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인구 자연감소 경기도…정쟁에 관련 예산은 표류

입력 2022.10.25 (21:39) 수정 2022.10.25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가 경기도인데요,

지난해 4분기부터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급박한 상황에 경기도가 저출산 대책도 내놓고 있지만 관련 예산은 경기도의회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등 다른 지방에서의 유입으로 경기도 인구는 지난 8월 기준 1,359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에 접어든 겁니다.

당초 인구추계 예상보다 1년 이상 앞당겨진 상황인데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홍덕수/경기도 인구정책담당관 : "2039년도에 경기도 인구가 정점을 찍을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앞으로 이제 출생아 수 이런 것으로 종합적으로 보면 어떻게 될지 사실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민들 의견을 직접 듣겠다며 찾은 연천.

대표적인 인구 감소 지역이어서인지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경기 연천군 주민 : "인구가 왜 안 늘어 나느냐 이렇게 얘기하지 말고, 책임 이런 것은 좀 어불성설한 얘기 같고. 여건이 좋지 않은데 인구가 늘어나겠습니까?"]

연천은 2017년부터 올 9월까지 인구가 8% 줄었고, 65살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8%가 넘습니다.

도시 쇠퇴율은 90%로 높은 반면, 재정자립도는 14.5%에 불과합니다.

인구 감소와 도시 쇠퇴가 악순환하는 상황.

[김동연/경기도지사 : "명문 학교도 만들고 싶고 이곳에 교통시설을 어떻게 만들고 그래서 연천군 만이 갖고 있는 장점과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그런 비전을 만들어야 되고."]

연천을 포함해 경기도 전체가 이제는 인구 문제가 발등의 불인 상황인데 난임 부부 시술 지원, 영유아 보육료 등 관련 예산은 경기도의회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예산의 적법성과 배분을 둘러싸고 거대 양당이 다툼을 벌이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분기 연속 인구 자연감소 경기도…정쟁에 관련 예산은 표류
    • 입력 2022-10-25 21:39:46
    • 수정2022-10-25 21:45:25
    뉴스9(경인)
[앵커]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가 경기도인데요,

지난해 4분기부터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급박한 상황에 경기도가 저출산 대책도 내놓고 있지만 관련 예산은 경기도의회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등 다른 지방에서의 유입으로 경기도 인구는 지난 8월 기준 1,359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에 접어든 겁니다.

당초 인구추계 예상보다 1년 이상 앞당겨진 상황인데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홍덕수/경기도 인구정책담당관 : "2039년도에 경기도 인구가 정점을 찍을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앞으로 이제 출생아 수 이런 것으로 종합적으로 보면 어떻게 될지 사실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민들 의견을 직접 듣겠다며 찾은 연천.

대표적인 인구 감소 지역이어서인지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경기 연천군 주민 : "인구가 왜 안 늘어 나느냐 이렇게 얘기하지 말고, 책임 이런 것은 좀 어불성설한 얘기 같고. 여건이 좋지 않은데 인구가 늘어나겠습니까?"]

연천은 2017년부터 올 9월까지 인구가 8% 줄었고, 65살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8%가 넘습니다.

도시 쇠퇴율은 90%로 높은 반면, 재정자립도는 14.5%에 불과합니다.

인구 감소와 도시 쇠퇴가 악순환하는 상황.

[김동연/경기도지사 : "명문 학교도 만들고 싶고 이곳에 교통시설을 어떻게 만들고 그래서 연천군 만이 갖고 있는 장점과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그런 비전을 만들어야 되고."]

연천을 포함해 경기도 전체가 이제는 인구 문제가 발등의 불인 상황인데 난임 부부 시술 지원, 영유아 보육료 등 관련 예산은 경기도의회에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예산의 적법성과 배분을 둘러싸고 거대 양당이 다툼을 벌이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