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서 불똥 ‘우수수’…발화 당시 CCTV 입수

입력 2022.10.27 (08:09) 수정 2022.10.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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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최초 발화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이 확인됐습니다.

CCTV 영상에는 시장의 한 점포 천장에서 불꽃이 피어오르고 불똥이 비오듯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경찰은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장 쪽에서 화염이 일더니 금세 불똥이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집니다.

불길이 순식간에 주변으로 번지고, 그로부터 불과 1분여 만에 시장은 검은 연기로 가득찹니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의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한 점포 내부 CCTV영상입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현장입니다.

이렇게 철골이 녹아 건물이 무너져내렸고, 쌓여있던 농산물들은 모두 타 버렸습니다.

경찰과 국과수 등 5개 기관은 불이 처음 시작된 농산 A동편 창고를 중심으로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CCTV를 바탕으로 다각도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성훈/대구 강북경찰서 형사과장 : "외부 CCTV부터해서 출입자에 의한 방화 가능성이 있는지, 내부에서 실화 가능성, 또는 단순한 전기, 안전 감전이나 (다각적으로 열어두고….)"]

상인들은 그러나, 천장에서 불꽃이 떨어지는 CCTV 영상을 근거로 들며 노후화 된 전기 시설이 화재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1988년 지어진 만큼 대구시에 전기배선 등 설비 개선을 요구해왔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명수/대구 매천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 "(평소에) 지붕 수리부터 해달라 30년 전에 가전제품 사용량이 적었지만 지금은 집집(점포)마다 용량도 많아지니까…. 배선도 새로 깔고, 용량도 더 높여 달라고 했고…."]

특히 지난달에는 시장 측이 전문업체에 의뢰해 소방점검을 한 결과, 소화기와 스프링클러 등에서 여러 지적사항이 발견돼 소방당국이 11월까지 대구시에 시정명령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경찰과 국과수는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가리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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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장에서 불똥 ‘우수수’…발화 당시 CCTV 입수
    • 입력 2022-10-27 08:09:22
    • 수정2022-10-27 08:57:50
    뉴스광장(대구)
[앵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최초 발화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이 확인됐습니다.

CCTV 영상에는 시장의 한 점포 천장에서 불꽃이 피어오르고 불똥이 비오듯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경찰은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장 쪽에서 화염이 일더니 금세 불똥이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집니다.

불길이 순식간에 주변으로 번지고, 그로부터 불과 1분여 만에 시장은 검은 연기로 가득찹니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의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한 점포 내부 CCTV영상입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현장입니다.

이렇게 철골이 녹아 건물이 무너져내렸고, 쌓여있던 농산물들은 모두 타 버렸습니다.

경찰과 국과수 등 5개 기관은 불이 처음 시작된 농산 A동편 창고를 중심으로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CCTV를 바탕으로 다각도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성훈/대구 강북경찰서 형사과장 : "외부 CCTV부터해서 출입자에 의한 방화 가능성이 있는지, 내부에서 실화 가능성, 또는 단순한 전기, 안전 감전이나 (다각적으로 열어두고….)"]

상인들은 그러나, 천장에서 불꽃이 떨어지는 CCTV 영상을 근거로 들며 노후화 된 전기 시설이 화재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1988년 지어진 만큼 대구시에 전기배선 등 설비 개선을 요구해왔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명수/대구 매천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 "(평소에) 지붕 수리부터 해달라 30년 전에 가전제품 사용량이 적었지만 지금은 집집(점포)마다 용량도 많아지니까…. 배선도 새로 깔고, 용량도 더 높여 달라고 했고…."]

특히 지난달에는 시장 측이 전문업체에 의뢰해 소방점검을 한 결과, 소화기와 스프링클러 등에서 여러 지적사항이 발견돼 소방당국이 11월까지 대구시에 시정명령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경찰과 국과수는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가리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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