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하동군수들 “네 탓”…‘갈사산단 표류’ 책임 공방
입력 2022.10.27 (10:12)
수정 2022.10.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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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유행·윤상기 전 하동군수들이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중단된 책임을 놓고, 뒤늦은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전임 군수끼리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천문학적 재정 위기에 대한 군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와 가덕리 일대 561만3천여 ㎡에, 조선소 등을 유치하기 위한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사업.
총 사업비 1조 5천970억 원 규모로 2012년 착공에 들어갔지만, 조유행 전 하동군수 재임 시절인 2014년 시공사 자금난으로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같은 해 윤상기 전 하동군수가 취임하면서 다른 시공사로 바뀌었지만, 기존 사업단이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새 사업시행자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유행 전 군수가 그제 군민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윤상기 전 군수에게 갈사만 산단이 정상화되지 못한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조 전 군수는 윤 전 군수 재임 기간인 2015년 10월, 당시 사업단이 애초 선정한 시공사를 배제한 뒤, 새 시공사와 공사비 한 푼 없이 689억 원의 불법 도급 계약을 맺어 결국, 사업이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책임은 사실상 계약을 주도한 하동군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유행/전 하동군수 : "(사업) 계약 주체는 민간이지만은 사실상 하동군이 공사 사업을 진행하는 의사결정자입니다. 책임 소재를 가려야 되죠. 왜 공사비 한 푼도 없는 계약을 했느냐."]
윤상기 전 군수는 곧장 해명 자료를 내며 반박했습니다.
윤 전 군수는 도급계약 체결 당사자는 사업단과 시공사라며, 하동군의 책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사업 표류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조 전 군수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상기/전 하동군수 : "자기가 모든 원인 행위를 해놓고 뒤 사람이…. 제가 볼 때 (저는) 정상적으로 다했어요. 새삼스럽게 (따지는 건), 제가 볼 때는 무슨 앙심이 있는 건지…."]
전임 군수들 사이에 뒤늦게 벌어진 책임 공방,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두 군수 모두 천문학적 재정 위기에 대한 군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지한/하동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 : "서로 잘못을 가리려는 그런 것 보다 정치적인 쇼죠. 하동 군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반성을 하고 석고대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삽도 뜨기 전에 지역 골칫거리로 전락한 갈사만 조선 산업단지 조성 사업.
조유행 전 군수는 윤상기 전 군수에게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조유행·윤상기 전 하동군수들이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중단된 책임을 놓고, 뒤늦은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전임 군수끼리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천문학적 재정 위기에 대한 군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와 가덕리 일대 561만3천여 ㎡에, 조선소 등을 유치하기 위한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사업.
총 사업비 1조 5천970억 원 규모로 2012년 착공에 들어갔지만, 조유행 전 하동군수 재임 시절인 2014년 시공사 자금난으로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같은 해 윤상기 전 하동군수가 취임하면서 다른 시공사로 바뀌었지만, 기존 사업단이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새 사업시행자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유행 전 군수가 그제 군민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윤상기 전 군수에게 갈사만 산단이 정상화되지 못한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조 전 군수는 윤 전 군수 재임 기간인 2015년 10월, 당시 사업단이 애초 선정한 시공사를 배제한 뒤, 새 시공사와 공사비 한 푼 없이 689억 원의 불법 도급 계약을 맺어 결국, 사업이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책임은 사실상 계약을 주도한 하동군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유행/전 하동군수 : "(사업) 계약 주체는 민간이지만은 사실상 하동군이 공사 사업을 진행하는 의사결정자입니다. 책임 소재를 가려야 되죠. 왜 공사비 한 푼도 없는 계약을 했느냐."]
윤상기 전 군수는 곧장 해명 자료를 내며 반박했습니다.
윤 전 군수는 도급계약 체결 당사자는 사업단과 시공사라며, 하동군의 책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사업 표류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조 전 군수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상기/전 하동군수 : "자기가 모든 원인 행위를 해놓고 뒤 사람이…. 제가 볼 때 (저는) 정상적으로 다했어요. 새삼스럽게 (따지는 건), 제가 볼 때는 무슨 앙심이 있는 건지…."]
전임 군수들 사이에 뒤늦게 벌어진 책임 공방,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두 군수 모두 천문학적 재정 위기에 대한 군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지한/하동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 : "서로 잘못을 가리려는 그런 것 보다 정치적인 쇼죠. 하동 군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반성을 하고 석고대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삽도 뜨기 전에 지역 골칫거리로 전락한 갈사만 조선 산업단지 조성 사업.
