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배터리’에도 소방시설 미설치…위험천만 모노레일 승·하차장
입력 2022.10.25 (21:46)
수정 2022.10.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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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광명소마다 설치된 모노레일은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규모가 작은 승·하차장의 경우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그을린 산등성이 아래, 모노레일 승·하차장이 앙상한 철골을 드러낸 채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처음 불길이 시작된 건 지난 23일 새벽 0시쯤, 불은 30분 만에 건물을 모두 태웠습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차를 이렇게 주차를 하고, 차 한 대당 충전기를 한 대씩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사고 당시 '리튬 이온' 배터리 온도가 천 도 이상으로 치솟는 '열폭주' 현상까지 동반돼, 소방대가 도착해 완진하기까지 한 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
불이 난 모노레일 플랫폼입니다.
소화기 몇대를 제외하고는 스프링클러는 물론 화재 감지기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통상 건축물 면적이 600㎡ 이상이 되어야만 화재 감지설비나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불이 난 곳은 승·하차장 면적이 320㎡에 불과해 소방시설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소방청 지침에는 전기차 주차구역에 대형 스프링클러와 질식포, 방화벽 등을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모노레일 등 승·하차장은 별도의 기준이 없습니다.
[남기훈/창신대학교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법적으로는 제재할 수가 없는데, 자발적으로라도 감지기라든지, 소화할 수 있는 설비들을 같이 설치하도록 하는 게 맞죠."]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뒤늦게 배터리 충전형 운행 방식을 재검토하고, 승·하차장에 대규모 방재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그래픽:박수홍·박재희
관광명소마다 설치된 모노레일은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규모가 작은 승·하차장의 경우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그을린 산등성이 아래, 모노레일 승·하차장이 앙상한 철골을 드러낸 채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처음 불길이 시작된 건 지난 23일 새벽 0시쯤, 불은 30분 만에 건물을 모두 태웠습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차를 이렇게 주차를 하고, 차 한 대당 충전기를 한 대씩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사고 당시 '리튬 이온' 배터리 온도가 천 도 이상으로 치솟는 '열폭주' 현상까지 동반돼, 소방대가 도착해 완진하기까지 한 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
불이 난 모노레일 플랫폼입니다.
소화기 몇대를 제외하고는 스프링클러는 물론 화재 감지기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통상 건축물 면적이 600㎡ 이상이 되어야만 화재 감지설비나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불이 난 곳은 승·하차장 면적이 320㎡에 불과해 소방시설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소방청 지침에는 전기차 주차구역에 대형 스프링클러와 질식포, 방화벽 등을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모노레일 등 승·하차장은 별도의 기준이 없습니다.
[남기훈/창신대학교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법적으로는 제재할 수가 없는데, 자발적으로라도 감지기라든지, 소화할 수 있는 설비들을 같이 설치하도록 하는 게 맞죠."]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뒤늦게 배터리 충전형 운행 방식을 재검토하고, 승·하차장에 대규모 방재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그래픽:박수홍·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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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튬이온 배터리’에도 소방시설 미설치…위험천만 모노레일 승·하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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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0-25 21:46:21
- 수정2022-10-27 14:39:58
[앵커]
관광명소마다 설치된 모노레일은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규모가 작은 승·하차장의 경우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그을린 산등성이 아래, 모노레일 승·하차장이 앙상한 철골을 드러낸 채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처음 불길이 시작된 건 지난 23일 새벽 0시쯤, 불은 30분 만에 건물을 모두 태웠습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차를 이렇게 주차를 하고, 차 한 대당 충전기를 한 대씩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사고 당시 '리튬 이온' 배터리 온도가 천 도 이상으로 치솟는 '열폭주' 현상까지 동반돼, 소방대가 도착해 완진하기까지 한 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
불이 난 모노레일 플랫폼입니다.
소화기 몇대를 제외하고는 스프링클러는 물론 화재 감지기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통상 건축물 면적이 600㎡ 이상이 되어야만 화재 감지설비나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불이 난 곳은 승·하차장 면적이 320㎡에 불과해 소방시설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소방청 지침에는 전기차 주차구역에 대형 스프링클러와 질식포, 방화벽 등을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모노레일 등 승·하차장은 별도의 기준이 없습니다.
[남기훈/창신대학교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법적으로는 제재할 수가 없는데, 자발적으로라도 감지기라든지, 소화할 수 있는 설비들을 같이 설치하도록 하는 게 맞죠."]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뒤늦게 배터리 충전형 운행 방식을 재검토하고, 승·하차장에 대규모 방재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그래픽:박수홍·박재희
관광명소마다 설치된 모노레일은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규모가 작은 승·하차장의 경우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그을린 산등성이 아래, 모노레일 승·하차장이 앙상한 철골을 드러낸 채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처음 불길이 시작된 건 지난 23일 새벽 0시쯤, 불은 30분 만에 건물을 모두 태웠습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차를 이렇게 주차를 하고, 차 한 대당 충전기를 한 대씩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사고 당시 '리튬 이온' 배터리 온도가 천 도 이상으로 치솟는 '열폭주' 현상까지 동반돼, 소방대가 도착해 완진하기까지 한 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
불이 난 모노레일 플랫폼입니다.
소화기 몇대를 제외하고는 스프링클러는 물론 화재 감지기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통상 건축물 면적이 600㎡ 이상이 되어야만 화재 감지설비나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불이 난 곳은 승·하차장 면적이 320㎡에 불과해 소방시설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소방청 지침에는 전기차 주차구역에 대형 스프링클러와 질식포, 방화벽 등을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모노레일 등 승·하차장은 별도의 기준이 없습니다.
[남기훈/창신대학교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법적으로는 제재할 수가 없는데, 자발적으로라도 감지기라든지, 소화할 수 있는 설비들을 같이 설치하도록 하는 게 맞죠."]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뒤늦게 배터리 충전형 운행 방식을 재검토하고, 승·하차장에 대규모 방재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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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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