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액 투하…‘드론 테러’ 막는 소방 드론

[앵커]

농약 살포부터 영화 촬영, 인명수색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서 드론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데요.

드론이 일상화된만큼 드론을 이용한 테러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드론 테러를 드론으로 진압하는 소방 훈련 현장을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에 떨어진 공격용 드론, 정유시설 운영이 중단되면서 유가가 급등해 많은 국가가 경제적 타격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5년 동안 원전 주변에서 드론 불법 비행이 130여 건 감지됐습니다.

드론 사용이 일상화되며 관련 테러나 사고 위험도 커졌습니다.

빠른 속도로 건물에 접근한 드론이 붉은 연기가 나는 물체를 투척하자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방화범이 드론으로 불을 지른 상황을 가정한 소방 훈련입니다.

곧바로 소방 드론이 날아오르더니 화재 현장 10미터 상공에서 소화 약제를 투하합니다.

이어 소화탄을 뿜어내자 잔불까지 잦아듭니다.

소방드론입니다.

이런 소화액을 최대 16개까지 싣고 날아올라서 화재 현장에 투척할 수 있습니다.

관제탑처럼 사람이 올라가거나 물줄기가 닿기 힘든 곳에서 난 불은 고층화재 진화용 드론이 호스로 연결된 물을 뿌려 불을 끕니다.

사다리차와 연결하면 100미터 상공에서도 불을 끌 수 있고 구조 장비를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이우동/태안소방서 대응총괄팀장 : "고층 화재 진압, 또는 투척 장비를 활용해서 각종 구조장비 전달 또 소화탄 투하 등 이런 (재난) 현장에 접목될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하기 위해…."]

소방당국은 현장 지휘와 영상 촬영뿐만 아니라 진화에도 소방 드론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