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레이달리오 “주식은 쓰레기”? 이제 현금이 정답인 진짜 이유
입력 2022.10.27 (15:52)
수정 2022.10.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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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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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 간 금리 하락기로 자산 가격 20~30배 상승
- 저금리에선 정부, 기업, 가계 모두 한계 상황까지 돈 빌려... 급작스런 금리 인상에 큰 타격
- 그간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와 중국의 저축으로 돈 공급 증가... 돈값인 금리가 떨어진 이유
- 최근 중국 인구의 고령화 속도 빨라지고 미중 패권전쟁 등으로 과잉저축 감소
- 파월 연준, 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 낮출 가능성 있어
- 연준에서 기준금리(초단기 금리) 낮춘다고 중장기 등 시장 전체 금리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
- 헤지펀드의 제왕 레이 달리오, 장기적으로 주식은 쓰레기고 현금 중요하다고 강조... 비중 조절 필요
- 환율 예측 불가... 달러 살 때는 최근 3년 평균 환율 이하로 떨어지면 구매
- 미국 금값 누르는 상황...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금융자산의 7.5% 정도 보유할 필요
- 단기적으로는 금리 안정될 수 있어서 국채 투자 괜찮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추천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0월 27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박종훈 기자(KBS)
◇김방희> 아까 1부에서 예고해 드렸습니다마는 금리 이렇게 무서운 거라는 거 혹시 예전에 아셨습니까? 저희 세대는 좀 압니다. 저희는 외환위기 때 거듭 말씀드리지만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가 22%까지 뛰었습니다. 13%의 하나은행에서 받았었는데 금리 무서운 거 요즘 실감나는 상황이니까 금리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영원할 것 같은 저금리 시대가 저물면서 약 40년을 버텨낸 대가. 초저금리 청구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동안 쓴 것에 대해서 내놔라 하는 건데 참 겁이 납니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물가 상승으로 또 자산 가격 급등은 감당하기 힘든 이자 부담으로 지금 거침없는 투자 행태가 또 다른 빚이 돼서 우리한테 돌아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고 어디에 투자를 해야 될까요. 최근에 자이언트 임팩트를 쓰면서 그야말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분입니다. KBS 경제 한방을 진행 중인 박종훈 기자와 함께 금리 상승기 서바이벌 가이드 생존 전략을 듣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종훈>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우리는 지금 금리 인상이 한 번 남아 있고 미국은 두 번 남아 있는데 올해. 이번에도 좀 올리겠죠?
◆박종훈> 네, 그렇겠죠. 그런데 지금 기준금리 인상 관련해서 여러 가지 기대와 희망이 오히려 지금 커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제 이 정도 올렸으니까 설마 더 올리겠느냐는 그런 생각과 또 동시에 경제가 너무 안 좋아지니까 이렇게 경기 침체가 되면 제 아무리 연준이 큰 소리를 쳤지만 아마도 더 이상 올리기는 참 힘들 것이라는 것 때문에 지금 주가도 많이 오르고 있고 또 외국인 자금도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가 나무와 숲을 금리에 관련해서 모두 다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나무. 나무는 지금 현재 단기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둔화될 것이다. 이게 나무라고 생각을 하고요. 좀 더 큰 그림으로 본다면 그다음에 그러면 세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저는 이게 자이언트 임팩트 상황이 벌어졌다고 보는데 이게 어떤 뜻이냐 하면 45억 년 전에 사실 지구가 화석만 한 크기의 행성하고 부딪히면서 충돌을 했고 그때 파편이 달을 형성했다는 그런 현재 가장 달이 형성된 가장 유력한 가설로 받아들여지는 건데요. 지금 현재 경제 상황을 저는 자이언트 임팩트가 벌어진 상황이라고 봅니다.
◇김방희> 그 당시만큼이나 큰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
◆박종훈> 네,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가 그동안 어떤 일을 겪었냐 하면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은 미국이다 보니까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당연히 전 세계 금리가 오르고 떨어지면 당연히 전 세계 금리가 떨어지는 현상을 겪어왔거든요. 미국으로부터 결코 독립적이지 않은데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보면 진짜 충격적인 수준으로 떨어져 왔습니다. 어느 정도 기간 동안 떨어졌냐. 무려 40년을 정말 하락에 또 하락한. 그리고 어느 정도였냐. 40년 전에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5%가 넘었습니다. 미국조차도. 그리고 우리나라가 그러니까 그때 따라서 굉장히 금리가 높았기 때문에 혹시 예전에 응팔. 응답하라 1988 드라마에 보면 나오잖아요. 여보, 금리가 15%로 떨어졌대 그럼 누가 거기에 예금을 해라던 시절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우리나라만 높았던 게 아니고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고금리 상태에서 금리가 한때 2020년에 어디까지 떨어졌냐 하면 7월달에 0.5%까지 떨어졌습니다. 이게 30분의 1이 떨어졌다는 건데요. 금리라는 건 돈의 값입니다. 말 그대로. 그러니까 모든 자산의 기준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돈값이 떨어지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느냐. 이론적으로는 돈값이 30분의 1로 떨어지면 그러니까 15%에서 0.5%가 되면 30분의 1이라는 얘기고 그러면 자산 가격이 한 20~30배 올라도 그게 설명이 되는 거죠.
◇김방희> 이상하지 않은 거죠.
◆박종훈> 네, 이상하지 않은 거죠. 그래서 40년 동안 사실 자산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을 한 건 안타깝게도 세계 경제가 그만큼 빠르게 성장한 게 아니라 돈 값. 모든 자산의 기준이 되는 돈의 값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자산 가격이 진짜 20배, 30배 갈 정도로 크게 오를 수 있는 일종의 장작이 됐던 거죠. 그런데 왜 이걸 지금 현재 자이언트 임팩트 상황이고 세상이 바뀌어 가느냐. 이제 더 이상 저금리 상황이 초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가기가 굉장히 어려운 구조가 아주 본격적으로 현재 진입을 했기 때문입니다.
◇김방희> 두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첫 번째는 40년의 저금리 상황을 맞았다가 갑작스럽게 금리 환경이 바뀌고 있는 건데 과거에도 이렇게 뛰었던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8월부터 미국은 올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지금 현재만 경험하는 우리로서는 이런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과거에도 이랬던 적이 있습니까?
◆박종훈> 이제 금리에 대해서 정확하게 볼 필요가 있는데요. 어떤 부분이냐 하면 예전에 금리를 진짜 크게 끌어올렸던 분으로 가장 유명한 분이 바로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아마 성공 예감 보시는 분들 아마 이 이름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이분이 하도 금리를 끌어올려서 토요일 밤에 대학살이다. 학살범. 이렇게까지 불렸던 분인데 이분이 금리를 올렸던 게 그때 얼마였냐 하면 연리 11.5%를 그 당시에 21.5%까지 2년 동안 올렸죠.
◇김방희> 지금보다 더 했군요, 그때는. 79년인가 그랬죠.
◆박종훈> 그런데 1979년부터 2년 동안 올렸는데 이것만 보면 그때는 10%포인트나 올렸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금리는 사실은 중요한 게 몇 배가 올랐냐가 더 중요한 겁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돈을 빌릴 때 어떻게 하냐면 내가 이 원리금을 갚을 수 있나?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내가 이 이자 부담을 하면서 이자를 갚아나가면서 영업을 해서 이게 돈을 갚아나갈 수 있나? 이런 걸 따지기 때문에 지금 현재 낮은 금리 상황에서 보통 보면 진짜 한계까지 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이든, 가계든 심지어 최근에는 정부도 그렇죠. 일본 같은 경우도 진짜 일본 정부가 영끌을 했다 싶을 정도로 최대한 돈을 빌려서 오죽하면 국가 예산의 한 4분의 1 정도를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쓸 정도가 됐잖아요. 이렇게 다 진짜 기업이든, 정부든, 가계든 전 세계가 영끌을 한 상황에서 금리가 지금 얼마나 올랐느냐를 잘 보면 미국의 금리가 3월달부터 인상을 하기 시작해서 지금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0에서 0.25%가 지금 최고 3.25%까지 올랐다는 건 13배가 오른 겁니다. 그런데 1년도 안 되는 기간은 13배 올랐고 이대로 가면 15배, 16배 이렇게 오를 수 있겠죠. 올 연말이 되면.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지금 현재 내가 갚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한계까지 빌린 상태에서 갑자기 금리 충격이 오게 되면 이게 경제주체들한테 엄청난 타격을 주게 되고요. 우리나라도 지금 레고 사태 이후로 나타난 현상이 금리가 폭등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지금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태, 조달할 수 없는 일종의 신용경색, 돈이 씨가 마른다는 현상까지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 세계 경제 상황은 일시적으로도 어마어마한 충격이 온 것이고 장기적으로도 지금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나무와 숲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금리와 관련해서 오늘 숲 얘기도 다시 한 번 해보죠. 그런데 그 40년간 저금리가 됐던 이유는 뭐고 그 당시에 많은 분들이 현대통화이론을 들이대면서 그래도 금리가 오르지는 않을 거야 그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한 겁니까?
◆박종훈> 저는 현대통화이론 나올 때마다 진짜 이거 말이 안 된다고 여러 번 강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터무니없는 주장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왜 그러면 이런 주장들이 나왔냐면 지난 40년 동안 시장 금리 예측이 계속 전문가들이 틀려왔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틀렸냐면 항상 이제 더 안 낮아져. 그렇게 예상을 하고 올라갈 거라고 예상하면 또 내려가고 또 내려갔던 거예요. 이렇게 자꾸만 투자은행이라든가 국제기구에서 자꾸만 틀리다 보니까 이제 아예 아, 그래 이게 내가 지금 예상이 틀린 것 같고 영원히 낮아질 것 같네 이제는. 그리고 좀 있으면 마이너스 금리도 갈 거야 지금 보니까 0.5%, 이거 미국의 국채금리도 언젠가 마이너스 간다니까. 이렇게 사람들이 오히려 40년 동안 틀리다 보니까 거꾸로 역으로 나가는 수준까지 갔거든요. 그런데 그때 이런 투자은행들, 틀렸던 그런 전망까지 갔던 가장 큰 이유가 전 세계가 저성장이 고착화됐기 때문에 성장률만큼 실질 이자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앞으로 계속해서 금리가 더욱더 낮아질 것이다. 앞으로 성장률은 더 떨어질 거니까 그리고 그렇게 성장률이 낮아지면 방법이 없지 않냐? 미국의 연준이든 각국의 중앙은행이 결국은 유럽이나 일본처럼 마이너스 금리로 갈 거다. 그러니 금리는 계속 낮아질 것이다. 이런 주장들을 계속해 왔던 거죠.
그런데 저는 이게 지금 아예 지금 근본적으로 세계 경제의 어떤 기본적인 구성 원리가 다 바뀌었기 때문에, 아예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왔기 때문에 저는 일시적으로 지금 금리가 너무 많이 뛴 건 맞거든요. 그러면 항상 시장은 다시 균형을 찾으려고 그럽니다.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이제 잠시 쉬어가는 순간이 올 거고 그걸 통해서 주가도 안정되는 시기가 있겠지만 그다음에 그러면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이냐? 저는 결국은 과거의 초저금리로는 절대 돌아가게 하지 않는 구조가 있다. 그 이유가 지금까지 증시 전문가들은 이 설명을 정말 좋아했어요. 앞으로 성장률이 떨어진다니까 거의 고령화도 됐잖아. 이제는 저금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지금까지 40년 동안 계속된 현상은 앞으로도 40년 동안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항상 고령화와 그리고 성장률 저하를 유일하게 이런 저금리 현상의 원인으로 설명을 해 왔던 겁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주가가 계속 올라간다는 쪽으로 연결이 되면서 여러분은 그냥 무조건 주식 투자하시고 40년 묻어두시면 또 부자 되세요. 이렇게 연결이 되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금리가 이렇게 낮아진 데 경제학에서는 두 가지 이론이 있죠. 하나는 물론 성장률이 낮아지면 실질 금리가 낮아지는 것도 맞는데 또 하나는 돈의 수요와 공급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김방희> 그렇겠죠. 돈값이니까.
◆박종훈> 돈값, 돈은 당연히 가격이 있고 그 가격을 좌우하는 건 돈의 공급이 늘어나면 당연히 돈값이 떨어지겠죠. 돈의 공급이 줄어들면 돈값이 올라가겠죠. 그러면 경제학에서는 어쨌든 두 가지 이론이 다 있는데 지금까지 무시됐던 수요와 공급을 한번 따져볼게요. 사실은 저는 지금까지 돈값이 떨어졌던 가장 큰 원인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돈이 공급돼 왔기 때문이고 그건 바로 세계화와 중국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일단 세계 경제에서 지금까지 최근 40년 동안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는 베이비붐 세대가 성장, 아주 미국 경제, 유럽 경제가 그래도 성장을 하던 시절에 엄청나게 돈을 벌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자산 축적이 엄청나요. 미국에 지금 현재 60대 이상이 갖고 있는 자산 비중이 80%가 넘습니다. 그러니까 초반 한 20년 그러니까 40년 중에 초반 20년은 이 베이비붐 세대가 저축을 많이 했고 이 저축 때문에 바로 과잉 저축 세이빙 글럽이라고 하거든요. 글럽이 과잉이라는 뜻인데 이걸 경제학 용어로 세이빙 글럽 과잉저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 일단 초반 20년 동안은 과잉저축 때문에 당연히 돈값이 떨어진 거죠. 너무나도 많은 저축이 흘러 들어왔으니까.
그럼 후반 20년은 누가 그렇게 저축을 많이 해줬냐? 베이비붐 세대는 추가적으로 저축하기가 좀 힘들어졌어요. 선진국도 점점 은퇴를 했으니까 그 자리를 중국이 채워준 거죠. 세계화를 통해서 그동안 소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게 누구냐? 바로 중국의 중산층들 그리고 상위 계층 이쪽인데요. 원래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됐냐면 원래 개도국은 저축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저축을 했고 저축률이 어느 정도였냐 자기 소득의 절반을 저축했습니다. 이 엄청난 저축률의 기적, 이 저축이 이렇게 많았던 이유는 사실 부동산 가격 때문인데 오늘 그 설명을 드리기에는 좀 복잡하지만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집값이 계속 뛰어오르니까 빨리 집을 사야하고 그런데 중국이라는 나라는 개인한테 잘 돈을 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먼저 저축을 해서 집을 사면 당장 내년이면 20% 뛰니까 이런 원인들에 의해서, 여러 가지 원인들에 의해서 개도국에 어울리지 않는 엄청난 저축률을 보였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게 경상수지 흑자로 간 겁니다. 그리고 외화를 그렇게 많이 쌓아두니까 그 돈으로 전 세계에 투자를 했고 그게 미국의 국채시장, 유럽의 국채시장뿐만 아니라 회사채 시장 다 돈이 흘러 들어가서 세이빙 글럽, 바로 과잉저축 현상을 만든 거거든요.
