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건전 재정·약자 복지”

입력 2022.10.25 (21:13) 수정 2022.10.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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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국회로 갑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오늘(25일) 본회의장 안팎 분위기는 선명하게 갈렸습니다.

안에선 윤 대통령 연설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같은 시각 밖에선 민주당 의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이어가다 대통령 연설이 시작되자 아예 자리를 떴습니다.

이렇게 쪼개진 정치가 도드라진 가운데 윤 대통령은 재정건전성은 유지하면서도 약자를 위한 복지에 힘쓰겠다며 국회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먼저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의 전면 불참 선언 속에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

의석 반쪽이 빈 본회의장에 입장해 내년도 예산 639조 원에 대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건전 재정' 필요성을 먼저 강조하면서, 과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그동안 정치적 목적이 앞선 방만한 재정 운용이 결국 재정수지 적자를 빠르게 확대시켰고, 나랏빚은 1,000조 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대신 사회적 취약 계층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장애인과 한부모 가족, 반지하 가구 지원 등을 대표적 사례로 열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도 서민과 사회적약자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가 이미 마무리됐다면서 국방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했고, 공급망 강화 등도 주요 항목으로 소개했습니다.

예산안은 국회와 함께 머리를 맞댈 때 완성될 수 있다며 여야 협조도 거듭 당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회에서 법정기한 내 예산안을 확정해서 어려운 민생에 숨통을 틔워주시고, 미래 성장을 뒷받침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윤 대통령은 연설 중간에 당초 원고엔 없던 주요 헌법기관장에다 감사원장을 별도 호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연설을 마친 뒤에는 시대전환 조정훈, 무소속 양향자 의원 등과 맨먼저 악수하기도 했습니다.

18분 28초로 역대 가장 짧은 시정연설에 여야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협치 의지를 밝혔다고 긍정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무지 무능, 무대책한 연설이라고 비판했고, 정의당도 빈수레 자화자찬이었다고 논평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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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건전 재정·약자 복지”
    • 입력 2022-10-25 21:13:42
    • 수정2022-10-25 22:18:15
    뉴스 9
[앵커]

이어서 국회로 갑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오늘(25일) 본회의장 안팎 분위기는 선명하게 갈렸습니다.

안에선 윤 대통령 연설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같은 시각 밖에선 민주당 의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이어가다 대통령 연설이 시작되자 아예 자리를 떴습니다.

이렇게 쪼개진 정치가 도드라진 가운데 윤 대통령은 재정건전성은 유지하면서도 약자를 위한 복지에 힘쓰겠다며 국회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먼저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의 전면 불참 선언 속에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

의석 반쪽이 빈 본회의장에 입장해 내년도 예산 639조 원에 대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건전 재정' 필요성을 먼저 강조하면서, 과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그동안 정치적 목적이 앞선 방만한 재정 운용이 결국 재정수지 적자를 빠르게 확대시켰고, 나랏빚은 1,000조 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대신 사회적 취약 계층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장애인과 한부모 가족, 반지하 가구 지원 등을 대표적 사례로 열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도 서민과 사회적약자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가 이미 마무리됐다면서 국방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했고, 공급망 강화 등도 주요 항목으로 소개했습니다.

예산안은 국회와 함께 머리를 맞댈 때 완성될 수 있다며 여야 협조도 거듭 당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회에서 법정기한 내 예산안을 확정해서 어려운 민생에 숨통을 틔워주시고, 미래 성장을 뒷받침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윤 대통령은 연설 중간에 당초 원고엔 없던 주요 헌법기관장에다 감사원장을 별도 호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연설을 마친 뒤에는 시대전환 조정훈, 무소속 양향자 의원 등과 맨먼저 악수하기도 했습니다.

18분 28초로 역대 가장 짧은 시정연설에 여야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협치 의지를 밝혔다고 긍정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무지 무능, 무대책한 연설이라고 비판했고, 정의당도 빈수레 자화자찬이었다고 논평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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