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시위 확산 이란, 시아파성지에 테러까지…15명 사망

입력 2022.10.27 (09:14) 수정 2022.10.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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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로 수십일 째 물리적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란에서 이번엔 시아파 성지가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AP와 로이터통신 등을 종합하면, 3인조 무장 괴한이 쉬라즈의 시아파 성지 샤체라그 모스크에서 총격을 벌여 최소 15명이 사망했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란 사법부는 괴한 중 2명은 경찰에 붙잡혔고 1명은 달아났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괴한들이 저녁 기도 시간에 모스크로 난입, 신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총격 이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는 사건의 배후로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를 20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번 총격을 규탄하며 “그들이 후회할만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총격은 이란 곳곳에서 마흐사 아미니(22)의 사망 40일을 기념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아미니는 지난달 13일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했고, 사건은 이란 내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이란은 이슬람 문화에 근거해 고인의 영혼이 사망 40일째 되는 날 잠시 돌아온다고 믿고,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엽니다.

반관영 ISNA 통신 등은 이날 사케즈 교외에 있는 아미니의 묘에 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정부를 규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SNA는 보안군과 추모객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으며, 보안상의 이유로 이 지역의 인터넷이 차단됐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에스마일 자레이 쿠샤 쿠르디스탄주 주지사는 국영 언론을 통해 “도시는 경찰의 통제 속에 있으며, 모든 교통 상황도 안정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테헤란, 이스파한, 마샤드 등지에서도 아미니를 추모하고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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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0-27 09:17:28
    국제
반정부 시위로 수십일 째 물리적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란에서 이번엔 시아파 성지가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AP와 로이터통신 등을 종합하면, 3인조 무장 괴한이 쉬라즈의 시아파 성지 샤체라그 모스크에서 총격을 벌여 최소 15명이 사망했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란 사법부는 괴한 중 2명은 경찰에 붙잡혔고 1명은 달아났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괴한들이 저녁 기도 시간에 모스크로 난입, 신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총격 이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는 사건의 배후로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를 20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번 총격을 규탄하며 “그들이 후회할만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총격은 이란 곳곳에서 마흐사 아미니(22)의 사망 40일을 기념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아미니는 지난달 13일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했고, 사건은 이란 내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이란은 이슬람 문화에 근거해 고인의 영혼이 사망 40일째 되는 날 잠시 돌아온다고 믿고,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엽니다.

반관영 ISNA 통신 등은 이날 사케즈 교외에 있는 아미니의 묘에 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정부를 규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SNA는 보안군과 추모객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으며, 보안상의 이유로 이 지역의 인터넷이 차단됐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에스마일 자레이 쿠샤 쿠르디스탄주 주지사는 국영 언론을 통해 “도시는 경찰의 통제 속에 있으며, 모든 교통 상황도 안정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테헤란, 이스파한, 마샤드 등지에서도 아미니를 추모하고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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