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팩 던진 농민들…“푸르밀 대표 어딨나”
입력 2022.10.26 (00:12)
수정 2022.10.2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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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젖소를 키우는 농가들이 유제품 기업인 푸르밀 본사 앞에 모였습니다.
일방적인 사업 종료로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도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잘 먹고 잘 살아라!"]
농민들이 푸르밀 본사 담벼락에 우유를 던집니다.
현판은 우유 범벅이 됐고, 터져버린 곽은 바닥에 나뒹굽니다.
원유를 납품하는 낙농가들입니다.
사업 종료를 밝힌 대표는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오태한/푸르밀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여건상 대표이사가 안 계시니까 양해를 좀 해 주시고 우선 저하고 얘기를 나누시고..."]
원유를 납품하던 농가 25곳은 회사가 문을 닫으면 더 이상 보낼 곳이 없습니다.
오르는 사룟값에 농장을 간신히 유지해왔던 농민들은 이제 젖소들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애가 탑니다.
[이상옥/전북 임실 낙농육우회장 : "애지중지 키운 우리 소를, 우유 납품업체가 없다라고 하면 전 그것을 다 도태를 시켜야 하고 우유는 파기를 시켜야 하고."]
정부는 낙농가 지원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장관/20일 국회 국정감사 : "(농가들이) 현재처럼 흰우유로 가시겠다고 하더라도 다른 업체하고 연결하고 이런 것을 저희들이 지원하겠습니다."]
하지만 공급처가 멀어질 경우 신선한 원유를 납품할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게다가 지금도 원유가 남아 고민인 다른 우유 업체가 추가로 납품받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우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솔직히 떠안는 업체는 부담일 수 있죠. 원유가 남아도는 시점에서, 다들 처치 곤란인데 원유가도 계속 인상되고."]
낙농가 뿐 아니라 일방적 해고를 당한 직원들, 대리점과 운송 기사 등도 생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푸르밀 노조가 오늘 본사에서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노사는 오는 31일 2차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박용호/영상편집:김선영
젖소를 키우는 농가들이 유제품 기업인 푸르밀 본사 앞에 모였습니다.
일방적인 사업 종료로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도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잘 먹고 잘 살아라!"]
농민들이 푸르밀 본사 담벼락에 우유를 던집니다.
현판은 우유 범벅이 됐고, 터져버린 곽은 바닥에 나뒹굽니다.
원유를 납품하는 낙농가들입니다.
사업 종료를 밝힌 대표는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오태한/푸르밀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여건상 대표이사가 안 계시니까 양해를 좀 해 주시고 우선 저하고 얘기를 나누시고..."]
원유를 납품하던 농가 25곳은 회사가 문을 닫으면 더 이상 보낼 곳이 없습니다.
오르는 사룟값에 농장을 간신히 유지해왔던 농민들은 이제 젖소들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애가 탑니다.
[이상옥/전북 임실 낙농육우회장 : "애지중지 키운 우리 소를, 우유 납품업체가 없다라고 하면 전 그것을 다 도태를 시켜야 하고 우유는 파기를 시켜야 하고."]
정부는 낙농가 지원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장관/20일 국회 국정감사 : "(농가들이) 현재처럼 흰우유로 가시겠다고 하더라도 다른 업체하고 연결하고 이런 것을 저희들이 지원하겠습니다."]
하지만 공급처가 멀어질 경우 신선한 원유를 납품할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게다가 지금도 원유가 남아 고민인 다른 우유 업체가 추가로 납품받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우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솔직히 떠안는 업체는 부담일 수 있죠. 원유가 남아도는 시점에서, 다들 처치 곤란인데 원유가도 계속 인상되고."]
낙농가 뿐 아니라 일방적 해고를 당한 직원들, 대리점과 운송 기사 등도 생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푸르밀 노조가 오늘 본사에서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노사는 오는 31일 2차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박용호/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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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팩 던진 농민들…“푸르밀 대표 어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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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0-26 00:12:08
- 수정2022-10-26 00:16:02
[앵커]
젖소를 키우는 농가들이 유제품 기업인 푸르밀 본사 앞에 모였습니다.
일방적인 사업 종료로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도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잘 먹고 잘 살아라!"]
농민들이 푸르밀 본사 담벼락에 우유를 던집니다.
현판은 우유 범벅이 됐고, 터져버린 곽은 바닥에 나뒹굽니다.
원유를 납품하는 낙농가들입니다.
사업 종료를 밝힌 대표는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오태한/푸르밀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여건상 대표이사가 안 계시니까 양해를 좀 해 주시고 우선 저하고 얘기를 나누시고..."]
원유를 납품하던 농가 25곳은 회사가 문을 닫으면 더 이상 보낼 곳이 없습니다.
오르는 사룟값에 농장을 간신히 유지해왔던 농민들은 이제 젖소들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애가 탑니다.
[이상옥/전북 임실 낙농육우회장 : "애지중지 키운 우리 소를, 우유 납품업체가 없다라고 하면 전 그것을 다 도태를 시켜야 하고 우유는 파기를 시켜야 하고."]
정부는 낙농가 지원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장관/20일 국회 국정감사 : "(농가들이) 현재처럼 흰우유로 가시겠다고 하더라도 다른 업체하고 연결하고 이런 것을 저희들이 지원하겠습니다."]
하지만 공급처가 멀어질 경우 신선한 원유를 납품할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게다가 지금도 원유가 남아 고민인 다른 우유 업체가 추가로 납품받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우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솔직히 떠안는 업체는 부담일 수 있죠. 원유가 남아도는 시점에서, 다들 처치 곤란인데 원유가도 계속 인상되고."]
낙농가 뿐 아니라 일방적 해고를 당한 직원들, 대리점과 운송 기사 등도 생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푸르밀 노조가 오늘 본사에서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노사는 오는 31일 2차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박용호/영상편집:김선영
젖소를 키우는 농가들이 유제품 기업인 푸르밀 본사 앞에 모였습니다.
일방적인 사업 종료로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도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잘 먹고 잘 살아라!"]
농민들이 푸르밀 본사 담벼락에 우유를 던집니다.
현판은 우유 범벅이 됐고, 터져버린 곽은 바닥에 나뒹굽니다.
원유를 납품하는 낙농가들입니다.
사업 종료를 밝힌 대표는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오태한/푸르밀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여건상 대표이사가 안 계시니까 양해를 좀 해 주시고 우선 저하고 얘기를 나누시고..."]
원유를 납품하던 농가 25곳은 회사가 문을 닫으면 더 이상 보낼 곳이 없습니다.
오르는 사룟값에 농장을 간신히 유지해왔던 농민들은 이제 젖소들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애가 탑니다.
[이상옥/전북 임실 낙농육우회장 : "애지중지 키운 우리 소를, 우유 납품업체가 없다라고 하면 전 그것을 다 도태를 시켜야 하고 우유는 파기를 시켜야 하고."]
정부는 낙농가 지원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장관/20일 국회 국정감사 : "(농가들이) 현재처럼 흰우유로 가시겠다고 하더라도 다른 업체하고 연결하고 이런 것을 저희들이 지원하겠습니다."]
하지만 공급처가 멀어질 경우 신선한 원유를 납품할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게다가 지금도 원유가 남아 고민인 다른 우유 업체가 추가로 납품받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우유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솔직히 떠안는 업체는 부담일 수 있죠. 원유가 남아도는 시점에서, 다들 처치 곤란인데 원유가도 계속 인상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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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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