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사고 총체적 부실”…가맹점주 속앓이

입력 2022.10.25 (21:37) 수정 2022.10.25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SPC 노동조합이 제빵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숨진 원인을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노동환경은 열악한데 안전 조치나 교육도 없어서 일어난 인재라고 강조했습니다.

SPC 가맹점주들은 불매운동을 걱정하며 자극적인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샌드위치의 소스를 만드는 혼합기.

작업 중에는 뚜껑이 덮여 있어야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습니다.

[SPL 공장 직원/음성변조 : "작업에는 뭐 뚜껑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회전하는 걸 손으로 이렇게 만지면서 작업을 했었거든요."]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안전 조치는 없었고 교육은 형식적이었다고 노조는 밝혔습니다.

근무 환경은 열악했습니다.

점심 시간을 포함해 12시간 주야 맞교대.

2인 1조였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PC 계열사 대표의 국회 국정감사 답변은 공분을 키웠습니다.

[강동석/SPL 대표/어제 : "(작업표준서에) 두 사람이 수행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모든 것을 함께해야 한다고 하는 그런 작업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대재해법을 위반했다며 회장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권영국/변호사 : "거의 1인 지배 체제하에 있기 때문에 사실상 여기(SPL)의 최고 결정권, 최고경영자는 누구냐? 허영인 회장일 수밖에 없습니다."]

SPC는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당분간 할인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매출이 줄어든 가맹점에는 회사가 되사기로 한 재고품의 품목을 늘리는 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악화된 여론을 더 자극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한 가맹점주는 손실 보상이 가시화되면 점주들이 손해 보지 않겠다는 인상을 소비자들에게 줄 수밖에 없고, 불매 운동이 확대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에 자극적인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 윤대민/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망 사고 총체적 부실”…가맹점주 속앓이
    • 입력 2022-10-25 21:37:16
    • 수정2022-10-25 22:18:52
    뉴스 9
[앵커]

SPC 노동조합이 제빵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숨진 원인을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노동환경은 열악한데 안전 조치나 교육도 없어서 일어난 인재라고 강조했습니다.

SPC 가맹점주들은 불매운동을 걱정하며 자극적인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샌드위치의 소스를 만드는 혼합기.

작업 중에는 뚜껑이 덮여 있어야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습니다.

[SPL 공장 직원/음성변조 : "작업에는 뭐 뚜껑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회전하는 걸 손으로 이렇게 만지면서 작업을 했었거든요."]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안전 조치는 없었고 교육은 형식적이었다고 노조는 밝혔습니다.

근무 환경은 열악했습니다.

점심 시간을 포함해 12시간 주야 맞교대.

2인 1조였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PC 계열사 대표의 국회 국정감사 답변은 공분을 키웠습니다.

[강동석/SPL 대표/어제 : "(작업표준서에) 두 사람이 수행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모든 것을 함께해야 한다고 하는 그런 작업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대재해법을 위반했다며 회장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권영국/변호사 : "거의 1인 지배 체제하에 있기 때문에 사실상 여기(SPL)의 최고 결정권, 최고경영자는 누구냐? 허영인 회장일 수밖에 없습니다."]

SPC는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당분간 할인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매출이 줄어든 가맹점에는 회사가 되사기로 한 재고품의 품목을 늘리는 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악화된 여론을 더 자극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한 가맹점주는 손실 보상이 가시화되면 점주들이 손해 보지 않겠다는 인상을 소비자들에게 줄 수밖에 없고, 불매 운동이 확대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에 자극적인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 윤대민/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