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메인서버도 첩보 삭제 가능…임의 삭제·지시 위법”

입력 2022.10.27 (12:15) 수정 2022.10.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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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내용과 관련해, 국정원이 메인 서버의 자료 삭제 가능여부, 삭제 권한 등을 놓고 오늘 입장을 밝혔습니다.

누구든 삭제 지시를 하는 건 위법하다며, 박지원 전 원장 전에는 이런 사례가 없었다고 했는데, 박 전 원장은 삭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재반박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오늘 새벽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정원 메인 서버에 저장된 첩보도 기술적으로 삭제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 국정감사 이후 여야 간사들이 브리핑에서 메인 서버는 첩보 삭제가 불가능하다고 전한 부분을 정정한 겁니다.

국정원은 메인 서버에서 첩보를 삭제하면 복구가 불가능하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어제 국정원에는 두가지 서버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메인 서버는 보고서 삭제가 불가능하고, 첩보 저장·배포용 서버는 삭제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국정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정원장의 임의 삭제가 가능하다는 국정원의 답변이 있었다고 전했는데, 국정원은 이 역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정원 직원은 물론 원장 역시 공공기록물 보존 의무에 따라 첩보 등을 임의로 삭제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삭제를 지시해도 위법 행위라며, 박지원 전 원장 재임 기간을 제외하고는 이런 전례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원장 재임 때 삭제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입니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오늘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삭제 지시를 한 적이 없고, 청와대로부터 지시를 받은 적도 없었다고 재반박했습니다.

또, 어제 국감에서 국정원 관계자가 메인 서버 첩보 삭제 가능 여부에 대해 말을 바꿨다고 주장하면서, 교묘하게 언어를 희롱해 자신이 삭제 지시를 했다는 뉘앙스가 나타나게 한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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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메인서버도 첩보 삭제 가능…임의 삭제·지시 위법”
    • 입력 2022-10-27 12:15:48
    • 수정2022-10-27 13: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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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내용과 관련해, 국정원이 메인 서버의 자료 삭제 가능여부, 삭제 권한 등을 놓고 오늘 입장을 밝혔습니다.

누구든 삭제 지시를 하는 건 위법하다며, 박지원 전 원장 전에는 이런 사례가 없었다고 했는데, 박 전 원장은 삭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재반박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오늘 새벽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정원 메인 서버에 저장된 첩보도 기술적으로 삭제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 국정감사 이후 여야 간사들이 브리핑에서 메인 서버는 첩보 삭제가 불가능하다고 전한 부분을 정정한 겁니다.

국정원은 메인 서버에서 첩보를 삭제하면 복구가 불가능하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어제 국정원에는 두가지 서버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메인 서버는 보고서 삭제가 불가능하고, 첩보 저장·배포용 서버는 삭제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국정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정원장의 임의 삭제가 가능하다는 국정원의 답변이 있었다고 전했는데, 국정원은 이 역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정원 직원은 물론 원장 역시 공공기록물 보존 의무에 따라 첩보 등을 임의로 삭제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삭제를 지시해도 위법 행위라며, 박지원 전 원장 재임 기간을 제외하고는 이런 전례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원장 재임 때 삭제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입니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오늘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삭제 지시를 한 적이 없고, 청와대로부터 지시를 받은 적도 없었다고 재반박했습니다.

또, 어제 국감에서 국정원 관계자가 메인 서버 첩보 삭제 가능 여부에 대해 말을 바꿨다고 주장하면서, 교묘하게 언어를 희롱해 자신이 삭제 지시를 했다는 뉘앙스가 나타나게 한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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