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제조업체 구인난 심각…대책 없어
입력 2022.10.25 (23:43)
수정 2022.10.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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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에서도 시군마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기업체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생산직 인력을 구하지 못해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해소할 대책은 마땅치 않다고 합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에 있는 한 신소재 제조업체입니다.
2차 전지의 첨단 핵심 소재인 '도전재'를 만드는 곳으로, 지난해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핵심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한 기업과 2027년까지 4천억 원 상당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 생산량을 10배 정도 늘릴 계획이지만, 정작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순완/(주)코본 전무이사 : "내년 1월부터 저희가 3교대를 운영하기 위해서 인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지역 대학을 찾아다니면서 취업 설명회도 했습니다만, 뭐 그렇게 큰 호응도가 없어서 걱정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구인난은 전국의 지방 소도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생산직 분야에서 심각합니다.
취업 전문가들은 구직자와 구인업체 간의 눈높이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사무직과 수도권 진출 등을 선호하는데, 지역 기업들은 생산직 수요가 대부분인 데다, 임금이나 복지 등에서 유인책 여력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이준섭/강릉원주대 경영학과 교수 : "실제로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기업이 별로 없습니다. 학생들이 점점 지역 외로 이렇게 유출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기업들이 점점 구인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는…."]
지자체 등의 주선으로 지역 업체에 신규 인력이 충원돼도, 2년 안에 그만두는 조기 이직이 많은 것도 걱정입니다.
[엄금문/강릉시 일자리경제과장 : "복지라든가 급여라든가 교통 등에 이직 요인을 제거하기 위하여, 업체와 관련 기관들과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기업체를 유치하면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거라고 기대했지만, 현실에선 일손을 구하지 못해 공장 이전까지 고민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강원도에서도 시군마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기업체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생산직 인력을 구하지 못해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해소할 대책은 마땅치 않다고 합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에 있는 한 신소재 제조업체입니다.
2차 전지의 첨단 핵심 소재인 '도전재'를 만드는 곳으로, 지난해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핵심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한 기업과 2027년까지 4천억 원 상당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 생산량을 10배 정도 늘릴 계획이지만, 정작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순완/(주)코본 전무이사 : "내년 1월부터 저희가 3교대를 운영하기 위해서 인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지역 대학을 찾아다니면서 취업 설명회도 했습니다만, 뭐 그렇게 큰 호응도가 없어서 걱정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구인난은 전국의 지방 소도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생산직 분야에서 심각합니다.
취업 전문가들은 구직자와 구인업체 간의 눈높이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사무직과 수도권 진출 등을 선호하는데, 지역 기업들은 생산직 수요가 대부분인 데다, 임금이나 복지 등에서 유인책 여력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이준섭/강릉원주대 경영학과 교수 : "실제로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기업이 별로 없습니다. 학생들이 점점 지역 외로 이렇게 유출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기업들이 점점 구인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는…."]
지자체 등의 주선으로 지역 업체에 신규 인력이 충원돼도, 2년 안에 그만두는 조기 이직이 많은 것도 걱정입니다.
[엄금문/강릉시 일자리경제과장 : "복지라든가 급여라든가 교통 등에 이직 요인을 제거하기 위하여, 업체와 관련 기관들과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기업체를 유치하면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거라고 기대했지만, 현실에선 일손을 구하지 못해 공장 이전까지 고민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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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0-26 11: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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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도 시군마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기업체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생산직 인력을 구하지 못해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해소할 대책은 마땅치 않다고 합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에 있는 한 신소재 제조업체입니다.
2차 전지의 첨단 핵심 소재인 '도전재'를 만드는 곳으로, 지난해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핵심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한 기업과 2027년까지 4천억 원 상당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 생산량을 10배 정도 늘릴 계획이지만, 정작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순완/(주)코본 전무이사 : "내년 1월부터 저희가 3교대를 운영하기 위해서 인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지역 대학을 찾아다니면서 취업 설명회도 했습니다만, 뭐 그렇게 큰 호응도가 없어서 걱정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구인난은 전국의 지방 소도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생산직 분야에서 심각합니다.
취업 전문가들은 구직자와 구인업체 간의 눈높이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사무직과 수도권 진출 등을 선호하는데, 지역 기업들은 생산직 수요가 대부분인 데다, 임금이나 복지 등에서 유인책 여력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이준섭/강릉원주대 경영학과 교수 : "실제로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기업이 별로 없습니다. 학생들이 점점 지역 외로 이렇게 유출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기업들이 점점 구인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는…."]
지자체 등의 주선으로 지역 업체에 신규 인력이 충원돼도, 2년 안에 그만두는 조기 이직이 많은 것도 걱정입니다.
[엄금문/강릉시 일자리경제과장 : "복지라든가 급여라든가 교통 등에 이직 요인을 제거하기 위하여, 업체와 관련 기관들과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기업체를 유치하면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거라고 기대했지만, 현실에선 일손을 구하지 못해 공장 이전까지 고민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강원도에서도 시군마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기업체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생산직 인력을 구하지 못해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해소할 대책은 마땅치 않다고 합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에 있는 한 신소재 제조업체입니다.
2차 전지의 첨단 핵심 소재인 '도전재'를 만드는 곳으로, 지난해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핵심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한 기업과 2027년까지 4천억 원 상당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 생산량을 10배 정도 늘릴 계획이지만, 정작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순완/(주)코본 전무이사 : "내년 1월부터 저희가 3교대를 운영하기 위해서 인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지역 대학을 찾아다니면서 취업 설명회도 했습니다만, 뭐 그렇게 큰 호응도가 없어서 걱정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구인난은 전국의 지방 소도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생산직 분야에서 심각합니다.
취업 전문가들은 구직자와 구인업체 간의 눈높이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사무직과 수도권 진출 등을 선호하는데, 지역 기업들은 생산직 수요가 대부분인 데다, 임금이나 복지 등에서 유인책 여력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이준섭/강릉원주대 경영학과 교수 : "실제로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기업이 별로 없습니다. 학생들이 점점 지역 외로 이렇게 유출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기업들이 점점 구인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는…."]
지자체 등의 주선으로 지역 업체에 신규 인력이 충원돼도, 2년 안에 그만두는 조기 이직이 많은 것도 걱정입니다.
[엄금문/강릉시 일자리경제과장 : "복지라든가 급여라든가 교통 등에 이직 요인을 제거하기 위하여, 업체와 관련 기관들과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기업체를 유치하면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거라고 기대했지만, 현실에선 일손을 구하지 못해 공장 이전까지 고민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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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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