조유행 전 군수는 윤상기 전 군수에게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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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행·윤상기 전 하동군수들이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중단된 책임을 놓고, 뒤늦은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전임 군수끼리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천문학적 재정 위기에 대한 군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와 가덕리 일대 561만3천여 ㎡에, 조선소 등을 유치하기 위한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사업.
총 사업비 1조 5천970억 원 규모로 2012년 착공에 들어갔지만, 조유행 전 하동군수 재임 시절인 2014년 시공사 자금난으로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같은 해 윤상기 전 하동군수가 취임하면서 다른 시공사로 바뀌었지만, 기존 사업단이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새 사업시행자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유행 전 군수가 그제 군민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윤상기 전 군수에게 갈사만 산단이 정상화되지 못한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조 전 군수는 윤 전 군수 재임 기간인 2015년 10월, 당시 사업단이 애초 선정한 시공사를 배제한 뒤, 새 시공사와 공사비 한 푼 없이 689억 원의 불법 도급 계약을 맺어 결국, 사업이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책임은 사실상 계약을 주도한 하동군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유행/전 하동군수 : "(사업) 계약 주체는 민간이지만은 사실상 하동군이 공사 사업을 진행하는 의사결정자입니다. 책임 소재를 가려야 되죠. 왜 공사비 한 푼도 없는 계약을 했느냐."]
윤상기 전 군수는 곧장 해명 자료를 내며 반박했습니다.
윤 전 군수는 도급계약 체결 당사자는 사업단과 시공사라며, 하동군의 책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사업 표류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조 전 군수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상기/전 하동군수 : "자기가 모든 원인 행위를 해놓고 뒤 사람이…. 제가 볼 때 (저는) 정상적으로 다했어요. 새삼스럽게 (따지는 건), 제가 볼 때는 무슨 앙심이 있는 건지…."]
전임 군수들 사이에 뒤늦게 벌어진 책임 공방,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두 군수 모두 천문학적 재정 위기에 대한 군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지한/하동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 : "서로 잘못을 가리려는 그런 것 보다 정치적인 쇼죠. 하동 군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반성을 하고 석고대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삽도 뜨기 전에 지역 골칫거리로 전락한 갈사만 조선 산업단지 조성 사업.
조유행 전 군수는 윤상기 전 군수에게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조유행·윤상기 전 하동군수들이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중단된 책임을 놓고, 뒤늦은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전임 군수끼리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천문학적 재정 위기에 대한 군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와 가덕리 일대 561만3천여 ㎡에, 조선소 등을 유치하기 위한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사업.
총 사업비 1조 5천970억 원 규모로 2012년 착공에 들어갔지만, 조유행 전 하동군수 재임 시절인 2014년 시공사 자금난으로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같은 해 윤상기 전 하동군수가 취임하면서 다른 시공사로 바뀌었지만, 기존 사업단이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새 사업시행자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유행 전 군수가 그제 군민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윤상기 전 군수에게 갈사만 산단이 정상화되지 못한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조 전 군수는 윤 전 군수 재임 기간인 2015년 10월, 당시 사업단이 애초 선정한 시공사를 배제한 뒤, 새 시공사와 공사비 한 푼 없이 689억 원의 불법 도급 계약을 맺어 결국, 사업이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책임은 사실상 계약을 주도한 하동군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유행/전 하동군수 : "(사업) 계약 주체는 민간이지만은 사실상 하동군이 공사 사업을 진행하는 의사결정자입니다. 책임 소재를 가려야 되죠. 왜 공사비 한 푼도 없는 계약을 했느냐."]
윤상기 전 군수는 곧장 해명 자료를 내며 반박했습니다.
윤 전 군수는 도급계약 체결 당사자는 사업단과 시공사라며, 하동군의 책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사업 표류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조 전 군수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상기/전 하동군수 : "자기가 모든 원인 행위를 해놓고 뒤 사람이…. 제가 볼 때 (저는) 정상적으로 다했어요. 새삼스럽게 (따지는 건), 제가 볼 때는 무슨 앙심이 있는 건지…."]
전임 군수들 사이에 뒤늦게 벌어진 책임 공방,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두 군수 모두 천문학적 재정 위기에 대한 군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지한/하동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 : "서로 잘못을 가리려는 그런 것 보다 정치적인 쇼죠. 하동 군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반성을 하고 석고대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삽도 뜨기 전에 지역 골칫거리로 전락한 갈사만 조선 산업단지 조성 사업.
조유행 전 군수는 윤상기 전 군수에게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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