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통해 입국한 60여 명 잠적…불법체류 시도 추정

입력 2022.10.26 (21:38) 수정 2022.10.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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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부터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단체 관광객에 대해 무비자여행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무비자 제도를 악용해 불법체류를 시도하는 외국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탑승 수속 절차를 밟는 공항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합니다.

양양에서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을 오가는 항공편이 오늘(26일)부터 이달(10월) 말까지 모두 결항됐습니다.

지난 13일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양양-베트남 노선을 신규 취항한 지 2주일 만입니다.

무비자 제도를 활용해 입국한 베트남인 관광객 67명이 종적을 감추자, 강원도와 항공사 등이 대응에 나선 겁니다.

무비자 관광객은 단체 관광만 할 수 있도록 했는데, 놀이공원이나 쇼핑몰 등에서 사라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 직원들하고 다 얘기 들어보니까 예약은 180명 들어왔는데 (쇼핑몰에는) 반밖에 안 왔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무비자 관광 제도를 악용한 불법체류 시도로 추정됩니다.

강원도는 우선 베트남 현지 여행사에 관광객 모객 시 무단 이탈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국내 여행사에 대해서도 관광객 관리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심원섭/강원도 관광정책과장 :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시행된 제도잖아요. 이 제도 자체가 중단이 되지 않도록 법무부하고 강원도 전담 여행사들하고 잘 협의를 해서…."]

법무부는 무단 이탈 관광객이 입국자의 10%를 넘어선 여행사에 대해 전담 여행사 지정을 취소하고, 무단 이탈자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또, 불법체류 방법을 알선하는 전문 브로커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동남아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는 내년 5월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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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양공항 통해 입국한 60여 명 잠적…불법체류 시도 추정
    • 입력 2022-10-26 21:38:05
    • 수정2022-10-26 21:55:20
    뉴스9(춘천)
[앵커]

지난 6월부터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단체 관광객에 대해 무비자여행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무비자 제도를 악용해 불법체류를 시도하는 외국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탑승 수속 절차를 밟는 공항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합니다.

양양에서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을 오가는 항공편이 오늘(26일)부터 이달(10월) 말까지 모두 결항됐습니다.

지난 13일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양양-베트남 노선을 신규 취항한 지 2주일 만입니다.

무비자 제도를 활용해 입국한 베트남인 관광객 67명이 종적을 감추자, 강원도와 항공사 등이 대응에 나선 겁니다.

무비자 관광객은 단체 관광만 할 수 있도록 했는데, 놀이공원이나 쇼핑몰 등에서 사라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 직원들하고 다 얘기 들어보니까 예약은 180명 들어왔는데 (쇼핑몰에는) 반밖에 안 왔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무비자 관광 제도를 악용한 불법체류 시도로 추정됩니다.

강원도는 우선 베트남 현지 여행사에 관광객 모객 시 무단 이탈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국내 여행사에 대해서도 관광객 관리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심원섭/강원도 관광정책과장 :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시행된 제도잖아요. 이 제도 자체가 중단이 되지 않도록 법무부하고 강원도 전담 여행사들하고 잘 협의를 해서…."]

법무부는 무단 이탈 관광객이 입국자의 10%를 넘어선 여행사에 대해 전담 여행사 지정을 취소하고, 무단 이탈자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또, 불법체류 방법을 알선하는 전문 브로커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동남아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는 내년 5월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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