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아파트서 세 모자 사망…신고했던 가장이 “살해” 자백

입력 2022.10.26 (19:18) 수정 2022.10.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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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밤,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초 신고자는 숨진 여성의 남편이자 두 아들의 아버지인 40대 가장이었는데, 결국 범행을 자백해 경찰이 긴급 체포했습니다.

현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1시 반쯤,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입니다.

구급차와 경찰차가 들어오더니 10분쯤 뒤 들것이 나옵니다.

40대 남성 A 씨가 외출한 뒤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숨져 있다며 119에 신고했고, 그의 부인과 중학생·초등학생 두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입니다.

경찰의 초동 조사 결과, 숨진 세 사람의 몸에는 흉기에 의한 걸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오늘 오전 아파트 주변을 수색하다 범행에 쓰인 거로 보이는 흉기와 옷가지를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CCTV를 분석해보니 처음 신고를 했던 A 씨가 입었던 옷과 같은 옷이었습니다.

외출할 때 입은 옷을 아파트 인근에 버리고선, 귀가할 땐 다른 옷을 입었던 겁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거듭 추궁하자, A 씨는 결국 범행을 자백했고 경찰은 그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8시쯤 사건이 발생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부부 싸움을 한 뒤 부인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A 씨가 두 아들을 살해했고, 뒤이어 부인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PC방에 갔다가 2시간여 뒤 귀가해 119에 신고했던 겁니다.

[PC방 관계자/음성변조 : "한 두 시간 정도 있다 갔어요. 멍때리고 있다가 아마 생각 정리했던거 같아요. 최근 2주 사이에 3번 왔고..."]

A 씨는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부인과 자주 다퉜고 사이가 나빴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남자도 노는 것 같아 내가 봤을 때. 일곱 여덟 번 봤는데, 그 사람은 좀 내성적인 사람이었어요."]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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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 아파트서 세 모자 사망…신고했던 가장이 “살해” 자백
    • 입력 2022-10-26 19:18:08
    • 수정2022-10-26 19: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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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밤,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초 신고자는 숨진 여성의 남편이자 두 아들의 아버지인 40대 가장이었는데, 결국 범행을 자백해 경찰이 긴급 체포했습니다.

현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1시 반쯤,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입니다.

구급차와 경찰차가 들어오더니 10분쯤 뒤 들것이 나옵니다.

40대 남성 A 씨가 외출한 뒤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숨져 있다며 119에 신고했고, 그의 부인과 중학생·초등학생 두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입니다.

경찰의 초동 조사 결과, 숨진 세 사람의 몸에는 흉기에 의한 걸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오늘 오전 아파트 주변을 수색하다 범행에 쓰인 거로 보이는 흉기와 옷가지를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CCTV를 분석해보니 처음 신고를 했던 A 씨가 입었던 옷과 같은 옷이었습니다.

외출할 때 입은 옷을 아파트 인근에 버리고선, 귀가할 땐 다른 옷을 입었던 겁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거듭 추궁하자, A 씨는 결국 범행을 자백했고 경찰은 그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8시쯤 사건이 발생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부부 싸움을 한 뒤 부인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A 씨가 두 아들을 살해했고, 뒤이어 부인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PC방에 갔다가 2시간여 뒤 귀가해 119에 신고했던 겁니다.

[PC방 관계자/음성변조 : "한 두 시간 정도 있다 갔어요. 멍때리고 있다가 아마 생각 정리했던거 같아요. 최근 2주 사이에 3번 왔고..."]

A 씨는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부인과 자주 다퉜고 사이가 나빴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남자도 노는 것 같아 내가 봤을 때. 일곱 여덟 번 봤는데, 그 사람은 좀 내성적인 사람이었어요."]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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