◇김방희> 그러니까 박 기자 말씀은 지금 과거와 같은 저금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런데 중국이 후반 20년 저금리의 원인 제공자다. 유동성을 많이 공급했어요. 저축을 통해서. 그렇게 될 수 없다는 뜻인가요? 중국이 더 이상 저축을 하지 않습니까?
◆박종훈> 저축은 지금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다시 반등을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가 오기 전에 한 3, 4년 동안 갑자기 중국에 나타난 현상, 이제 갑자기 저축률이 사실은 낮아지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국제기구들이 전망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IMF나 이런 데서 중국의 저축률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중국이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 물론 한국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한국과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데 고령화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젊었을 때 벌어둔 돈을 쓸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저축률이 떨어질 거고 이게 IMF나 세계은행에서 그러면 언제부터 문제가 되느냐? 2020년대의 어느 시점에서부터 중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보게 될 것이다. 왜? 저축률이 급격하게 하락해서. 그러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느냐? 지금 과거에 20년 동안 저축을 하던 속도로 저축만 못하기만 해도 있는 돈을 까먹는, 은퇴해서 까먹는 그 상황이 아니라 저축을 새로 해서 계속해서 신규 자금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지금과 같은 과잉저축 현상은 어떤 방식이든 끝날 수밖에 없거든요. 경상수지 적자까지 안 가도 이미 과잉저축 현상이 끝나가고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패권 전쟁과 탈세계화죠. 예전에는 중국인들이 벌어둔 경상 수지로 정말 자본의 국경이 없었으니까 미국의 회사채든, 국채든 사도 부담 없이 살 수 있었지만 최근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자산 동결되는 거 다 봤죠. 상황이 이제는 패권 전쟁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투자했다가 돈을 못 받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중국이 더 이상 과잉저축의 주체가 되지 않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만약에 과잉저축의 주체가 여전히 된다 하더라도 세계화가 끝나고 탈세계화 패권 전쟁이 계속되면 결국은 이제는 자본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동안은 자본의 효율성 즉 국경 없이 마구 투자할 수 있었기 때문에.
◇김방희> 돈 되는 곳으로 돈을 갖다 놓을 수가 있었던 거죠.
◆박종훈> 중국의 과잉저축은 전 세계의 과잉저축이 될 수 있었던 세계화, 금융의 세계화가 있었지만 이제는 탈세계화 현상 때문에 그것도 멈추게 된 겁니다.
◇김방희> 다만 일본의 경험을 살펴보면 고령화가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됐던 주요 선진국인데 고령화 때문에 금리가 마이너스 금리를 꽤 오랫동안 유지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고령화 가속화라는 게 오히려 과거 같은 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지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박종훈> 사실은 일본 때문에 그동안 여러 가지 잘못된 환상이 정말 많았다. 고령화가 오면 인플레가 끝나고 디플레가 온다. 고령화가 오면 초저금리 상태가 된다. 그게 사실은 최근의 연구들을 보면 일본이 너무 특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왜냐하면 일본이라는 나라가 일단 엄청난 자산버블 붕괴 과정을 겪으면서 사실은 자산 기반이 한 번 붕괴됐었고 그 과정에서 정말 과도한 저축을 하는 아주 특이한 현상이 일어났고요. 또 한 가지는 그 당시에 일본의 일종의 고령화가 처음 시작됐던 1995년부터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는데 그때 시작된 게 바로 세계화거든요. 세계화로 인한 디플레 현상 그리고 세계화로 인한 과잉 저축에 의해서 사실은 일본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았다는 거죠. 영국의 석학 찰스 굿하트. 이분이 쓴 책이 인구 관련해서 최근에 쓴 책이 있는데요. 이 책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일본의 현상이 아주 특이한 현상이었고 이 환상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일갈을 하신 분이거든요. 저도 이분 의견에 아주 강력하게 동의를 하고요. 고령화가 일어나면 사실은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게 이게 사실은 과잉저축이 해소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론적으로. 잘 생각해 보시면.
왜냐하면 젊었을 때 베이비붐 세대가 자산을 축적해놨지만 결국은 은퇴하면 내가 벌어둔 돈을 쓸 수밖에 없지 이게 방법이 없잖아요. 그런데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 고령화가 저금리 현상이 온다는 걸 설명하려고 억지로 설명을 끼워 맞추다 보니까 그동안 뭐라고 설명했느냐면 고령화가 왜 금리를 낮추는지 아냐. 그 자체는 금리를 사실 끌어올릴 수도 있으니까 이렇게 설명을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뭐냐면 기대 수명이 일본인들이 자꾸만 해가 갈수록 굉장히 급격하게 늘어나다 보니까 젊은 층이 두려워서 저축을 너무 많이 했다. 그래서 과잉 저축현상이 일어났다. 이 설명도 제가 보기엔 맞긴 해요. 이게 틀렸다는 건 아니고 이게 고령화 초기에서는 그게 맞겠죠. 왜냐하면 젊은 층의 인구가 고령층보다 그렇게 적지 않으니까 그런데 고령화가 점점 더 가속화되면서 일본이든 우리나라든 어떤 현상이 일어 나냐면 젊은 층의 숫자가 고령층에 비해서 정말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든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젊은 층이 나중에 노후가 두려워서 과잉저축을 하는 게 고령층이 은퇴한 다음에 돈 쓰는 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에 결국은 과잉저축은 끝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일본이 그동안 여러 가지 특수한 상황이 끝날 수밖에 없다. 이게 찰스 굿하트 교수가 이 책을 씀으로써 굉장히 세계에 충격을 줬고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김방희>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의 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면 한두 가지 쟁점이 더 생기는데 하나는 중앙은행이 그동안 보여줬던, 연준을 포함해서 정책과 관련해서 79년 상황하고 비슷한 문제가 본격화된 후 갑작스럽게 속도를 붙이는 바람에 어려워졌으니까 중간 중간 금리를 가지고 좀 높였다 낮췄다 했으면 연착륙할 수 있지 않았느냐 하는 지적도 있는데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그렇습니까?
◆박종훈> 제 생각에는 진짜 중앙은행이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한 30년 동안 사라졌고 그다음에 세계적으로 과잉저축이 계속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손을 썼으면 제가 보기에는 지금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저는 막을 수 있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미 돈의 일종의 저금리, 싼 돈. 돈이 너무너무 싸지다 보니까. 마약 같은 거죠. 지금 모두가 중독이 됐다고 할 수 있고요. 그게 전 세계 선진국 중앙은행뿐만 아니라 정말 각국 정부, 그러다 보니까 다 재정적자가 엄청나게 쌓다 보니까 국가부채도 많아지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가계부채, 중국 같은 경우는 기업부채하고 지방정부 부채, 이런 식으로 문제가 없는 나라가 지금 하나도 없어요. 그러다 보니 한때 정말 찬란했던 그런 어떤 근대사를 갖고 있는 유럽조차도 지금 뿌리째 흔들리는 현상이 일어났거든요. 그게 저는 지금까지 싼 돈, 싼 값의 돈에 중독되다 보니까 세계 경제가 거기에 너무나 익숙해졌고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오는 거대한 충격이 세계 경제의 앞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굉장히 큰 상황입니다.
◇김방희> 또 한 가지 쟁점이 남은 건 어쨌든 많은 사람들은 경제 석학이라는 사람들조차도 미국 연준이 금리를 계속해서 끌어올리는 건 아니고 내년 상반기 어디쯤에선가 멈출 거고 요즘 터미널레이트라고 부르는데 막판 금리 상한이 있을 테고 그러고 나서는 다시 경기 침체 상황 보면서 인하하는 것 아니냐, 조금 길게 보자면 박 기자의 얘기와 달리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 하는 기대감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시군요.
◆박종훈> 아니요, 저는 그건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금리는 두 가지가 있기 때문이죠. 일단 이것부터 얘기하죠. 저는 파월 연준 의장을 현재 믿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저는 이 말씀 아마 여기 나와서도 말씀을 드렸을 텐데 인플레이 없다고 그랬을 때도 제가 인플레 옵니다. 저분이 임기 때문에 저러는 거라고 말씀을 드렸었고 이번에 믿지 않는 방향은 정반대 방향으로 믿지 않는데 파월 의장은 지금 내년 또는 내후년 초까지도 만약에 인플레이가 안 잡히면 계속 고금리를 유지할 것처럼 일종의 시장의 블러핑, 큰 소리를 땅땅 치고 있죠. 그런데 파월 의장의 지금까지 행보로 볼 때 굉장히 친정치적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24년에 아주 빅 이벤트 미국에서 일어나죠. 바로 미국의 대선입니다. 그러면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또 출마를 할 건지 안 할지 이건 잘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연준의 구성원이 브레이너드라든가 이런 부의장까지 민주당에 굉장히 친민주당적인 그런 인사도 있고요. 파월 의장조차도 정책에 굉장히 휘둘리기 때문에 지금은 큰소리 땅땅 치지만 내년에 만약에 상반기 중에 미국 경제가 침체 상태로 들어서고 또는 경제가 안 좋아지면 내년 연말부터 금리를 낮추기 시작해야 실물 경제까지 미치는 데 6개월에서 12개월 걸리기 때문에 대선을 하는 시점에 미국 경제가 좀 좋아진 것처럼 포장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상당히 의심하고 있고 이분이 약속을 어기고 아마도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기준금리라는 건 사실 초단기 금리예요. 오버나이트, 하루짜리 금리니까 사실 연준에서 어떻게 하는 거냐면 기준금리를 낮춤으로써 사실은 단기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거고요. 사실은 시장 금리는 보통 2년물, 10년물 이렇게 중기, 장기 금리에 의해서 영향을 많이 받는 거거든요. 연준이 초단기 금리를 낮췄다고 해서 금리 전체가 다 낮아지는 현상, 그게 지금까지 왜 가능했냐? 초단기 금리를 낮추면 지금까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과잉저축 덕분에 시장의 자금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초단기 금리 낮추면 시장에 신호를 준 거잖아요. 그러니까 자금은 충분히, 이 돈의 수급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장기금리도 같이 낮아졌던 거죠.
그런데 이번에 레고랜드 사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한번 이게 아주 작은 예를 들어서 강원도지사의 작은 어떤 조치조차가 이게 시장 전체 몇 백 조 시장을 흔들 수 있는 거잖아요. 지금 이렇게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일종의 과잉저축 현상이 어느 정도 끝났어, 이런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는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낮췄다고 해서 시장금리도 같이 낮아질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 이미 그게 언제부터 깨졌냐. 사실은 2008년부터 금이 가기 시작해서 초단기 금리인 기준금리를 아무리 낮춰도 시장금리가 안 내려가니까 양적 완화를 한 겁니다. 양적완화로 시장금리까지 같이 끌어내린 거죠. 기준금리는 상징적이었을 뿐 진짜로 금리를 끌어내렸던 건 양적완화죠. 아까 전에 과잉저축 통해서 시장 금리가 내려왔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 과잉저축의 빈자리를 누가 지금까지 해주고 있었느냐, 연준이 해주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 금리는 낮출 수 있을지 몰라도 그러면 시장 금리가 같이 움직일 것이냐. 아마 이렇게 될 겁니다. 시간 순서는 경기 침체가 오네, 그러면 사람들은 이게 지금까지 습관적으로 40년 동안 경기 침체가 오면 그래, 그러면 장기 금리는 낮아졌어. 사람들이 경기 침체가 온다고 그러면 두려워서 일단 장기 국채를 사니까 초반에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겠지만 아마도 저는 이 어마어마한 거대한 충격이 일어난 상황을 결국은 깨닫게 될 거고 그게 결국은 시장금리가 예전만큼 그렇게 쉽게 내려오지 않을 거고 그러면 이제 남은 건 이 국채를 사줄 수 있는 주체는 더 이상 중국의 자본도 아니고 베이비붐 세대도 아니면 연준 또는 유럽 중앙은행밖에 안 남잖아요. 전 세계적으로 이런 국채를 사줄게. 그런데 문제는 예전처럼 그렇게 돈을 다시 풀기 시작하면 양적완화 하면 뭐가 일어나겠습니까? 바로 돈이 풀리니까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겠죠. 그래서 예전과 같이, 이게 일단은 사람들은 아마도 이게 40년 동안 반복된 대로 행동을 할 겁니다. 경기 침체 오네, 국채금리 낮아지겠네. 그러나 결국은 어느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과거의 초저금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결국은 돈값이 예상보다 잘 낮아지지 않는 현상을 겪게 되면서 제가 보기에는 그게 다시 한 번 2차 충격으로 내년 언젠가에 시작되지 않을까.
◇김방희> 거대한 충격이 결코 단순히 연준의 금리에 대한 입장을 바꾼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데 지금 우리의 고민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 자이언트 임팩트라는 말을 하는 순간 생존이 떠오르죠. 사실은. 어떻게 생존할 거냐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은데요. KBS 박종훈 기자와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금리 얘기입니다. 이희랑 님 경제 주체들이 빚 갚기 시작했다면 이거 디플레 위험은 없나요. 거꾸로. 그런 말씀도 하셨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빚부터 갚기 시작한다면 그럴 텐데 지금 빚을 그렇게 갚아나갈 여력이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박종훈> 지금 이제 만약에 빚을 내는 분들이 쉽게 돈을 갚을 수 있는 상황이면 물론 그렇겠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그런 식으로 시장이 돌아가는 것보다는 아마도 여전히 이렇게 될 겁니다. 이게 일단은 연준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을 텐데요. 연준이 저는 진짜 경기 침체가 올 만큼 진짜 강력한, 진짜로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가지고 과거에 폴 볼커 연준 의장이 고금리 상황을 몇 년 유지했느냐, 2년을 유지했거든요. 그래서 정말 디플레 상황을 유도하고 그다음에 시장의 예를 들어서 경기 침체도 유도하고 그리고 자산 가격 하락까지 유도를 하면 디플레 상황으로 바뀔 겁니다. 그런데 폴 볼커처럼 하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게 그 당시에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이 재임하던 시절에 총을 들고 연준 사무실로 쳐들어온 사람이 있었고요. 그분도 정말 안타까웠겠죠. 그리고 워싱턴을 점령하라 그래서 그 당시에 금리가 갑자기 올라가니까 농민들이 다 파산을 한 거예요. 그래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워싱턴으로 가는 길을 다 점거를 했었습니다. 이 정도 고통이 온다면 저도 디플레이로 갑자기 확 바뀔 거라고 봐요. 그런데 문제점은 그런 강단 있는 정책을 파월 의장이 지금 해낼 수 있을 것이냐는 지금으로서는 불확실하다.
