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헌정 사상 첫 ‘보이콧’…“야당 탄압” “민생 포기”

입력 2022.10.25 (19:04) 수정 2022.10.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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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제1 야당이 불참한 '반쪽짜리'로 진행됐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장 밖에서 야당 탄압을 중단하라며 손팻말 시위를 벌였고, 국민의힘은 당 대표 사법 리스크를 지키기 위해 야당이 민생을 포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정연설 직전,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 손팻말 시위를 벌였습니다.

["민생 외면 야당 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국회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나가자 침묵으로 항의했고,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야당 말살로 규정하며 시정연설에도 불참했습니다.

총리 대독이 아닌 대통령이 직접 나선 연설을 보이콧한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이번 (압수수색) 사태는 정상적인 정치를 거부하고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전포고입니다."]

민주당은 앞으로 이어질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더욱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18분여 동안 진행된 연설 도중 모두 19번의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민주당에 대해선 거대 의석을 힘자랑하듯 헌정사의 비극을 낳았다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마저 버렸다고 꼬집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정치 사안과 연결지어 보이콧을 선언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연설 전,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국회의장, 5부 요인과의 비공개 사전 환담에서 미국 순방 당시 발언에 대한 정의당 측 사과 요구에 "사과할 일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의당은 시정연설에 참석한 뒤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손팻말을 내걸며 항의하다, 여당 의원들과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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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헌정 사상 첫 ‘보이콧’…“야당 탄압” “민생 포기”
    • 입력 2022-10-25 19:04:41
    • 수정2022-10-25 19:09:10
    뉴스7(부산)
[앵커]

오늘(25일)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제1 야당이 불참한 '반쪽짜리'로 진행됐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장 밖에서 야당 탄압을 중단하라며 손팻말 시위를 벌였고, 국민의힘은 당 대표 사법 리스크를 지키기 위해 야당이 민생을 포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정연설 직전,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 손팻말 시위를 벌였습니다.

["민생 외면 야당 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국회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나가자 침묵으로 항의했고,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야당 말살로 규정하며 시정연설에도 불참했습니다.

총리 대독이 아닌 대통령이 직접 나선 연설을 보이콧한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이번 (압수수색) 사태는 정상적인 정치를 거부하고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전포고입니다."]

민주당은 앞으로 이어질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더욱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18분여 동안 진행된 연설 도중 모두 19번의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민주당에 대해선 거대 의석을 힘자랑하듯 헌정사의 비극을 낳았다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마저 버렸다고 꼬집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정치 사안과 연결지어 보이콧을 선언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연설 전,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국회의장, 5부 요인과의 비공개 사전 환담에서 미국 순방 당시 발언에 대한 정의당 측 사과 요구에 "사과할 일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의당은 시정연설에 참석한 뒤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손팻말을 내걸며 항의하다, 여당 의원들과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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