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부산시립교향악단 60년·합창단도 50년…새로운 100년 준비

입력 2022.10.26 (19:30) 수정 2022.10.2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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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겨울, 부산시립교향악단 창립연주회.

하이든의 교향곡 101번 '시계' 전 악장이 제일 극장에 울려 퍼집니다.

오태균의 지휘 아래 42명의 단원이 첫 공연의 막을 올린 지 올해로 60주년이 됐습니다.

회갑을 맞은 부산시향은 KBS교향악단, 서울시향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긴 역사를 가진 오케스트라입니다.

역대 지휘자 11명을 배출한 부산시향은 현재 최수열 지휘자가 6년째 이끌고 있습니다.

다음 달 2일, 창단일에 맞춰 열리는 제593회 정기연주회 '회갑'에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함께합니다.

다음 달 10일에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순회 연주회도 엽니다.

양인모는 지난 5월,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뒤 처음으로 국내에서 협연 무대를 선보입니다.

[최수열/부산시립교향악단 11대 지휘자 겸 예술감독 :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축하 전주곡'이라는 게 있어요.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1분 정도를 아주 괴상하게 편곡한 곡이 있는데 그것을 먼저 들려드리고, 한국의 가장 지금 유명한 작곡가인 진은숙 작곡가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올해의 예술가 양인모 씨가 같이 협연을 하게 됩니다."]

부산시립합창단도 창단 50주년을 맞아 기념공연 준비가 한창입니다.

한국 최초의 프로합창단, 한국 최초의 시립합창단, 한국 최초로 해외 순방 공연을 한 합창단.

이처럼 부산시립합창단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럿 따라다닙니다.

합창곡 악보 구하기도 힘든 시절인 1973년 왕자극장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합창 무대를 지켰습니다.

부산시립합창단은 창작 합창과 가요 합창, 오페라, 각종 음악극 등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하며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50주년을 맞아 펼치는 기념공연은 '4인 4색 합창축제'.

4대, 7대, 9대 그리고 지금의 10대 지휘자 네 명이 함께 무대를 꾸몄습니다.

민요와 동요, 가요 등 다양한 색깔의 음악으로 합창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이기선/부산시립합창단 10대 지휘자 겸 예술감독 : "한 무대에서 역사적으로 한 번 연주하는 것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지난 지휘자님들 세 분을 초청하고 저하고 해서 네 사람이 한 무대에서 서서 각기 다른 음악을 가지고 우리 시민들에게 보여주기로 그렇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변변한 공연장이 없어 주로 극장에서 연주를 이어가던 부산시립교향악악단과 합창단은 1988년 부산문화회관에 둥지를 틀고 안정적인 연습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발전기에 접어듭니다.

[이정필/부산문화회관 대표 : "꾸준히 성장을 통해서 지역 사회 문화 예술을 전반적으로 앞에서 견인해가는 그런 역할들을 충실히 해온 부분이 아마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의 기념비적인 60주년 50주년의 큰 의미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민 곁에서 늘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한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이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며 시민의 더 많은 사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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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6 19:30:03
    • 수정2022-10-26 19:53:18
    뉴스7(부산)
1962년 겨울, 부산시립교향악단 창립연주회.

하이든의 교향곡 101번 '시계' 전 악장이 제일 극장에 울려 퍼집니다.

오태균의 지휘 아래 42명의 단원이 첫 공연의 막을 올린 지 올해로 60주년이 됐습니다.

회갑을 맞은 부산시향은 KBS교향악단, 서울시향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긴 역사를 가진 오케스트라입니다.

역대 지휘자 11명을 배출한 부산시향은 현재 최수열 지휘자가 6년째 이끌고 있습니다.

다음 달 2일, 창단일에 맞춰 열리는 제593회 정기연주회 '회갑'에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함께합니다.

다음 달 10일에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순회 연주회도 엽니다.

양인모는 지난 5월,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뒤 처음으로 국내에서 협연 무대를 선보입니다.

[최수열/부산시립교향악단 11대 지휘자 겸 예술감독 :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축하 전주곡'이라는 게 있어요.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1분 정도를 아주 괴상하게 편곡한 곡이 있는데 그것을 먼저 들려드리고, 한국의 가장 지금 유명한 작곡가인 진은숙 작곡가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올해의 예술가 양인모 씨가 같이 협연을 하게 됩니다."]

부산시립합창단도 창단 50주년을 맞아 기념공연 준비가 한창입니다.

한국 최초의 프로합창단, 한국 최초의 시립합창단, 한국 최초로 해외 순방 공연을 한 합창단.

이처럼 부산시립합창단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럿 따라다닙니다.

합창곡 악보 구하기도 힘든 시절인 1973년 왕자극장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합창 무대를 지켰습니다.

부산시립합창단은 창작 합창과 가요 합창, 오페라, 각종 음악극 등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하며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50주년을 맞아 펼치는 기념공연은 '4인 4색 합창축제'.

4대, 7대, 9대 그리고 지금의 10대 지휘자 네 명이 함께 무대를 꾸몄습니다.

민요와 동요, 가요 등 다양한 색깔의 음악으로 합창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이기선/부산시립합창단 10대 지휘자 겸 예술감독 : "한 무대에서 역사적으로 한 번 연주하는 것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지난 지휘자님들 세 분을 초청하고 저하고 해서 네 사람이 한 무대에서 서서 각기 다른 음악을 가지고 우리 시민들에게 보여주기로 그렇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변변한 공연장이 없어 주로 극장에서 연주를 이어가던 부산시립교향악악단과 합창단은 1988년 부산문화회관에 둥지를 틀고 안정적인 연습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발전기에 접어듭니다.

[이정필/부산문화회관 대표 : "꾸준히 성장을 통해서 지역 사회 문화 예술을 전반적으로 앞에서 견인해가는 그런 역할들을 충실히 해온 부분이 아마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의 기념비적인 60주년 50주년의 큰 의미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민 곁에서 늘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한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이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며 시민의 더 많은 사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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