◇김방희> 볼커는 사실 자기를 임명한 대통령을 낙선시킨 거죠. 그리고 레이건이 됐으니까.
◆박종훈> 카터 대통령 입장에서는 배신이다, 배신, 이렇게 생각을 했을 겁니다.
◇김방희> 그런 말씀을 듣고 보니까 우리의 경우는 지금 금리가 높아지는 것도 있지만 금융 불안도 말씀하신 게 있으니까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상책 같은데 주식이나 부동산 과거처럼 돌아가지 않는다면 다시 예전처럼 급반등하지는 않을 테니까 가만히 있는 게 상책입니까, 뭡니까?
◆박종훈>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사실은 굉장히 긴 얘기지만 중요한 핵심을 하나 나타낸 분이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 또 많이 들으셨죠? 성공예감 들으시는 분들. 그런데 레이 달리오 그러면 헤지펀드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분이고요. 이분이 사실은 올 초만 해도 뭐라고 그랬냐면 현금은 쓰레기다. 그런데 주식은 더 쓰레기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많은 분들한테 스트레스를 줬어요. 그런데 주식은 더 쓰레기라는 건 수정을 하지 않았는데 지난 10월 5일에 갑자기 이렇게 말을 바꿨습니다. 현금은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다. 이 얘기는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지금 단기적으로 지금 주식이 반등하고 있고 이런 거는 지금 제가 보기에는 그걸 얘기하는 건 아니고요. 레이 달리오는 지금 예를 들어서 한 달, 두 달 앞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2년, 3년 이렇게 큰 그림 또는 10년, 이렇게 길게 보신 거라고 보고요. 현금이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다. 좀 이상하지 않나요? 왜냐하면 인플레이션 시대잖아요. 인플레이션은 돈값이 떨어지는 거고 그러면 우리는 지금까지 주식 투자해라. 그다음 부동산 투자해라, 실물자산으로 빨리 바꿔놔야 한다라고 수많은 증시 블로거나 이런 분들이 지금까지 주장을 해왔잖아요. 왜냐하면 이대로 돈 갖고 있으면 돈이 휴지 된다니까. 쓰레기가 되기 전에 빨리 돈을 벌어야 돼라고 했는데 레이 달리오, 이 사람 해지펀드의 제왕이니까 주식 투자 비중도 굉장히 크죠. 그런데 이분이 이렇게 말한 부분에 있어서 제가 설명을 하자면 이분이 자세히 설명을 안 했어요.
일단 현금이 왜 쓰레기가 아닌지를 하나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은행에 예금을 할 때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명목 이자율로 사실은 예금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뭐가 들어가 있냐면 실제 이자율에 뭐가 더해지냐? 기대 인플레이션.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가 사실은 여기에 들어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처음에 물가가 뛰기 시작할 때는 실제 인플레이션율을 기대 인플레이션이 따라가지 못하지만 결국은 언젠가 수렴해요. 그러니까 돈을 갖고 있다고 해서 휴지가 된다는 건 공포 마케팅인 거죠. 빨리 내 자산을 사, 내 걸 사줘, 이렇게 말하는 공포 마케팅. 그래서 저는 레이 달리오의 말을 굉장히 주의 깊게 들을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하나는 왜 주식이 왜 더 쓰레기라고 얘기를 한 거냐면 굉장히 지금 현재 주식이 지금 현재 많이 떨어졌지만 지금 여러 가지 평가 방법으로 볼 때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이분은 보시는 것 같아요. 물론 주가는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도 반등을 하기 때문에 지금의 반등과는 달리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레이 달리오 같은 경우는 그래서 주식을 다 버리라는 게 아니라 비중을 조절하는 거죠. 옛날처럼 정말 재산이 100이면 100을 다 주식에 넣던 시대는 끝났다는 걸 이분이 얘기하는 거고 이제는 비중을 조절해야 되는데 현금도 어느 정도 보유를 하면서 위험자산하고 비율을 조절해야 되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하나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미국인이다. 이 현금이라는 게 달러니까 현금은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한 거고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원화 같은 경우는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국제통화의 사실 0.5%도 안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 100% 원화를 갖고 있다는 건 무슨 말이냐? 그렇게 전 세계에서 0.5%도 안 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그런 원화의 전 재산을 몰빵, 올인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제가 보기에는 현금의 의미를 저는 경화라고 하죠. 하드 커런시 또는 쉽게 말하면 요즘 달러죠. 요즘은 하드 커런시 경화는 달러밖에 없습니다.
◇김방희> 달러 환율은 거의 역사적 수준에서 고점이니까 금융위기하고는 좀 다릅니다마는 지금은 좀 불안해요, 달러 갖고 있기가.
◆박종훈> 지금은 제가 보기에는 달러를 새로 살 시점은 아니고요. 다만 위기가 올 때마다 저는 역시 여기 출연해서도 항상 아니면 또는 여러 유튜브에서 항상 이렇게 말씀드렸죠. 재작년 1월인가 그때 환율이 1달러에 1060원이었어요. 그런데 그때 모 증권사에서 900원 간다는 거예요. 그때 제가 진짜 강력하게 말씀드렸죠. 지금 오히려 달러를 살 때다. 1060원인데 왜 안 사냐.
◇김방희> 경악했죠. 그런 생각에 대해서.
◆박종훈> 그리고 여러 책에서 저는 1120원을 달러를 사야 되는 시점으로 제시를 했고요. 항상 그러면 달러를 어느 시점에 사는 게 좋냐. 그러니까 1120원인 이유가 그 당시에 있었는데 2년 전 제 책에 그렇게 썼었는데 왜 1120원이었냐면 최근 3년 평균 환율 이하로 떨어지면 산다. 왜냐하면 환율을 섣불리 예측하지 마라. 이게 왜냐하면 제가 학부가 국제경제과를 나왔는데 국제경제과 출신들이 원래 환 딜러가 많습니다. 그런데 환 딜러 하는 선배들이 항상 와서 이 환 딜링 하면 진짜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진다. 왜냐하면 환 딜링을 하시는 분들도 환율을 맞출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때 1060원 때 900원 간다고 했던 증권사가 전 좀 이해가 안 갔던 게 환율을 섣불리 예측하는 것보다 저는 환시장에 대응하는 게 좋고요. 그건 항상 그렇듯이 3년 평균보다 낮으면 달러 자산을 아예 따로 구성을 하고 지금 제가 여기 나오기 전에 어제 봤더니 모 은행의 달러 예금 금리가 5.25%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원화 예금보다 못지않거든요. 또 하나는 이게 우리나라를 위한 길이기도 해요. 달러가 좀 싸졌을 때 예를 들어서 그때 이렇게 달러를 바꿔놓으면 또 우리나라 국가적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이렇게 개인들이 결국은 달러를 팔 수 있잖아요. 비싼 가격에. 그러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도 안정이 오기 때문에 사실은 개인들이 달러 투자한다는 게 국가적으로도 나쁜 일이 아니죠.
◇김방희> 한두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보통 사람의 관점에서 교과서적으로는 금값 뛸 때가 됐는데 인플레이션 해지수단이고 실물자산이니까 또 안전자산이고. 달러 때문에 맥을 못 추는 겁니까? 왜 금은 이 모양입니까?
◆박종훈> 금은 일단 미국 정부에서 작정하고 찍어 누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값이 뛰려고 그러면 시장의 규칙을 바꾸고 있어요. 물론 본인들이 직접 하는 건 아니고 증권거래소, 그러니까 일종의 선물거래소를 통해서 증거금을 대폭 올린다든가 세 번이나 2020년에 증거금을 올리기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찍어 누르고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이렇게 찍어 눌러져 있을 때 일정 부분 레이 달리오 같은 경우는 금융자산의 7.5% 정도를 갖도록 권장하는데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우리가 파월 의장이 어떻게 할지 모르잖아요. 만약에 파월 의장이 조금만 틈을 보이면 다시 튀어오를 수도 있죠. 그리고 오히려 이렇게 눌려 있을 때는 미국이 계속 통제력을 100% 영원히 가질 수도 있지만 만약에 조금이라도 통제력을 잃는 순간 금값이 뛸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금을 금융자산의 7.5%를 보유해 두는 것은 금값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늘려가는 게 좋다고 보여집니다.
◇김방희> 마지막으로 금융이 불안합니다. 그러니까 정말 예적금마저 신경 쓰이는 상황까지 왔거든요. 자금조달 시장이 신용경색 현상이 벌어지면서 채권 투자를 포함해서 보통 사람은 그래도 한 1천만 원 이상의 돈을 가지고 불안해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박종훈> 저는 이번에야말로 진짜 이런 어떤 아까 1천만 원을 예로 드셨지만 이제 아마 단기적으로는 지금 모든 게 오버슈팅이라고 그러죠. 너무 과도하게 뛰어오르면 일단은 안정되는 때가 있는데 그렇게 안정될 때 안전자산 가격이 너무 치솟아 오른 측면들이 있는 것들이 있어요. 달러 같은 경우는. 그런 것들의 기회를 봐서 이렇게 자산 배분을 해둘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다만 예전처럼 완전히 초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간다는 환상은 버려라. 그게 임팩트의 핵심이라는 거죠?
◆박종훈>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국채 투자가 지금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지금 국채를 대거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점이 있는 상황입니다.
◇김방희> 단기적으로 굉장히 인기가 있기 때문에 그 말씀을 해주신 건데 KBS 박종훈 기자와 함께 오늘 금리 얘기를 해봤습니다. 참 무서운 세상이 오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우리가 모르는 세상이 닥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박 기자 고맙습니다.
◆박종훈>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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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 간 금리 하락기로 자산 가격 20~30배 상승
- 저금리에선 정부, 기업, 가계 모두 한계 상황까지 돈 빌려... 급작스런 금리 인상에 큰 타격
- 그간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와 중국의 저축으로 돈 공급 증가... 돈값인 금리가 떨어진 이유
- 최근 중국 인구의 고령화 속도 빨라지고 미중 패권전쟁 등으로 과잉저축 감소
- 파월 연준, 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 낮출 가능성 있어
- 연준에서 기준금리(초단기 금리) 낮춘다고 중장기 등 시장 전체 금리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
- 헤지펀드의 제왕 레이 달리오, 장기적으로 주식은 쓰레기고 현금 중요하다고 강조... 비중 조절 필요
- 환율 예측 불가... 달러 살 때는 최근 3년 평균 환율 이하로 떨어지면 구매
- 미국 금값 누르는 상황...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금융자산의 7.5% 정도 보유할 필요
- 단기적으로는 금리 안정될 수 있어서 국채 투자 괜찮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추천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0월 27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박종훈 기자(KBS)
◇김방희> 아까 1부에서 예고해 드렸습니다마는 금리 이렇게 무서운 거라는 거 혹시 예전에 아셨습니까? 저희 세대는 좀 압니다. 저희는 외환위기 때 거듭 말씀드리지만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가 22%까지 뛰었습니다. 13%의 하나은행에서 받았었는데 금리 무서운 거 요즘 실감나는 상황이니까 금리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영원할 것 같은 저금리 시대가 저물면서 약 40년을 버텨낸 대가. 초저금리 청구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동안 쓴 것에 대해서 내놔라 하는 건데 참 겁이 납니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물가 상승으로 또 자산 가격 급등은 감당하기 힘든 이자 부담으로 지금 거침없는 투자 행태가 또 다른 빚이 돼서 우리한테 돌아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고 어디에 투자를 해야 될까요. 최근에 자이언트 임팩트를 쓰면서 그야말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분입니다. KBS 경제 한방을 진행 중인 박종훈 기자와 함께 금리 상승기 서바이벌 가이드 생존 전략을 듣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종훈>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우리는 지금 금리 인상이 한 번 남아 있고 미국은 두 번 남아 있는데 올해. 이번에도 좀 올리겠죠?
◆박종훈> 네, 그렇겠죠. 그런데 지금 기준금리 인상 관련해서 여러 가지 기대와 희망이 오히려 지금 커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제 이 정도 올렸으니까 설마 더 올리겠느냐는 그런 생각과 또 동시에 경제가 너무 안 좋아지니까 이렇게 경기 침체가 되면 제 아무리 연준이 큰 소리를 쳤지만 아마도 더 이상 올리기는 참 힘들 것이라는 것 때문에 지금 주가도 많이 오르고 있고 또 외국인 자금도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가 나무와 숲을 금리에 관련해서 모두 다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나무. 나무는 지금 현재 단기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둔화될 것이다. 이게 나무라고 생각을 하고요. 좀 더 큰 그림으로 본다면 그다음에 그러면 세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저는 이게 자이언트 임팩트 상황이 벌어졌다고 보는데 이게 어떤 뜻이냐 하면 45억 년 전에 사실 지구가 화석만 한 크기의 행성하고 부딪히면서 충돌을 했고 그때 파편이 달을 형성했다는 그런 현재 가장 달이 형성된 가장 유력한 가설로 받아들여지는 건데요. 지금 현재 경제 상황을 저는 자이언트 임팩트가 벌어진 상황이라고 봅니다.
◇김방희> 그 당시만큼이나 큰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
◆박종훈> 네,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가 그동안 어떤 일을 겪었냐 하면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은 미국이다 보니까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당연히 전 세계 금리가 오르고 떨어지면 당연히 전 세계 금리가 떨어지는 현상을 겪어왔거든요. 미국으로부터 결코 독립적이지 않은데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보면 진짜 충격적인 수준으로 떨어져 왔습니다. 어느 정도 기간 동안 떨어졌냐. 무려 40년을 정말 하락에 또 하락한. 그리고 어느 정도였냐. 40년 전에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5%가 넘었습니다. 미국조차도. 그리고 우리나라가 그러니까 그때 따라서 굉장히 금리가 높았기 때문에 혹시 예전에 응팔. 응답하라 1988 드라마에 보면 나오잖아요. 여보, 금리가 15%로 떨어졌대 그럼 누가 거기에 예금을 해라던 시절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우리나라만 높았던 게 아니고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고금리 상태에서 금리가 한때 2020년에 어디까지 떨어졌냐 하면 7월달에 0.5%까지 떨어졌습니다. 이게 30분의 1이 떨어졌다는 건데요. 금리라는 건 돈의 값입니다. 말 그대로. 그러니까 모든 자산의 기준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돈값이 떨어지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느냐. 이론적으로는 돈값이 30분의 1로 떨어지면 그러니까 15%에서 0.5%가 되면 30분의 1이라는 얘기고 그러면 자산 가격이 한 20~30배 올라도 그게 설명이 되는 거죠.
