이 향한 곳은 본회의장이 아닌 국회 로텐더홀이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손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민생 외면 야당 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국회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지나가자 침묵으로 대신 항의했고,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야당 말살로 규정하며, 시정연설에도 불참했습니다.

총리 대독이 아닌 대통령이 직접 나선 연설을 전면 보이콧한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이번 (압수수색) 사태는 정상적인 정치를 거부하고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전포고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연설 전,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 5부 요인이 참석하는 사전 환담에도 불참했고, 시정연설 동안에는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 모여 의원총회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민생을 포기하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거대 의석을 힘자랑하듯 헌정사의 비극을 낳았다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마저 버렸다고 꼬집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정치 사안과 연결지어 보이콧을 선언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시정연설에 참석한 정의당은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발언을 사과하라는 손팻말을 자리에 부착했다가, 여당 의원들과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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