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레고랜드발’ 혼란 유감”…野 “무책임” 與 “신중 기했어야”

입력 2022.10.25 (12:18) 수정 2022.10.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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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레고랜드 발 채권 시장 혼란을 놓고 정치권에선 공방이 오갔습니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뒤늦게 유감 입장을 밝혔는데, 민주당은 정쟁을 위해서라면 경제를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다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신중을 기해야 했다며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지급 보증을 약속했던 2,050억 원 규모의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대해 지급을 미루겠다고 밝혔던 김진태 강원도지사.

채권 시장 혼란이 커지고 결국 정부가 50조 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대책까지 내놓는 사태로 번지자 '유감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본의 아니게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자금시장에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가 초래되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김 지사가 유감을 표명했지만 책임 논란은 오히려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김 지사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경제를 희생시켰다, 무책임한 발언으로 경제 위기에 기름을 부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제에 대한 관념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정쟁을 위해서라면 경제 정도는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다, 이런 태도인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김 지사가 속한 여당에서도 신중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강원도가 채무이행을 할 수 있음에도 미이행 발표로 불신을 키운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정무위 국감에선 금융당국의 늑장 대응도 시장 혼란에 한몫을 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의 위기가 도둑처럼 온 게 아니잖아요. 다 알고 있었잖아요. 정부의 대책이 없었던 거지."]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 "잘하셨다고 평가도 받지만, 그것도 좀 늦었다, 이런 시장에서의 솔직한 평가도 있다는 점 유념하셔서..."]

[김주현/금융위원장 :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규모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신속하게 집행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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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태 “‘레고랜드발’ 혼란 유감”…野 “무책임” 與 “신중 기했어야”
    • 입력 2022-10-25 12:18:17
    • 수정2022-10-25 12:24:49
    뉴스 12
[앵커]

춘천 레고랜드 발 채권 시장 혼란을 놓고 정치권에선 공방이 오갔습니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뒤늦게 유감 입장을 밝혔는데, 민주당은 정쟁을 위해서라면 경제를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다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신중을 기해야 했다며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지급 보증을 약속했던 2,050억 원 규모의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대해 지급을 미루겠다고 밝혔던 김진태 강원도지사.

채권 시장 혼란이 커지고 결국 정부가 50조 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대책까지 내놓는 사태로 번지자 '유감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본의 아니게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자금시장에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가 초래되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김 지사가 유감을 표명했지만 책임 논란은 오히려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김 지사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경제를 희생시켰다, 무책임한 발언으로 경제 위기에 기름을 부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제에 대한 관념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정쟁을 위해서라면 경제 정도는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다, 이런 태도인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김 지사가 속한 여당에서도 신중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강원도가 채무이행을 할 수 있음에도 미이행 발표로 불신을 키운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정무위 국감에선 금융당국의 늑장 대응도 시장 혼란에 한몫을 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의 위기가 도둑처럼 온 게 아니잖아요. 다 알고 있었잖아요. 정부의 대책이 없었던 거지."]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 "잘하셨다고 평가도 받지만, 그것도 좀 늦었다, 이런 시장에서의 솔직한 평가도 있다는 점 유념하셔서..."]

[김주현/금융위원장 :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규모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신속하게 집행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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