◇김방희> 이상하지 않은 거죠.
◆박종훈> 네, 이상하지 않은 거죠. 그래서 40년 동안 사실 자산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을 한 건 안타깝게도 세계 경제가 그만큼 빠르게 성장한 게 아니라 돈 값. 모든 자산의 기준이 되는 돈의 값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자산 가격이 진짜 20배, 30배 갈 정도로 크게 오를 수 있는 일종의 장작이 됐던 거죠. 그런데 왜 이걸 지금 현재 자이언트 임팩트 상황이고 세상이 바뀌어 가느냐. 이제 더 이상 저금리 상황이 초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가기가 굉장히 어려운 구조가 아주 본격적으로 현재 진입을 했기 때문입니다.
◇김방희> 두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첫 번째는 40년의 저금리 상황을 맞았다가 갑작스럽게 금리 환경이 바뀌고 있는 건데 과거에도 이렇게 뛰었던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8월부터 미국은 올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지금 현재만 경험하는 우리로서는 이런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과거에도 이랬던 적이 있습니까?
◆박종훈> 이제 금리에 대해서 정확하게 볼 필요가 있는데요. 어떤 부분이냐 하면 예전에 금리를 진짜 크게 끌어올렸던 분으로 가장 유명한 분이 바로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아마 성공 예감 보시는 분들 아마 이 이름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이분이 하도 금리를 끌어올려서 토요일 밤에 대학살이다. 학살범. 이렇게까지 불렸던 분인데 이분이 금리를 올렸던 게 그때 얼마였냐 하면 연리 11.5%를 그 당시에 21.5%까지 2년 동안 올렸죠.
◇김방희> 지금보다 더 했군요, 그때는. 79년인가 그랬죠.
◆박종훈> 그런데 1979년부터 2년 동안 올렸는데 이것만 보면 그때는 10%포인트나 올렸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금리는 사실은 중요한 게 몇 배가 올랐냐가 더 중요한 겁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돈을 빌릴 때 어떻게 하냐면 내가 이 원리금을 갚을 수 있나?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내가 이 이자 부담을 하면서 이자를 갚아나가면서 영업을 해서 이게 돈을 갚아나갈 수 있나? 이런 걸 따지기 때문에 지금 현재 낮은 금리 상황에서 보통 보면 진짜 한계까지 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이든, 가계든 심지어 최근에는 정부도 그렇죠. 일본 같은 경우도 진짜 일본 정부가 영끌을 했다 싶을 정도로 최대한 돈을 빌려서 오죽하면 국가 예산의 한 4분의 1 정도를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쓸 정도가 됐잖아요. 이렇게 다 진짜 기업이든, 정부든, 가계든 전 세계가 영끌을 한 상황에서 금리가 지금 얼마나 올랐느냐를 잘 보면 미국의 금리가 3월달부터 인상을 하기 시작해서 지금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0에서 0.25%가 지금 최고 3.25%까지 올랐다는 건 13배가 오른 겁니다. 그런데 1년도 안 되는 기간은 13배 올랐고 이대로 가면 15배, 16배 이렇게 오를 수 있겠죠. 올 연말이 되면.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지금 현재 내가 갚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한계까지 빌린 상태에서 갑자기 금리 충격이 오게 되면 이게 경제주체들한테 엄청난 타격을 주게 되고요. 우리나라도 지금 레고 사태 이후로 나타난 현상이 금리가 폭등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지금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태, 조달할 수 없는 일종의 신용경색, 돈이 씨가 마른다는 현상까지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 세계 경제 상황은 일시적으로도 어마어마한 충격이 온 것이고 장기적으로도 지금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나무와 숲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금리와 관련해서 오늘 숲 얘기도 다시 한 번 해보죠. 그런데 그 40년간 저금리가 됐던 이유는 뭐고 그 당시에 많은 분들이 현대통화이론을 들이대면서 그래도 금리가 오르지는 않을 거야 그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한 겁니까?
◆박종훈> 저는 현대통화이론 나올 때마다 진짜 이거 말이 안 된다고 여러 번 강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터무니없는 주장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왜 그러면 이런 주장들이 나왔냐면 지난 40년 동안 시장 금리 예측이 계속 전문가들이 틀려왔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틀렸냐면 항상 이제 더 안 낮아져. 그렇게 예상을 하고 올라갈 거라고 예상하면 또 내려가고 또 내려갔던 거예요. 이렇게 자꾸만 투자은행이라든가 국제기구에서 자꾸만 틀리다 보니까 이제 아예 아, 그래 이게 내가 지금 예상이 틀린 것 같고 영원히 낮아질 것 같네 이제는. 그리고 좀 있으면 마이너스 금리도 갈 거야 지금 보니까 0.5%, 이거 미국의 국채금리도 언젠가 마이너스 간다니까. 이렇게 사람들이 오히려 40년 동안 틀리다 보니까 거꾸로 역으로 나가는 수준까지 갔거든요. 그런데 그때 이런 투자은행들, 틀렸던 그런 전망까지 갔던 가장 큰 이유가 전 세계가 저성장이 고착화됐기 때문에 성장률만큼 실질 이자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앞으로 계속해서 금리가 더욱더 낮아질 것이다. 앞으로 성장률은 더 떨어질 거니까 그리고 그렇게 성장률이 낮아지면 방법이 없지 않냐? 미국의 연준이든 각국의 중앙은행이 결국은 유럽이나 일본처럼 마이너스 금리로 갈 거다. 그러니 금리는 계속 낮아질 것이다. 이런 주장들을 계속해 왔던 거죠.
그런데 저는 이게 지금 아예 지금 근본적으로 세계 경제의 어떤 기본적인 구성 원리가 다 바뀌었기 때문에, 아예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왔기 때문에 저는 일시적으로 지금 금리가 너무 많이 뛴 건 맞거든요. 그러면 항상 시장은 다시 균형을 찾으려고 그럽니다.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이제 잠시 쉬어가는 순간이 올 거고 그걸 통해서 주가도 안정되는 시기가 있겠지만 그다음에 그러면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이냐? 저는 결국은 과거의 초저금리로는 절대 돌아가게 하지 않는 구조가 있다. 그 이유가 지금까지 증시 전문가들은 이 설명을 정말 좋아했어요. 앞으로 성장률이 떨어진다니까 거의 고령화도 됐잖아. 이제는 저금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지금까지 40년 동안 계속된 현상은 앞으로도 40년 동안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항상 고령화와 그리고 성장률 저하를 유일하게 이런 저금리 현상의 원인으로 설명을 해 왔던 겁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주가가 계속 올라간다는 쪽으로 연결이 되면서 여러분은 그냥 무조건 주식 투자하시고 40년 묻어두시면 또 부자 되세요. 이렇게 연결이 되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금리가 이렇게 낮아진 데 경제학에서는 두 가지 이론이 있죠. 하나는 물론 성장률이 낮아지면 실질 금리가 낮아지는 것도 맞는데 또 하나는 돈의 수요와 공급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김방희> 그렇겠죠. 돈값이니까.
◆박종훈> 돈값, 돈은 당연히 가격이 있고 그 가격을 좌우하는 건 돈의 공급이 늘어나면 당연히 돈값이 떨어지겠죠. 돈의 공급이 줄어들면 돈값이 올라가겠죠. 그러면 경제학에서는 어쨌든 두 가지 이론이 다 있는데 지금까지 무시됐던 수요와 공급을 한번 따져볼게요. 사실은 저는 지금까지 돈값이 떨어졌던 가장 큰 원인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돈이 공급돼 왔기 때문이고 그건 바로 세계화와 중국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일단 세계 경제에서 지금까지 최근 40년 동안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는 베이비붐 세대가 성장, 아주 미국 경제, 유럽 경제가 그래도 성장을 하던 시절에 엄청나게 돈을 벌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자산 축적이 엄청나요. 미국에 지금 현재 60대 이상이 갖고 있는 자산 비중이 80%가 넘습니다. 그러니까 초반 한 20년 그러니까 40년 중에 초반 20년은 이 베이비붐 세대가 저축을 많이 했고 이 저축 때문에 바로 과잉 저축 세이빙 글럽이라고 하거든요. 글럽이 과잉이라는 뜻인데 이걸 경제학 용어로 세이빙 글럽 과잉저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 일단 초반 20년 동안은 과잉저축 때문에 당연히 돈값이 떨어진 거죠. 너무나도 많은 저축이 흘러 들어왔으니까.
그럼 후반 20년은 누가 그렇게 저축을 많이 해줬냐? 베이비붐 세대는 추가적으로 저축하기가 좀 힘들어졌어요. 선진국도 점점 은퇴를 했으니까 그 자리를 중국이 채워준 거죠. 세계화를 통해서 그동안 소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게 누구냐? 바로 중국의 중산층들 그리고 상위 계층 이쪽인데요. 원래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됐냐면 원래 개도국은 저축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저축을 했고 저축률이 어느 정도였냐 자기 소득의 절반을 저축했습니다. 이 엄청난 저축률의 기적, 이 저축이 이렇게 많았던 이유는 사실 부동산 가격 때문인데 오늘 그 설명을 드리기에는 좀 복잡하지만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집값이 계속 뛰어오르니까 빨리 집을 사야하고 그런데 중국이라는 나라는 개인한테 잘 돈을 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먼저 저축을 해서 집을 사면 당장 내년이면 20% 뛰니까 이런 원인들에 의해서, 여러 가지 원인들에 의해서 개도국에 어울리지 않는 엄청난 저축률을 보였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게 경상수지 흑자로 간 겁니다. 그리고 외화를 그렇게 많이 쌓아두니까 그 돈으로 전 세계에 투자를 했고 그게 미국의 국채시장, 유럽의 국채시장뿐만 아니라 회사채 시장 다 돈이 흘러 들어가서 세이빙 글럽, 바로 과잉저축 현상을 만든 거거든요.
◇김방희> 그러니까 박 기자 말씀은 지금 과거와 같은 저금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런데 중국이 후반 20년 저금리의 원인 제공자다. 유동성을 많이 공급했어요. 저축을 통해서. 그렇게 될 수 없다는 뜻인가요? 중국이 더 이상 저축을 하지 않습니까?
◆박종훈> 저축은 지금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다시 반등을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가 오기 전에 한 3, 4년 동안 갑자기 중국에 나타난 현상, 이제 갑자기 저축률이 사실은 낮아지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국제기구들이 전망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IMF나 이런 데서 중국의 저축률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중국이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 물론 한국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한국과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데 고령화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젊었을 때 벌어둔 돈을 쓸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저축률이 떨어질 거고 이게 IMF나 세계은행에서 그러면 언제부터 문제가 되느냐? 2020년대의 어느 시점에서부터 중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보게 될 것이다. 왜? 저축률이 급격하게 하락해서. 그러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느냐? 지금 과거에 20년 동안 저축을 하던 속도로 저축만 못하기만 해도 있는 돈을 까먹는, 은퇴해서 까먹는 그 상황이 아니라 저축을 새로 해서 계속해서 신규 자금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지금과 같은 과잉저축 현상은 어떤 방식이든 끝날 수밖에 없거든요. 경상수지 적자까지 안 가도 이미 과잉저축 현상이 끝나가고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패권 전쟁과 탈세계화죠. 예전에는 중국인들이 벌어둔 경상 수지로 정말 자본의 국경이 없었으니까 미국의 회사채든, 국채든 사도 부담 없이 살 수 있었지만 최근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자산 동결되는 거 다 봤죠. 상황이 이제는 패권 전쟁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투자했다가 돈을 못 받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중국이 더 이상 과잉저축의 주체가 되지 않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만약에 과잉저축의 주체가 여전히 된다 하더라도 세계화가 끝나고 탈세계화 패권 전쟁이 계속되면 결국은 이제는 자본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동안은 자본의 효율성 즉 국경 없이 마구 투자할 수 있었기 때문에.
◇김방희> 돈 되는 곳으로 돈을 갖다 놓을 수가 있었던 거죠.
◆박종훈> 중국의 과잉저축은 전 세계의 과잉저축이 될 수 있었던 세계화, 금융의 세계화가 있었지만 이제는 탈세계화 현상 때문에 그것도 멈추게 된 겁니다.
◇김방희> 다만 일본의 경험을 살펴보면 고령화가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됐던 주요 선진국인데 고령화 때문에 금리가 마이너스 금리를 꽤 오랫동안 유지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고령화 가속화라는 게 오히려 과거 같은 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지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박종훈> 사실은 일본 때문에 그동안 여러 가지 잘못된 환상이 정말 많았다. 고령화가 오면 인플레가 끝나고 디플레가 온다. 고령화가 오면 초저금리 상태가 된다. 그게 사실은 최근의 연구들을 보면 일본이 너무 특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왜냐하면 일본이라는 나라가 일단 엄청난 자산버블 붕괴 과정을 겪으면서 사실은 자산 기반이 한 번 붕괴됐었고 그 과정에서 정말 과도한 저축을 하는 아주 특이한 현상이 일어났고요. 또 한 가지는 그 당시에 일본의 일종의 고령화가 처음 시작됐던 1995년부터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는데 그때 시작된 게 바로 세계화거든요. 세계화로 인한 디플레 현상 그리고 세계화로 인한 과잉 저축에 의해서 사실은 일본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았다는 거죠. 영국의 석학 찰스 굿하트. 이분이 쓴 책이 인구 관련해서 최근에 쓴 책이 있는데요. 이 책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일본의 현상이 아주 특이한 현상이었고 이 환상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일갈을 하신 분이거든요. 저도 이분 의견에 아주 강력하게 동의를 하고요. 고령화가 일어나면 사실은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게 이게 사실은 과잉저축이 해소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론적으로. 잘 생각해 보시면.
