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0.3%…‘민간소비·설비투자 증가’

입력 2022.10.27 (08:15) 수정 2022.10.2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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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민간 소비가 늘고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3분기(7∼9월) 우리 경제가 전분기보다 0.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이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늘면서 순수출은 전체 성장률을 2%p 가까이 깎아내렸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7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1분기와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2020년 3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엔 각각 0.6%, 0.7%씩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1.9%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5% 성장했습니다.

건설투자는 비거주용 건물 건설 확대와 함께 0.4% 늘었고,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 위주로 0.2% 증가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 부진에도 불구, 운송장비·서비스 수출 호조로 1.0% 늘면서 지난 2분기 역성장(-3.1%) 추세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원유, 기계·장비 중심의 수입 증가율은 5.8%로 수출의 6배에 달했습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0.9%p, 0.4%p로 분석됐습니다.

그만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3분기 성장률을 높였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1.8%p 끌어내렸습니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경제 성장률에도 타격을 준 셈입니다.

업종별로 농림어업, 건설업, 서비스업이 각 5.5%, 1.8%, 0.7% 늘었습니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문화·기타(3.3%), 금융·보험(2.3%), 도소매·숙박음식(2.2%) 등의 성장률이 높았습니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1% 줄었습니다.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줄어든 영향으로 파악됩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감소했습니다. 원유 등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높아지면서 교역조건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9월 한국은행은 3분기와 4분기에 우리경제가 0.1∼0.2%(전분기대비)씩 성장하면 올해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2.6%)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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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경제성장률 0.3%…‘민간소비·설비투자 증가’
    • 입력 2022-10-27 08:15:20
    • 수정2022-10-27 08:22:37
    경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민간 소비가 늘고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3분기(7∼9월) 우리 경제가 전분기보다 0.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이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늘면서 순수출은 전체 성장률을 2%p 가까이 깎아내렸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7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1분기와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2020년 3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엔 각각 0.6%, 0.7%씩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1.9%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5% 성장했습니다.

건설투자는 비거주용 건물 건설 확대와 함께 0.4% 늘었고,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 위주로 0.2% 증가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 부진에도 불구, 운송장비·서비스 수출 호조로 1.0% 늘면서 지난 2분기 역성장(-3.1%) 추세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원유, 기계·장비 중심의 수입 증가율은 5.8%로 수출의 6배에 달했습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0.9%p, 0.4%p로 분석됐습니다.

그만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3분기 성장률을 높였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1.8%p 끌어내렸습니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경제 성장률에도 타격을 준 셈입니다.

업종별로 농림어업, 건설업, 서비스업이 각 5.5%, 1.8%, 0.7% 늘었습니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문화·기타(3.3%), 금융·보험(2.3%), 도소매·숙박음식(2.2%) 등의 성장률이 높았습니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1% 줄었습니다.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줄어든 영향으로 파악됩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감소했습니다. 원유 등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높아지면서 교역조건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9월 한국은행은 3분기와 4분기에 우리경제가 0.1∼0.2%(전분기대비)씩 성장하면 올해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2.6%)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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