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전임 하동군수들 “네 탓”…‘갈사산단 표류’ 책임 공방

입력 2022.10.26 (19:29) 수정 2022.10.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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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유행·윤상기 전 하동군수들이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중단된 책임을 놓고, 뒤늦은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전임 군수끼리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천문학적 재정 위기에 대한 군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와 가덕리 일대 561만3천여 ㎡에, 조선소 등을 유치하기 위한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사업.

총 사업비 1조 5천970억 원 규모로 2012년 착공에 들어갔지만, 조유행 전 하동군수 재임 시절인 2014년 시공사 자금난으로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같은 해 윤상기 전 하동군수가 취임하면서 다른 시공사로 바뀌었지만, 기존 사업단이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새 사업시행자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유행 전 군수가 어제 군민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윤상기 전 군수에게 갈사만 산단이 정상화되지 못한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조 전 군수는 윤 전 군수 재임 기간인 2015년 10월, 당시 사업단이 애초 선정한 시공사를 배제한 뒤, 새 시공사와 공사비 한 푼 없이 689억 원의 불법 도급 계약을 맺어 결국, 사업이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책임은 사실상 계약을 주도한 하동군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유행/전 하동군수 : "(사업) 계약 주체는 민간이지만은 사실상 하동군이 공사 사업을 진행하는 의사결정자입니다. 책임 소재를 가려야 되죠. 왜 공사비 한 푼도 없는 계약을 했느냐."]

윤상기 전 군수는 곧장 해명 자료를 내며 반박했습니다.

윤 전 군수는 도급계약 체결 당사자는 사업단과 시공사라며, 하동군의 책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사업 표류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조 전 군수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상기/전 하동군수 : "자기가 모든 원인 행위를 해놓고 뒤 사람이…. 제가 볼 때 (저는) 정상적으로 다했어요. 새삼스럽게 (따지는 건), 제가 볼 때는 무슨 앙심이 있는 건지…."]

전임 군수들 사이에 뒤늦게 벌어진 책임 공방,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두 군수 모두 천문학적 재정 위기에 대한 군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지한/하동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 : "서로 잘못을 가리려는 그런 것 보다 정치적인 쇼죠. 하동 군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반성을 하고 석고대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삽도 뜨기 전에 지역 골칫거리로 전락한 갈사만 조선 산업단지 조성 사업.

조유행 전 군수는 윤상기 전 군수에게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검찰, 하영제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압수수색

창원지검이 오늘(26일) 하영제 의원의 서울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사천의 지역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하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지난 9월 하 의원에 대해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3월 서울 국회 의원 사무실 등 4곳에서 당원 100여 명과 함께 집회를 열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OICA 국제협력센터’ 12월 경상국립대에 설치

한국국제협력단, KOICA(코이카)의 국제개발협력센터가 오는 12월 경상국립대학교에 설치됩니다.

국제개발협력센터는 KOICA(코이카)와 공동으로 대학생과 도민, 기관단체의 국제 협력사업을 주도합니다.

우리나라의 국제개발협력사업에는 한해 4조 원이 투입되지만 경남에는 주관기관이 없어 그동안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거창·함양·산청 ‘청년 문화놀장’ 29일 열려

거창과 함양, 산청 청년들의 교류 문화행사인 '거함산 청년 문화놀장'이 오는 29일 함양 상림공원에서 열립니다.

지역의 청년들이 서로 연대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번 행사는 청년들이 직접 기른 작물을 팔고 재능을 나누는 '청년 문화 마켓'이 열립니다.

또, '청춘 마이크' 무대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경남, 울산 청년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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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6 19:29:59
    • 수정2022-10-26 20:01:35
    뉴스7(창원)
[앵커]

조유행·윤상기 전 하동군수들이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중단된 책임을 놓고, 뒤늦은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전임 군수끼리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천문학적 재정 위기에 대한 군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와 가덕리 일대 561만3천여 ㎡에, 조선소 등을 유치하기 위한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사업.

총 사업비 1조 5천970억 원 규모로 2012년 착공에 들어갔지만, 조유행 전 하동군수 재임 시절인 2014년 시공사 자금난으로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같은 해 윤상기 전 하동군수가 취임하면서 다른 시공사로 바뀌었지만, 기존 사업단이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새 사업시행자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유행 전 군수가 어제 군민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윤상기 전 군수에게 갈사만 산단이 정상화되지 못한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조 전 군수는 윤 전 군수 재임 기간인 2015년 10월, 당시 사업단이 애초 선정한 시공사를 배제한 뒤, 새 시공사와 공사비 한 푼 없이 689억 원의 불법 도급 계약을 맺어 결국, 사업이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책임은 사실상 계약을 주도한 하동군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유행/전 하동군수 : "(사업) 계약 주체는 민간이지만은 사실상 하동군이 공사 사업을 진행하는 의사결정자입니다. 책임 소재를 가려야 되죠. 왜 공사비 한 푼도 없는 계약을 했느냐."]

윤상기 전 군수는 곧장 해명 자료를 내며 반박했습니다.

윤 전 군수는 도급계약 체결 당사자는 사업단과 시공사라며, 하동군의 책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사업 표류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조 전 군수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상기/전 하동군수 : "자기가 모든 원인 행위를 해놓고 뒤 사람이…. 제가 볼 때 (저는) 정상적으로 다했어요. 새삼스럽게 (따지는 건), 제가 볼 때는 무슨 앙심이 있는 건지…."]

전임 군수들 사이에 뒤늦게 벌어진 책임 공방,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두 군수 모두 천문학적 재정 위기에 대한 군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지한/하동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 : "서로 잘못을 가리려는 그런 것 보다 정치적인 쇼죠. 하동 군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반성을 하고 석고대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삽도 뜨기 전에 지역 골칫거리로 전락한 갈사만 조선 산업단지 조성 사업.

조유행 전 군수는 윤상기 전 군수에게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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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하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지난 9월 하 의원에 대해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3월 서울 국회 의원 사무실 등 4곳에서 당원 100여 명과 함께 집회를 열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OICA 국제협력센터’ 12월 경상국립대에 설치

한국국제협력단, KOICA(코이카)의 국제개발협력센터가 오는 12월 경상국립대학교에 설치됩니다.

국제개발협력센터는 KOICA(코이카)와 공동으로 대학생과 도민, 기관단체의 국제 협력사업을 주도합니다.

우리나라의 국제개발협력사업에는 한해 4조 원이 투입되지만 경남에는 주관기관이 없어 그동안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거창·함양·산청 ‘청년 문화놀장’ 29일 열려

거창과 함양, 산청 청년들의 교류 문화행사인 '거함산 청년 문화놀장'이 오는 29일 함양 상림공원에서 열립니다.

지역의 청년들이 서로 연대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번 행사는 청년들이 직접 기른 작물을 팔고 재능을 나누는 '청년 문화 마켓'이 열립니다.

또, '청춘 마이크' 무대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경남, 울산 청년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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