왜냐하면 젊었을 때 베이비붐 세대가 자산을 축적해놨지만 결국은 은퇴하면 내가 벌어둔 돈을 쓸 수밖에 없지 이게 방법이 없잖아요. 그런데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 고령화가 저금리 현상이 온다는 걸 설명하려고 억지로 설명을 끼워 맞추다 보니까 그동안 뭐라고 설명했느냐면 고령화가 왜 금리를 낮추는지 아냐. 그 자체는 금리를 사실 끌어올릴 수도 있으니까 이렇게 설명을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뭐냐면 기대 수명이 일본인들이 자꾸만 해가 갈수록 굉장히 급격하게 늘어나다 보니까 젊은 층이 두려워서 저축을 너무 많이 했다. 그래서 과잉 저축현상이 일어났다. 이 설명도 제가 보기엔 맞긴 해요. 이게 틀렸다는 건 아니고 이게 고령화 초기에서는 그게 맞겠죠. 왜냐하면 젊은 층의 인구가 고령층보다 그렇게 적지 않으니까 그런데 고령화가 점점 더 가속화되면서 일본이든 우리나라든 어떤 현상이 일어 나냐면 젊은 층의 숫자가 고령층에 비해서 정말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든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젊은 층이 나중에 노후가 두려워서 과잉저축을 하는 게 고령층이 은퇴한 다음에 돈 쓰는 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에 결국은 과잉저축은 끝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일본이 그동안 여러 가지 특수한 상황이 끝날 수밖에 없다. 이게 찰스 굿하트 교수가 이 책을 씀으로써 굉장히 세계에 충격을 줬고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김방희>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의 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면 한두 가지 쟁점이 더 생기는데 하나는 중앙은행이 그동안 보여줬던, 연준을 포함해서 정책과 관련해서 79년 상황하고 비슷한 문제가 본격화된 후 갑작스럽게 속도를 붙이는 바람에 어려워졌으니까 중간 중간 금리를 가지고 좀 높였다 낮췄다 했으면 연착륙할 수 있지 않았느냐 하는 지적도 있는데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그렇습니까?
◆박종훈> 제 생각에는 진짜 중앙은행이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한 30년 동안 사라졌고 그다음에 세계적으로 과잉저축이 계속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손을 썼으면 제가 보기에는 지금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저는 막을 수 있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미 돈의 일종의 저금리, 싼 돈. 돈이 너무너무 싸지다 보니까. 마약 같은 거죠. 지금 모두가 중독이 됐다고 할 수 있고요. 그게 전 세계 선진국 중앙은행뿐만 아니라 정말 각국 정부, 그러다 보니까 다 재정적자가 엄청나게 쌓다 보니까 국가부채도 많아지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가계부채, 중국 같은 경우는 기업부채하고 지방정부 부채, 이런 식으로 문제가 없는 나라가 지금 하나도 없어요. 그러다 보니 한때 정말 찬란했던 그런 어떤 근대사를 갖고 있는 유럽조차도 지금 뿌리째 흔들리는 현상이 일어났거든요. 그게 저는 지금까지 싼 돈, 싼 값의 돈에 중독되다 보니까 세계 경제가 거기에 너무나 익숙해졌고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오는 거대한 충격이 세계 경제의 앞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굉장히 큰 상황입니다.
◇김방희> 또 한 가지 쟁점이 남은 건 어쨌든 많은 사람들은 경제 석학이라는 사람들조차도 미국 연준이 금리를 계속해서 끌어올리는 건 아니고 내년 상반기 어디쯤에선가 멈출 거고 요즘 터미널레이트라고 부르는데 막판 금리 상한이 있을 테고 그러고 나서는 다시 경기 침체 상황 보면서 인하하는 것 아니냐, 조금 길게 보자면 박 기자의 얘기와 달리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 하는 기대감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시군요.
◆박종훈> 아니요, 저는 그건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금리는 두 가지가 있기 때문이죠. 일단 이것부터 얘기하죠. 저는 파월 연준 의장을 현재 믿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저는 이 말씀 아마 여기 나와서도 말씀을 드렸을 텐데 인플레이 없다고 그랬을 때도 제가 인플레 옵니다. 저분이 임기 때문에 저러는 거라고 말씀을 드렸었고 이번에 믿지 않는 방향은 정반대 방향으로 믿지 않는데 파월 의장은 지금 내년 또는 내후년 초까지도 만약에 인플레이가 안 잡히면 계속 고금리를 유지할 것처럼 일종의 시장의 블러핑, 큰 소리를 땅땅 치고 있죠. 그런데 파월 의장의 지금까지 행보로 볼 때 굉장히 친정치적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24년에 아주 빅 이벤트 미국에서 일어나죠. 바로 미국의 대선입니다. 그러면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또 출마를 할 건지 안 할지 이건 잘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연준의 구성원이 브레이너드라든가 이런 부의장까지 민주당에 굉장히 친민주당적인 그런 인사도 있고요. 파월 의장조차도 정책에 굉장히 휘둘리기 때문에 지금은 큰소리 땅땅 치지만 내년에 만약에 상반기 중에 미국 경제가 침체 상태로 들어서고 또는 경제가 안 좋아지면 내년 연말부터 금리를 낮추기 시작해야 실물 경제까지 미치는 데 6개월에서 12개월 걸리기 때문에 대선을 하는 시점에 미국 경제가 좀 좋아진 것처럼 포장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상당히 의심하고 있고 이분이 약속을 어기고 아마도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기준금리라는 건 사실 초단기 금리예요. 오버나이트, 하루짜리 금리니까 사실 연준에서 어떻게 하는 거냐면 기준금리를 낮춤으로써 사실은 단기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거고요. 사실은 시장 금리는 보통 2년물, 10년물 이렇게 중기, 장기 금리에 의해서 영향을 많이 받는 거거든요. 연준이 초단기 금리를 낮췄다고 해서 금리 전체가 다 낮아지는 현상, 그게 지금까지 왜 가능했냐? 초단기 금리를 낮추면 지금까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과잉저축 덕분에 시장의 자금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초단기 금리 낮추면 시장에 신호를 준 거잖아요. 그러니까 자금은 충분히, 이 돈의 수급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장기금리도 같이 낮아졌던 거죠.
그런데 이번에 레고랜드 사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한번 이게 아주 작은 예를 들어서 강원도지사의 작은 어떤 조치조차가 이게 시장 전체 몇 백 조 시장을 흔들 수 있는 거잖아요. 지금 이렇게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일종의 과잉저축 현상이 어느 정도 끝났어, 이런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는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낮췄다고 해서 시장금리도 같이 낮아질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 이미 그게 언제부터 깨졌냐. 사실은 2008년부터 금이 가기 시작해서 초단기 금리인 기준금리를 아무리 낮춰도 시장금리가 안 내려가니까 양적 완화를 한 겁니다. 양적완화로 시장금리까지 같이 끌어내린 거죠. 기준금리는 상징적이었을 뿐 진짜로 금리를 끌어내렸던 건 양적완화죠. 아까 전에 과잉저축 통해서 시장 금리가 내려왔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 과잉저축의 빈자리를 누가 지금까지 해주고 있었느냐, 연준이 해주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 금리는 낮출 수 있을지 몰라도 그러면 시장 금리가 같이 움직일 것이냐. 아마 이렇게 될 겁니다. 시간 순서는 경기 침체가 오네, 그러면 사람들은 이게 지금까지 습관적으로 40년 동안 경기 침체가 오면 그래, 그러면 장기 금리는 낮아졌어. 사람들이 경기 침체가 온다고 그러면 두려워서 일단 장기 국채를 사니까 초반에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겠지만 아마도 저는 이 어마어마한 거대한 충격이 일어난 상황을 결국은 깨닫게 될 거고 그게 결국은 시장금리가 예전만큼 그렇게 쉽게 내려오지 않을 거고 그러면 이제 남은 건 이 국채를 사줄 수 있는 주체는 더 이상 중국의 자본도 아니고 베이비붐 세대도 아니면 연준 또는 유럽 중앙은행밖에 안 남잖아요. 전 세계적으로 이런 국채를 사줄게. 그런데 문제는 예전처럼 그렇게 돈을 다시 풀기 시작하면 양적완화 하면 뭐가 일어나겠습니까? 바로 돈이 풀리니까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겠죠. 그래서 예전과 같이, 이게 일단은 사람들은 아마도 이게 40년 동안 반복된 대로 행동을 할 겁니다. 경기 침체 오네, 국채금리 낮아지겠네. 그러나 결국은 어느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과거의 초저금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결국은 돈값이 예상보다 잘 낮아지지 않는 현상을 겪게 되면서 제가 보기에는 그게 다시 한 번 2차 충격으로 내년 언젠가에 시작되지 않을까.
◇김방희> 거대한 충격이 결코 단순히 연준의 금리에 대한 입장을 바꾼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데 지금 우리의 고민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 자이언트 임팩트라는 말을 하는 순간 생존이 떠오르죠. 사실은. 어떻게 생존할 거냐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은데요. KBS 박종훈 기자와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금리 얘기입니다. 이희랑 님 경제 주체들이 빚 갚기 시작했다면 이거 디플레 위험은 없나요. 거꾸로. 그런 말씀도 하셨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빚부터 갚기 시작한다면 그럴 텐데 지금 빚을 그렇게 갚아나갈 여력이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박종훈> 지금 이제 만약에 빚을 내는 분들이 쉽게 돈을 갚을 수 있는 상황이면 물론 그렇겠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그런 식으로 시장이 돌아가는 것보다는 아마도 여전히 이렇게 될 겁니다. 이게 일단은 연준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을 텐데요. 연준이 저는 진짜 경기 침체가 올 만큼 진짜 강력한, 진짜로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가지고 과거에 폴 볼커 연준 의장이 고금리 상황을 몇 년 유지했느냐, 2년을 유지했거든요. 그래서 정말 디플레 상황을 유도하고 그다음에 시장의 예를 들어서 경기 침체도 유도하고 그리고 자산 가격 하락까지 유도를 하면 디플레 상황으로 바뀔 겁니다. 그런데 폴 볼커처럼 하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게 그 당시에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이 재임하던 시절에 총을 들고 연준 사무실로 쳐들어온 사람이 있었고요. 그분도 정말 안타까웠겠죠. 그리고 워싱턴을 점령하라 그래서 그 당시에 금리가 갑자기 올라가니까 농민들이 다 파산을 한 거예요. 그래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워싱턴으로 가는 길을 다 점거를 했었습니다. 이 정도 고통이 온다면 저도 디플레이로 갑자기 확 바뀔 거라고 봐요. 그런데 문제점은 그런 강단 있는 정책을 파월 의장이 지금 해낼 수 있을 것이냐는 지금으로서는 불확실하다.
◇김방희> 볼커는 사실 자기를 임명한 대통령을 낙선시킨 거죠. 그리고 레이건이 됐으니까.
◆박종훈> 카터 대통령 입장에서는 배신이다, 배신, 이렇게 생각을 했을 겁니다.
◇김방희> 그런 말씀을 듣고 보니까 우리의 경우는 지금 금리가 높아지는 것도 있지만 금융 불안도 말씀하신 게 있으니까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상책 같은데 주식이나 부동산 과거처럼 돌아가지 않는다면 다시 예전처럼 급반등하지는 않을 테니까 가만히 있는 게 상책입니까, 뭡니까?
◆박종훈>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사실은 굉장히 긴 얘기지만 중요한 핵심을 하나 나타낸 분이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 또 많이 들으셨죠? 성공예감 들으시는 분들. 그런데 레이 달리오 그러면 헤지펀드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분이고요. 이분이 사실은 올 초만 해도 뭐라고 그랬냐면 현금은 쓰레기다. 그런데 주식은 더 쓰레기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많은 분들한테 스트레스를 줬어요. 그런데 주식은 더 쓰레기라는 건 수정을 하지 않았는데 지난 10월 5일에 갑자기 이렇게 말을 바꿨습니다. 현금은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다. 이 얘기는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지금 단기적으로 지금 주식이 반등하고 있고 이런 거는 지금 제가 보기에는 그걸 얘기하는 건 아니고요. 레이 달리오는 지금 예를 들어서 한 달, 두 달 앞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2년, 3년 이렇게 큰 그림 또는 10년, 이렇게 길게 보신 거라고 보고요. 현금이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다. 좀 이상하지 않나요? 왜냐하면 인플레이션 시대잖아요. 인플레이션은 돈값이 떨어지는 거고 그러면 우리는 지금까지 주식 투자해라. 그다음 부동산 투자해라, 실물자산으로 빨리 바꿔놔야 한다라고 수많은 증시 블로거나 이런 분들이 지금까지 주장을 해왔잖아요. 왜냐하면 이대로 돈 갖고 있으면 돈이 휴지 된다니까. 쓰레기가 되기 전에 빨리 돈을 벌어야 돼라고 했는데 레이 달리오, 이 사람 해지펀드의 제왕이니까 주식 투자 비중도 굉장히 크죠. 그런데 이분이 이렇게 말한 부분에 있어서 제가 설명을 하자면 이분이 자세히 설명을 안 했어요.
일단 현금이 왜 쓰레기가 아닌지를 하나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은행에 예금을 할 때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명목 이자율로 사실은 예금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뭐가 들어가 있냐면 실제 이자율에 뭐가 더해지냐? 기대 인플레이션.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가 사실은 여기에 들어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처음에 물가가 뛰기 시작할 때는 실제 인플레이션율을 기대 인플레이션이 따라가지 못하지만 결국은 언젠가 수렴해요. 그러니까 돈을 갖고 있다고 해서 휴지가 된다는 건 공포 마케팅인 거죠. 빨리 내 자산을 사, 내 걸 사줘, 이렇게 말하는 공포 마케팅. 그래서 저는 레이 달리오의 말을 굉장히 주의 깊게 들을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하나는 왜 주식이 왜 더 쓰레기라고 얘기를 한 거냐면 굉장히 지금 현재 주식이 지금 현재 많이 떨어졌지만 지금 여러 가지 평가 방법으로 볼 때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이분은 보시는 것 같아요. 물론 주가는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도 반등을 하기 때문에 지금의 반등과는 달리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레이 달리오 같은 경우는 그래서 주식을 다 버리라는 게 아니라 비중을 조절하는 거죠. 옛날처럼 정말 재산이 100이면 100을 다 주식에 넣던 시대는 끝났다는 걸 이분이 얘기하는 거고 이제는 비중을 조절해야 되는데 현금도 어느 정도 보유를 하면서 위험자산하고 비율을 조절해야 되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하나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미국인이다. 이 현금이라는 게 달러니까 현금은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한 거고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원화 같은 경우는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국제통화의 사실 0.5%도 안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 100% 원화를 갖고 있다는 건 무슨 말이냐? 그렇게 전 세계에서 0.5%도 안 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그런 원화의 전 재산을 몰빵, 올인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제가 보기에는 현금의 의미를 저는 경화라고 하죠. 하드 커런시 또는 쉽게 말하면 요즘 달러죠. 요즘은 하드 커런시 경화는 달러밖에 없습니다.
◇김방희> 달러 환율은 거의 역사적 수준에서 고점이니까 금융위기하고는 좀 다릅니다마는 지금은 좀 불안해요, 달러 갖고 있기가.
◆박종훈> 지금은 제가 보기에는 달러를 새로 살 시점은 아니고요. 다만 위기가 올 때마다 저는 역시 여기 출연해서도 항상 아니면 또는 여러 유튜브에서 항상 이렇게 말씀드렸죠. 재작년 1월인가 그때 환율이 1달러에 1060원이었어요. 그런데 그때 모 증권사에서 900원 간다는 거예요. 그때 제가 진짜 강력하게 말씀드렸죠. 지금 오히려 달러를 살 때다. 1060원인데 왜 안 사냐.
◇김방희> 경악했죠. 그런 생각에 대해서.
◆박종훈> 그리고 여러 책에서 저는 1120원을 달러를 사야 되는 시점으로 제시를 했고요. 항상 그러면 달러를 어느 시점에 사는 게 좋냐. 그러니까 1120원인 이유가 그 당시에 있었는데 2년 전 제 책에 그렇게 썼었는데 왜 1120원이었냐면 최근 3년 평균 환율 이하로 떨어지면 산다. 왜냐하면 환율을 섣불리 예측하지 마라. 이게 왜냐하면 제가 학부가 국제경제과를 나왔는데 국제경제과 출신들이 원래 환 딜러가 많습니다. 그런데 환 딜러 하는 선배들이 항상 와서 이 환 딜링 하면 진짜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진다. 왜냐하면 환 딜링을 하시는 분들도 환율을 맞출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때 1060원 때 900원 간다고 했던 증권사가 전 좀 이해가 안 갔던 게 환율을 섣불리 예측하는 것보다 저는 환시장에 대응하는 게 좋고요. 그건 항상 그렇듯이 3년 평균보다 낮으면 달러 자산을 아예 따로 구성을 하고 지금 제가 여기 나오기 전에 어제 봤더니 모 은행의 달러 예금 금리가 5.25%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원화 예금보다 못지않거든요. 또 하나는 이게 우리나라를 위한 길이기도 해요. 달러가 좀 싸졌을 때 예를 들어서 그때 이렇게 달러를 바꿔놓으면 또 우리나라 국가적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이렇게 개인들이 결국은 달러를 팔 수 있잖아요. 비싼 가격에. 그러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도 안정이 오기 때문에 사실은 개인들이 달러 투자한다는 게 국가적으로도 나쁜 일이 아니죠.
◇김방희> 한두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보통 사람의 관점에서 교과서적으로는 금값 뛸 때가 됐는데 인플레이션 해지수단이고 실물자산이니까 또 안전자산이고. 달러 때문에 맥을 못 추는 겁니까? 왜 금은 이 모양입니까?
◆박종훈> 금은 일단 미국 정부에서 작정하고 찍어 누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값이 뛰려고 그러면 시장의 규칙을 바꾸고 있어요. 물론 본인들이 직접 하는 건 아니고 증권거래소, 그러니까 일종의 선물거래소를 통해서 증거금을 대폭 올린다든가 세 번이나 2020년에 증거금을 올리기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찍어 누르고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이렇게 찍어 눌러져 있을 때 일정 부분 레이 달리오 같은 경우는 금융자산의 7.5% 정도를 갖도록 권장하는데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우리가 파월 의장이 어떻게 할지 모르잖아요. 만약에 파월 의장이 조금만 틈을 보이면 다시 튀어오를 수도 있죠. 그리고 오히려 이렇게 눌려 있을 때는 미국이 계속 통제력을 100% 영원히 가질 수도 있지만 만약에 조금이라도 통제력을 잃는 순간 금값이 뛸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금을 금융자산의 7.5%를 보유해 두는 것은 금값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늘려가는 게 좋다고 보여집니다.
◇김방희> 마지막으로 금융이 불안합니다. 그러니까 정말 예적금마저 신경 쓰이는 상황까지 왔거든요. 자금조달 시장이 신용경색 현상이 벌어지면서 채권 투자를 포함해서 보통 사람은 그래도 한 1천만 원 이상의 돈을 가지고 불안해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박종훈> 저는 이번에야말로 진짜 이런 어떤 아까 1천만 원을 예로 드셨지만 이제 아마 단기적으로는 지금 모든 게 오버슈팅이라고 그러죠. 너무 과도하게 뛰어오르면 일단은 안정되는 때가 있는데 그렇게 안정될 때 안전자산 가격이 너무 치솟아 오른 측면들이 있는 것들이 있어요. 달러 같은 경우는. 그런 것들의 기회를 봐서 이렇게 자산 배분을 해둘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다만 예전처럼 완전히 초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간다는 환상은 버려라. 그게 임팩트의 핵심이라는 거죠?
◆박종훈>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국채 투자가 지금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지금 국채를 대거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점이 있는 상황입니다.
◇김방희> 단기적으로 굉장히 인기가 있기 때문에 그 말씀을 해주신 건데 KBS 박종훈 기자와 함께 오늘 금리 얘기를 해봤습니다. 참 무서운 세상이 오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우리가 모르는 세상이 닥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박 기자 고맙습니다.
◆박종훈>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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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예감] 레이달리오 “주식은 쓰레기”? 이제 현금이 정답인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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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0-27 15:52:05
- 수정2022-10-28 15: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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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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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 간 금리 하락기로 자산 가격 20~30배 상승
- 저금리에선 정부, 기업, 가계 모두 한계 상황까지 돈 빌려... 급작스런 금리 인상에 큰 타격
- 그간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와 중국의 저축으로 돈 공급 증가... 돈값인 금리가 떨어진 이유
- 최근 중국 인구의 고령화 속도 빨라지고 미중 패권전쟁 등으로 과잉저축 감소
- 파월 연준, 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 낮출 가능성 있어
- 연준에서 기준금리(초단기 금리) 낮춘다고 중장기 등 시장 전체 금리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
- 헤지펀드의 제왕 레이 달리오, 장기적으로 주식은 쓰레기고 현금 중요하다고 강조... 비중 조절 필요
- 환율 예측 불가... 달러 살 때는 최근 3년 평균 환율 이하로 떨어지면 구매
- 미국 금값 누르는 상황...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금융자산의 7.5% 정도 보유할 필요
- 단기적으로는 금리 안정될 수 있어서 국채 투자 괜찮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추천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0월 27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박종훈 기자(KBS)
◇김방희> 아까 1부에서 예고해 드렸습니다마는 금리 이렇게 무서운 거라는 거 혹시 예전에 아셨습니까? 저희 세대는 좀 압니다. 저희는 외환위기 때 거듭 말씀드리지만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가 22%까지 뛰었습니다. 13%의 하나은행에서 받았었는데 금리 무서운 거 요즘 실감나는 상황이니까 금리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영원할 것 같은 저금리 시대가 저물면서 약 40년을 버텨낸 대가. 초저금리 청구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동안 쓴 것에 대해서 내놔라 하는 건데 참 겁이 납니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물가 상승으로 또 자산 가격 급등은 감당하기 힘든 이자 부담으로 지금 거침없는 투자 행태가 또 다른 빚이 돼서 우리한테 돌아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고 어디에 투자를 해야 될까요. 최근에 자이언트 임팩트를 쓰면서 그야말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분입니다. KBS 경제 한방을 진행 중인 박종훈 기자와 함께 금리 상승기 서바이벌 가이드 생존 전략을 듣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종훈>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우리는 지금 금리 인상이 한 번 남아 있고 미국은 두 번 남아 있는데 올해. 이번에도 좀 올리겠죠?
◆박종훈> 네, 그렇겠죠. 그런데 지금 기준금리 인상 관련해서 여러 가지 기대와 희망이 오히려 지금 커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제 이 정도 올렸으니까 설마 더 올리겠느냐는 그런 생각과 또 동시에 경제가 너무 안 좋아지니까 이렇게 경기 침체가 되면 제 아무리 연준이 큰 소리를 쳤지만 아마도 더 이상 올리기는 참 힘들 것이라는 것 때문에 지금 주가도 많이 오르고 있고 또 외국인 자금도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가 나무와 숲을 금리에 관련해서 모두 다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나무. 나무는 지금 현재 단기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둔화될 것이다. 이게 나무라고 생각을 하고요. 좀 더 큰 그림으로 본다면 그다음에 그러면 세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저는 이게 자이언트 임팩트 상황이 벌어졌다고 보는데 이게 어떤 뜻이냐 하면 45억 년 전에 사실 지구가 화석만 한 크기의 행성하고 부딪히면서 충돌을 했고 그때 파편이 달을 형성했다는 그런 현재 가장 달이 형성된 가장 유력한 가설로 받아들여지는 건데요. 지금 현재 경제 상황을 저는 자이언트 임팩트가 벌어진 상황이라고 봅니다.
◇김방희> 그 당시만큼이나 큰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
◆박종훈> 네,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가 그동안 어떤 일을 겪었냐 하면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은 미국이다 보니까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당연히 전 세계 금리가 오르고 떨어지면 당연히 전 세계 금리가 떨어지는 현상을 겪어왔거든요. 미국으로부터 결코 독립적이지 않은데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보면 진짜 충격적인 수준으로 떨어져 왔습니다. 어느 정도 기간 동안 떨어졌냐. 무려 40년을 정말 하락에 또 하락한. 그리고 어느 정도였냐. 40년 전에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5%가 넘었습니다. 미국조차도. 그리고 우리나라가 그러니까 그때 따라서 굉장히 금리가 높았기 때문에 혹시 예전에 응팔. 응답하라 1988 드라마에 보면 나오잖아요. 여보, 금리가 15%로 떨어졌대 그럼 누가 거기에 예금을 해라던 시절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우리나라만 높았던 게 아니고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고금리 상태에서 금리가 한때 2020년에 어디까지 떨어졌냐 하면 7월달에 0.5%까지 떨어졌습니다. 이게 30분의 1이 떨어졌다는 건데요. 금리라는 건 돈의 값입니다. 말 그대로. 그러니까 모든 자산의 기준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돈값이 떨어지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느냐. 이론적으로는 돈값이 30분의 1로 떨어지면 그러니까 15%에서 0.5%가 되면 30분의 1이라는 얘기고 그러면 자산 가격이 한 20~30배 올라도 그게 설명이 되는 거죠.
◇김방희> 이상하지 않은 거죠.
◆박종훈> 네, 이상하지 않은 거죠. 그래서 40년 동안 사실 자산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을 한 건 안타깝게도 세계 경제가 그만큼 빠르게 성장한 게 아니라 돈 값. 모든 자산의 기준이 되는 돈의 값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자산 가격이 진짜 20배, 30배 갈 정도로 크게 오를 수 있는 일종의 장작이 됐던 거죠. 그런데 왜 이걸 지금 현재 자이언트 임팩트 상황이고 세상이 바뀌어 가느냐. 이제 더 이상 저금리 상황이 초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가기가 굉장히 어려운 구조가 아주 본격적으로 현재 진입을 했기 때문입니다.
◇김방희> 두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첫 번째는 40년의 저금리 상황을 맞았다가 갑작스럽게 금리 환경이 바뀌고 있는 건데 과거에도 이렇게 뛰었던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8월부터 미국은 올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지금 현재만 경험하는 우리로서는 이런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과거에도 이랬던 적이 있습니까?
◆박종훈> 이제 금리에 대해서 정확하게 볼 필요가 있는데요. 어떤 부분이냐 하면 예전에 금리를 진짜 크게 끌어올렸던 분으로 가장 유명한 분이 바로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아마 성공 예감 보시는 분들 아마 이 이름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이분이 하도 금리를 끌어올려서 토요일 밤에 대학살이다. 학살범. 이렇게까지 불렸던 분인데 이분이 금리를 올렸던 게 그때 얼마였냐 하면 연리 11.5%를 그 당시에 21.5%까지 2년 동안 올렸죠.
◇김방희> 지금보다 더 했군요, 그때는. 79년인가 그랬죠.
◆박종훈> 그런데 1979년부터 2년 동안 올렸는데 이것만 보면 그때는 10%포인트나 올렸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금리는 사실은 중요한 게 몇 배가 올랐냐가 더 중요한 겁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돈을 빌릴 때 어떻게 하냐면 내가 이 원리금을 갚을 수 있나?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내가 이 이자 부담을 하면서 이자를 갚아나가면서 영업을 해서 이게 돈을 갚아나갈 수 있나? 이런 걸 따지기 때문에 지금 현재 낮은 금리 상황에서 보통 보면 진짜 한계까지 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이든, 가계든 심지어 최근에는 정부도 그렇죠. 일본 같은 경우도 진짜 일본 정부가 영끌을 했다 싶을 정도로 최대한 돈을 빌려서 오죽하면 국가 예산의 한 4분의 1 정도를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쓸 정도가 됐잖아요. 이렇게 다 진짜 기업이든, 정부든, 가계든 전 세계가 영끌을 한 상황에서 금리가 지금 얼마나 올랐느냐를 잘 보면 미국의 금리가 3월달부터 인상을 하기 시작해서 지금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0에서 0.25%가 지금 최고 3.25%까지 올랐다는 건 13배가 오른 겁니다. 그런데 1년도 안 되는 기간은 13배 올랐고 이대로 가면 15배, 16배 이렇게 오를 수 있겠죠. 올 연말이 되면.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지금 현재 내가 갚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한계까지 빌린 상태에서 갑자기 금리 충격이 오게 되면 이게 경제주체들한테 엄청난 타격을 주게 되고요. 우리나라도 지금 레고 사태 이후로 나타난 현상이 금리가 폭등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지금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태, 조달할 수 없는 일종의 신용경색, 돈이 씨가 마른다는 현상까지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 세계 경제 상황은 일시적으로도 어마어마한 충격이 온 것이고 장기적으로도 지금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나무와 숲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금리와 관련해서 오늘 숲 얘기도 다시 한 번 해보죠. 그런데 그 40년간 저금리가 됐던 이유는 뭐고 그 당시에 많은 분들이 현대통화이론을 들이대면서 그래도 금리가 오르지는 않을 거야 그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한 겁니까?
◆박종훈> 저는 현대통화이론 나올 때마다 진짜 이거 말이 안 된다고 여러 번 강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터무니없는 주장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왜 그러면 이런 주장들이 나왔냐면 지난 40년 동안 시장 금리 예측이 계속 전문가들이 틀려왔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틀렸냐면 항상 이제 더 안 낮아져. 그렇게 예상을 하고 올라갈 거라고 예상하면 또 내려가고 또 내려갔던 거예요. 이렇게 자꾸만 투자은행이라든가 국제기구에서 자꾸만 틀리다 보니까 이제 아예 아, 그래 이게 내가 지금 예상이 틀린 것 같고 영원히 낮아질 것 같네 이제는. 그리고 좀 있으면 마이너스 금리도 갈 거야 지금 보니까 0.5%, 이거 미국의 국채금리도 언젠가 마이너스 간다니까. 이렇게 사람들이 오히려 40년 동안 틀리다 보니까 거꾸로 역으로 나가는 수준까지 갔거든요. 그런데 그때 이런 투자은행들, 틀렸던 그런 전망까지 갔던 가장 큰 이유가 전 세계가 저성장이 고착화됐기 때문에 성장률만큼 실질 이자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앞으로 계속해서 금리가 더욱더 낮아질 것이다. 앞으로 성장률은 더 떨어질 거니까 그리고 그렇게 성장률이 낮아지면 방법이 없지 않냐? 미국의 연준이든 각국의 중앙은행이 결국은 유럽이나 일본처럼 마이너스 금리로 갈 거다. 그러니 금리는 계속 낮아질 것이다. 이런 주장들을 계속해 왔던 거죠.
그런데 저는 이게 지금 아예 지금 근본적으로 세계 경제의 어떤 기본적인 구성 원리가 다 바뀌었기 때문에, 아예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왔기 때문에 저는 일시적으로 지금 금리가 너무 많이 뛴 건 맞거든요. 그러면 항상 시장은 다시 균형을 찾으려고 그럽니다.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이제 잠시 쉬어가는 순간이 올 거고 그걸 통해서 주가도 안정되는 시기가 있겠지만 그다음에 그러면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이냐? 저는 결국은 과거의 초저금리로는 절대 돌아가게 하지 않는 구조가 있다. 그 이유가 지금까지 증시 전문가들은 이 설명을 정말 좋아했어요. 앞으로 성장률이 떨어진다니까 거의 고령화도 됐잖아. 이제는 저금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지금까지 40년 동안 계속된 현상은 앞으로도 40년 동안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항상 고령화와 그리고 성장률 저하를 유일하게 이런 저금리 현상의 원인으로 설명을 해 왔던 겁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주가가 계속 올라간다는 쪽으로 연결이 되면서 여러분은 그냥 무조건 주식 투자하시고 40년 묻어두시면 또 부자 되세요. 이렇게 연결이 되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금리가 이렇게 낮아진 데 경제학에서는 두 가지 이론이 있죠. 하나는 물론 성장률이 낮아지면 실질 금리가 낮아지는 것도 맞는데 또 하나는 돈의 수요와 공급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김방희> 그렇겠죠. 돈값이니까.
◆박종훈> 돈값, 돈은 당연히 가격이 있고 그 가격을 좌우하는 건 돈의 공급이 늘어나면 당연히 돈값이 떨어지겠죠. 돈의 공급이 줄어들면 돈값이 올라가겠죠. 그러면 경제학에서는 어쨌든 두 가지 이론이 다 있는데 지금까지 무시됐던 수요와 공급을 한번 따져볼게요. 사실은 저는 지금까지 돈값이 떨어졌던 가장 큰 원인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돈이 공급돼 왔기 때문이고 그건 바로 세계화와 중국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일단 세계 경제에서 지금까지 최근 40년 동안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는 베이비붐 세대가 성장, 아주 미국 경제, 유럽 경제가 그래도 성장을 하던 시절에 엄청나게 돈을 벌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자산 축적이 엄청나요. 미국에 지금 현재 60대 이상이 갖고 있는 자산 비중이 80%가 넘습니다. 그러니까 초반 한 20년 그러니까 40년 중에 초반 20년은 이 베이비붐 세대가 저축을 많이 했고 이 저축 때문에 바로 과잉 저축 세이빙 글럽이라고 하거든요. 글럽이 과잉이라는 뜻인데 이걸 경제학 용어로 세이빙 글럽 과잉저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 일단 초반 20년 동안은 과잉저축 때문에 당연히 돈값이 떨어진 거죠. 너무나도 많은 저축이 흘러 들어왔으니까.
그럼 후반 20년은 누가 그렇게 저축을 많이 해줬냐? 베이비붐 세대는 추가적으로 저축하기가 좀 힘들어졌어요. 선진국도 점점 은퇴를 했으니까 그 자리를 중국이 채워준 거죠. 세계화를 통해서 그동안 소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게 누구냐? 바로 중국의 중산층들 그리고 상위 계층 이쪽인데요. 원래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됐냐면 원래 개도국은 저축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저축을 했고 저축률이 어느 정도였냐 자기 소득의 절반을 저축했습니다. 이 엄청난 저축률의 기적, 이 저축이 이렇게 많았던 이유는 사실 부동산 가격 때문인데 오늘 그 설명을 드리기에는 좀 복잡하지만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집값이 계속 뛰어오르니까 빨리 집을 사야하고 그런데 중국이라는 나라는 개인한테 잘 돈을 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먼저 저축을 해서 집을 사면 당장 내년이면 20% 뛰니까 이런 원인들에 의해서, 여러 가지 원인들에 의해서 개도국에 어울리지 않는 엄청난 저축률을 보였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게 경상수지 흑자로 간 겁니다. 그리고 외화를 그렇게 많이 쌓아두니까 그 돈으로 전 세계에 투자를 했고 그게 미국의 국채시장, 유럽의 국채시장뿐만 아니라 회사채 시장 다 돈이 흘러 들어가서 세이빙 글럽, 바로 과잉저축 현상을 만든 거거든요.
◇김방희> 그러니까 박 기자 말씀은 지금 과거와 같은 저금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런데 중국이 후반 20년 저금리의 원인 제공자다. 유동성을 많이 공급했어요. 저축을 통해서. 그렇게 될 수 없다는 뜻인가요? 중국이 더 이상 저축을 하지 않습니까?
◆박종훈> 저축은 지금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다시 반등을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가 오기 전에 한 3, 4년 동안 갑자기 중국에 나타난 현상, 이제 갑자기 저축률이 사실은 낮아지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국제기구들이 전망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IMF나 이런 데서 중국의 저축률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중국이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 물론 한국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한국과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데 고령화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젊었을 때 벌어둔 돈을 쓸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저축률이 떨어질 거고 이게 IMF나 세계은행에서 그러면 언제부터 문제가 되느냐? 2020년대의 어느 시점에서부터 중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보게 될 것이다. 왜? 저축률이 급격하게 하락해서. 그러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느냐? 지금 과거에 20년 동안 저축을 하던 속도로 저축만 못하기만 해도 있는 돈을 까먹는, 은퇴해서 까먹는 그 상황이 아니라 저축을 새로 해서 계속해서 신규 자금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지금과 같은 과잉저축 현상은 어떤 방식이든 끝날 수밖에 없거든요. 경상수지 적자까지 안 가도 이미 과잉저축 현상이 끝나가고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패권 전쟁과 탈세계화죠. 예전에는 중국인들이 벌어둔 경상 수지로 정말 자본의 국경이 없었으니까 미국의 회사채든, 국채든 사도 부담 없이 살 수 있었지만 최근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자산 동결되는 거 다 봤죠. 상황이 이제는 패권 전쟁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투자했다가 돈을 못 받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중국이 더 이상 과잉저축의 주체가 되지 않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만약에 과잉저축의 주체가 여전히 된다 하더라도 세계화가 끝나고 탈세계화 패권 전쟁이 계속되면 결국은 이제는 자본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동안은 자본의 효율성 즉 국경 없이 마구 투자할 수 있었기 때문에.
◇김방희> 돈 되는 곳으로 돈을 갖다 놓을 수가 있었던 거죠.
◆박종훈> 중국의 과잉저축은 전 세계의 과잉저축이 될 수 있었던 세계화, 금융의 세계화가 있었지만 이제는 탈세계화 현상 때문에 그것도 멈추게 된 겁니다.
◇김방희> 다만 일본의 경험을 살펴보면 고령화가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됐던 주요 선진국인데 고령화 때문에 금리가 마이너스 금리를 꽤 오랫동안 유지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고령화 가속화라는 게 오히려 과거 같은 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지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박종훈> 사실은 일본 때문에 그동안 여러 가지 잘못된 환상이 정말 많았다. 고령화가 오면 인플레가 끝나고 디플레가 온다. 고령화가 오면 초저금리 상태가 된다. 그게 사실은 최근의 연구들을 보면 일본이 너무 특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왜냐하면 일본이라는 나라가 일단 엄청난 자산버블 붕괴 과정을 겪으면서 사실은 자산 기반이 한 번 붕괴됐었고 그 과정에서 정말 과도한 저축을 하는 아주 특이한 현상이 일어났고요. 또 한 가지는 그 당시에 일본의 일종의 고령화가 처음 시작됐던 1995년부터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는데 그때 시작된 게 바로 세계화거든요. 세계화로 인한 디플레 현상 그리고 세계화로 인한 과잉 저축에 의해서 사실은 일본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았다는 거죠. 영국의 석학 찰스 굿하트. 이분이 쓴 책이 인구 관련해서 최근에 쓴 책이 있는데요. 이 책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일본의 현상이 아주 특이한 현상이었고 이 환상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일갈을 하신 분이거든요. 저도 이분 의견에 아주 강력하게 동의를 하고요. 고령화가 일어나면 사실은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게 이게 사실은 과잉저축이 해소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론적으로. 잘 생각해 보시면.
왜냐하면 젊었을 때 베이비붐 세대가 자산을 축적해놨지만 결국은 은퇴하면 내가 벌어둔 돈을 쓸 수밖에 없지 이게 방법이 없잖아요. 그런데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 고령화가 저금리 현상이 온다는 걸 설명하려고 억지로 설명을 끼워 맞추다 보니까 그동안 뭐라고 설명했느냐면 고령화가 왜 금리를 낮추는지 아냐. 그 자체는 금리를 사실 끌어올릴 수도 있으니까 이렇게 설명을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뭐냐면 기대 수명이 일본인들이 자꾸만 해가 갈수록 굉장히 급격하게 늘어나다 보니까 젊은 층이 두려워서 저축을 너무 많이 했다. 그래서 과잉 저축현상이 일어났다. 이 설명도 제가 보기엔 맞긴 해요. 이게 틀렸다는 건 아니고 이게 고령화 초기에서는 그게 맞겠죠. 왜냐하면 젊은 층의 인구가 고령층보다 그렇게 적지 않으니까 그런데 고령화가 점점 더 가속화되면서 일본이든 우리나라든 어떤 현상이 일어 나냐면 젊은 층의 숫자가 고령층에 비해서 정말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든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젊은 층이 나중에 노후가 두려워서 과잉저축을 하는 게 고령층이 은퇴한 다음에 돈 쓰는 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에 결국은 과잉저축은 끝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일본이 그동안 여러 가지 특수한 상황이 끝날 수밖에 없다. 이게 찰스 굿하트 교수가 이 책을 씀으로써 굉장히 세계에 충격을 줬고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김방희>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의 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면 한두 가지 쟁점이 더 생기는데 하나는 중앙은행이 그동안 보여줬던, 연준을 포함해서 정책과 관련해서 79년 상황하고 비슷한 문제가 본격화된 후 갑작스럽게 속도를 붙이는 바람에 어려워졌으니까 중간 중간 금리를 가지고 좀 높였다 낮췄다 했으면 연착륙할 수 있지 않았느냐 하는 지적도 있는데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그렇습니까?
◆박종훈> 제 생각에는 진짜 중앙은행이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한 30년 동안 사라졌고 그다음에 세계적으로 과잉저축이 계속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손을 썼으면 제가 보기에는 지금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저는 막을 수 있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미 돈의 일종의 저금리, 싼 돈. 돈이 너무너무 싸지다 보니까. 마약 같은 거죠. 지금 모두가 중독이 됐다고 할 수 있고요. 그게 전 세계 선진국 중앙은행뿐만 아니라 정말 각국 정부, 그러다 보니까 다 재정적자가 엄청나게 쌓다 보니까 국가부채도 많아지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가계부채, 중국 같은 경우는 기업부채하고 지방정부 부채, 이런 식으로 문제가 없는 나라가 지금 하나도 없어요. 그러다 보니 한때 정말 찬란했던 그런 어떤 근대사를 갖고 있는 유럽조차도 지금 뿌리째 흔들리는 현상이 일어났거든요. 그게 저는 지금까지 싼 돈, 싼 값의 돈에 중독되다 보니까 세계 경제가 거기에 너무나 익숙해졌고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오는 거대한 충격이 세계 경제의 앞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굉장히 큰 상황입니다.
◇김방희> 또 한 가지 쟁점이 남은 건 어쨌든 많은 사람들은 경제 석학이라는 사람들조차도 미국 연준이 금리를 계속해서 끌어올리는 건 아니고 내년 상반기 어디쯤에선가 멈출 거고 요즘 터미널레이트라고 부르는데 막판 금리 상한이 있을 테고 그러고 나서는 다시 경기 침체 상황 보면서 인하하는 것 아니냐, 조금 길게 보자면 박 기자의 얘기와 달리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 하는 기대감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시군요.
◆박종훈> 아니요, 저는 그건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금리는 두 가지가 있기 때문이죠. 일단 이것부터 얘기하죠. 저는 파월 연준 의장을 현재 믿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저는 이 말씀 아마 여기 나와서도 말씀을 드렸을 텐데 인플레이 없다고 그랬을 때도 제가 인플레 옵니다. 저분이 임기 때문에 저러는 거라고 말씀을 드렸었고 이번에 믿지 않는 방향은 정반대 방향으로 믿지 않는데 파월 의장은 지금 내년 또는 내후년 초까지도 만약에 인플레이가 안 잡히면 계속 고금리를 유지할 것처럼 일종의 시장의 블러핑, 큰 소리를 땅땅 치고 있죠. 그런데 파월 의장의 지금까지 행보로 볼 때 굉장히 친정치적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24년에 아주 빅 이벤트 미국에서 일어나죠. 바로 미국의 대선입니다. 그러면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또 출마를 할 건지 안 할지 이건 잘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연준의 구성원이 브레이너드라든가 이런 부의장까지 민주당에 굉장히 친민주당적인 그런 인사도 있고요. 파월 의장조차도 정책에 굉장히 휘둘리기 때문에 지금은 큰소리 땅땅 치지만 내년에 만약에 상반기 중에 미국 경제가 침체 상태로 들어서고 또는 경제가 안 좋아지면 내년 연말부터 금리를 낮추기 시작해야 실물 경제까지 미치는 데 6개월에서 12개월 걸리기 때문에 대선을 하는 시점에 미국 경제가 좀 좋아진 것처럼 포장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상당히 의심하고 있고 이분이 약속을 어기고 아마도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기준금리라는 건 사실 초단기 금리예요. 오버나이트, 하루짜리 금리니까 사실 연준에서 어떻게 하는 거냐면 기준금리를 낮춤으로써 사실은 단기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거고요. 사실은 시장 금리는 보통 2년물, 10년물 이렇게 중기, 장기 금리에 의해서 영향을 많이 받는 거거든요. 연준이 초단기 금리를 낮췄다고 해서 금리 전체가 다 낮아지는 현상, 그게 지금까지 왜 가능했냐? 초단기 금리를 낮추면 지금까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과잉저축 덕분에 시장의 자금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초단기 금리 낮추면 시장에 신호를 준 거잖아요. 그러니까 자금은 충분히, 이 돈의 수급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장기금리도 같이 낮아졌던 거죠.
그런데 이번에 레고랜드 사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한번 이게 아주 작은 예를 들어서 강원도지사의 작은 어떤 조치조차가 이게 시장 전체 몇 백 조 시장을 흔들 수 있는 거잖아요. 지금 이렇게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일종의 과잉저축 현상이 어느 정도 끝났어, 이런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는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낮췄다고 해서 시장금리도 같이 낮아질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 이미 그게 언제부터 깨졌냐. 사실은 2008년부터 금이 가기 시작해서 초단기 금리인 기준금리를 아무리 낮춰도 시장금리가 안 내려가니까 양적 완화를 한 겁니다. 양적완화로 시장금리까지 같이 끌어내린 거죠. 기준금리는 상징적이었을 뿐 진짜로 금리를 끌어내렸던 건 양적완화죠. 아까 전에 과잉저축 통해서 시장 금리가 내려왔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 과잉저축의 빈자리를 누가 지금까지 해주고 있었느냐, 연준이 해주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 금리는 낮출 수 있을지 몰라도 그러면 시장 금리가 같이 움직일 것이냐. 아마 이렇게 될 겁니다. 시간 순서는 경기 침체가 오네, 그러면 사람들은 이게 지금까지 습관적으로 40년 동안 경기 침체가 오면 그래, 그러면 장기 금리는 낮아졌어. 사람들이 경기 침체가 온다고 그러면 두려워서 일단 장기 국채를 사니까 초반에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겠지만 아마도 저는 이 어마어마한 거대한 충격이 일어난 상황을 결국은 깨닫게 될 거고 그게 결국은 시장금리가 예전만큼 그렇게 쉽게 내려오지 않을 거고 그러면 이제 남은 건 이 국채를 사줄 수 있는 주체는 더 이상 중국의 자본도 아니고 베이비붐 세대도 아니면 연준 또는 유럽 중앙은행밖에 안 남잖아요. 전 세계적으로 이런 국채를 사줄게. 그런데 문제는 예전처럼 그렇게 돈을 다시 풀기 시작하면 양적완화 하면 뭐가 일어나겠습니까? 바로 돈이 풀리니까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겠죠. 그래서 예전과 같이, 이게 일단은 사람들은 아마도 이게 40년 동안 반복된 대로 행동을 할 겁니다. 경기 침체 오네, 국채금리 낮아지겠네. 그러나 결국은 어느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과거의 초저금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결국은 돈값이 예상보다 잘 낮아지지 않는 현상을 겪게 되면서 제가 보기에는 그게 다시 한 번 2차 충격으로 내년 언젠가에 시작되지 않을까.
◇김방희> 거대한 충격이 결코 단순히 연준의 금리에 대한 입장을 바꾼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데 지금 우리의 고민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 자이언트 임팩트라는 말을 하는 순간 생존이 떠오르죠. 사실은. 어떻게 생존할 거냐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은데요. KBS 박종훈 기자와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금리 얘기입니다. 이희랑 님 경제 주체들이 빚 갚기 시작했다면 이거 디플레 위험은 없나요. 거꾸로. 그런 말씀도 하셨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빚부터 갚기 시작한다면 그럴 텐데 지금 빚을 그렇게 갚아나갈 여력이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박종훈> 지금 이제 만약에 빚을 내는 분들이 쉽게 돈을 갚을 수 있는 상황이면 물론 그렇겠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그런 식으로 시장이 돌아가는 것보다는 아마도 여전히 이렇게 될 겁니다. 이게 일단은 연준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을 텐데요. 연준이 저는 진짜 경기 침체가 올 만큼 진짜 강력한, 진짜로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가지고 과거에 폴 볼커 연준 의장이 고금리 상황을 몇 년 유지했느냐, 2년을 유지했거든요. 그래서 정말 디플레 상황을 유도하고 그다음에 시장의 예를 들어서 경기 침체도 유도하고 그리고 자산 가격 하락까지 유도를 하면 디플레 상황으로 바뀔 겁니다. 그런데 폴 볼커처럼 하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게 그 당시에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이 재임하던 시절에 총을 들고 연준 사무실로 쳐들어온 사람이 있었고요. 그분도 정말 안타까웠겠죠. 그리고 워싱턴을 점령하라 그래서 그 당시에 금리가 갑자기 올라가니까 농민들이 다 파산을 한 거예요. 그래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워싱턴으로 가는 길을 다 점거를 했었습니다. 이 정도 고통이 온다면 저도 디플레이로 갑자기 확 바뀔 거라고 봐요. 그런데 문제점은 그런 강단 있는 정책을 파월 의장이 지금 해낼 수 있을 것이냐는 지금으로서는 불확실하다.
◇김방희> 볼커는 사실 자기를 임명한 대통령을 낙선시킨 거죠. 그리고 레이건이 됐으니까.
◆박종훈> 카터 대통령 입장에서는 배신이다, 배신, 이렇게 생각을 했을 겁니다.
◇김방희> 그런 말씀을 듣고 보니까 우리의 경우는 지금 금리가 높아지는 것도 있지만 금융 불안도 말씀하신 게 있으니까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상책 같은데 주식이나 부동산 과거처럼 돌아가지 않는다면 다시 예전처럼 급반등하지는 않을 테니까 가만히 있는 게 상책입니까, 뭡니까?
◆박종훈>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사실은 굉장히 긴 얘기지만 중요한 핵심을 하나 나타낸 분이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 또 많이 들으셨죠? 성공예감 들으시는 분들. 그런데 레이 달리오 그러면 헤지펀드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분이고요. 이분이 사실은 올 초만 해도 뭐라고 그랬냐면 현금은 쓰레기다. 그런데 주식은 더 쓰레기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많은 분들한테 스트레스를 줬어요. 그런데 주식은 더 쓰레기라는 건 수정을 하지 않았는데 지난 10월 5일에 갑자기 이렇게 말을 바꿨습니다. 현금은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다. 이 얘기는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지금 단기적으로 지금 주식이 반등하고 있고 이런 거는 지금 제가 보기에는 그걸 얘기하는 건 아니고요. 레이 달리오는 지금 예를 들어서 한 달, 두 달 앞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2년, 3년 이렇게 큰 그림 또는 10년, 이렇게 길게 보신 거라고 보고요. 현금이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다. 좀 이상하지 않나요? 왜냐하면 인플레이션 시대잖아요. 인플레이션은 돈값이 떨어지는 거고 그러면 우리는 지금까지 주식 투자해라. 그다음 부동산 투자해라, 실물자산으로 빨리 바꿔놔야 한다라고 수많은 증시 블로거나 이런 분들이 지금까지 주장을 해왔잖아요. 왜냐하면 이대로 돈 갖고 있으면 돈이 휴지 된다니까. 쓰레기가 되기 전에 빨리 돈을 벌어야 돼라고 했는데 레이 달리오, 이 사람 해지펀드의 제왕이니까 주식 투자 비중도 굉장히 크죠. 그런데 이분이 이렇게 말한 부분에 있어서 제가 설명을 하자면 이분이 자세히 설명을 안 했어요.
일단 현금이 왜 쓰레기가 아닌지를 하나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은행에 예금을 할 때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명목 이자율로 사실은 예금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뭐가 들어가 있냐면 실제 이자율에 뭐가 더해지냐? 기대 인플레이션.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가 사실은 여기에 들어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처음에 물가가 뛰기 시작할 때는 실제 인플레이션율을 기대 인플레이션이 따라가지 못하지만 결국은 언젠가 수렴해요. 그러니까 돈을 갖고 있다고 해서 휴지가 된다는 건 공포 마케팅인 거죠. 빨리 내 자산을 사, 내 걸 사줘, 이렇게 말하는 공포 마케팅. 그래서 저는 레이 달리오의 말을 굉장히 주의 깊게 들을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하나는 왜 주식이 왜 더 쓰레기라고 얘기를 한 거냐면 굉장히 지금 현재 주식이 지금 현재 많이 떨어졌지만 지금 여러 가지 평가 방법으로 볼 때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이분은 보시는 것 같아요. 물론 주가는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도 반등을 하기 때문에 지금의 반등과는 달리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레이 달리오 같은 경우는 그래서 주식을 다 버리라는 게 아니라 비중을 조절하는 거죠. 옛날처럼 정말 재산이 100이면 100을 다 주식에 넣던 시대는 끝났다는 걸 이분이 얘기하는 거고 이제는 비중을 조절해야 되는데 현금도 어느 정도 보유를 하면서 위험자산하고 비율을 조절해야 되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하나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미국인이다. 이 현금이라는 게 달러니까 현금은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한 거고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원화 같은 경우는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국제통화의 사실 0.5%도 안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 100% 원화를 갖고 있다는 건 무슨 말이냐? 그렇게 전 세계에서 0.5%도 안 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그런 원화의 전 재산을 몰빵, 올인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제가 보기에는 현금의 의미를 저는 경화라고 하죠. 하드 커런시 또는 쉽게 말하면 요즘 달러죠. 요즘은 하드 커런시 경화는 달러밖에 없습니다.
◇김방희> 달러 환율은 거의 역사적 수준에서 고점이니까 금융위기하고는 좀 다릅니다마는 지금은 좀 불안해요, 달러 갖고 있기가.
◆박종훈> 지금은 제가 보기에는 달러를 새로 살 시점은 아니고요. 다만 위기가 올 때마다 저는 역시 여기 출연해서도 항상 아니면 또는 여러 유튜브에서 항상 이렇게 말씀드렸죠. 재작년 1월인가 그때 환율이 1달러에 1060원이었어요. 그런데 그때 모 증권사에서 900원 간다는 거예요. 그때 제가 진짜 강력하게 말씀드렸죠. 지금 오히려 달러를 살 때다. 1060원인데 왜 안 사냐.
◇김방희> 경악했죠. 그런 생각에 대해서.
◆박종훈> 그리고 여러 책에서 저는 1120원을 달러를 사야 되는 시점으로 제시를 했고요. 항상 그러면 달러를 어느 시점에 사는 게 좋냐. 그러니까 1120원인 이유가 그 당시에 있었는데 2년 전 제 책에 그렇게 썼었는데 왜 1120원이었냐면 최근 3년 평균 환율 이하로 떨어지면 산다. 왜냐하면 환율을 섣불리 예측하지 마라. 이게 왜냐하면 제가 학부가 국제경제과를 나왔는데 국제경제과 출신들이 원래 환 딜러가 많습니다. 그런데 환 딜러 하는 선배들이 항상 와서 이 환 딜링 하면 진짜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진다. 왜냐하면 환 딜링을 하시는 분들도 환율을 맞출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때 1060원 때 900원 간다고 했던 증권사가 전 좀 이해가 안 갔던 게 환율을 섣불리 예측하는 것보다 저는 환시장에 대응하는 게 좋고요. 그건 항상 그렇듯이 3년 평균보다 낮으면 달러 자산을 아예 따로 구성을 하고 지금 제가 여기 나오기 전에 어제 봤더니 모 은행의 달러 예금 금리가 5.25%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원화 예금보다 못지않거든요. 또 하나는 이게 우리나라를 위한 길이기도 해요. 달러가 좀 싸졌을 때 예를 들어서 그때 이렇게 달러를 바꿔놓으면 또 우리나라 국가적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이렇게 개인들이 결국은 달러를 팔 수 있잖아요. 비싼 가격에. 그러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도 안정이 오기 때문에 사실은 개인들이 달러 투자한다는 게 국가적으로도 나쁜 일이 아니죠.
◇김방희> 한두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보통 사람의 관점에서 교과서적으로는 금값 뛸 때가 됐는데 인플레이션 해지수단이고 실물자산이니까 또 안전자산이고. 달러 때문에 맥을 못 추는 겁니까? 왜 금은 이 모양입니까?
◆박종훈> 금은 일단 미국 정부에서 작정하고 찍어 누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값이 뛰려고 그러면 시장의 규칙을 바꾸고 있어요. 물론 본인들이 직접 하는 건 아니고 증권거래소, 그러니까 일종의 선물거래소를 통해서 증거금을 대폭 올린다든가 세 번이나 2020년에 증거금을 올리기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찍어 누르고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이렇게 찍어 눌러져 있을 때 일정 부분 레이 달리오 같은 경우는 금융자산의 7.5% 정도를 갖도록 권장하는데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우리가 파월 의장이 어떻게 할지 모르잖아요. 만약에 파월 의장이 조금만 틈을 보이면 다시 튀어오를 수도 있죠. 그리고 오히려 이렇게 눌려 있을 때는 미국이 계속 통제력을 100% 영원히 가질 수도 있지만 만약에 조금이라도 통제력을 잃는 순간 금값이 뛸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금을 금융자산의 7.5%를 보유해 두는 것은 금값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늘려가는 게 좋다고 보여집니다.
◇김방희> 마지막으로 금융이 불안합니다. 그러니까 정말 예적금마저 신경 쓰이는 상황까지 왔거든요. 자금조달 시장이 신용경색 현상이 벌어지면서 채권 투자를 포함해서 보통 사람은 그래도 한 1천만 원 이상의 돈을 가지고 불안해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박종훈> 저는 이번에야말로 진짜 이런 어떤 아까 1천만 원을 예로 드셨지만 이제 아마 단기적으로는 지금 모든 게 오버슈팅이라고 그러죠. 너무 과도하게 뛰어오르면 일단은 안정되는 때가 있는데 그렇게 안정될 때 안전자산 가격이 너무 치솟아 오른 측면들이 있는 것들이 있어요. 달러 같은 경우는. 그런 것들의 기회를 봐서 이렇게 자산 배분을 해둘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다만 예전처럼 완전히 초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간다는 환상은 버려라. 그게 임팩트의 핵심이라는 거죠?
◆박종훈>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국채 투자가 지금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지금 국채를 대거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점이 있는 상황입니다.
◇김방희> 단기적으로 굉장히 인기가 있기 때문에 그 말씀을 해주신 건데 KBS 박종훈 기자와 함께 오늘 금리 얘기를 해봤습니다. 참 무서운 세상이 오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우리가 모르는 세상이 닥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박 기자 고맙습니다.
◆박종훈>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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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 간 금리 하락기로 자산 가격 20~30배 상승
- 저금리에선 정부, 기업, 가계 모두 한계 상황까지 돈 빌려... 급작스런 금리 인상에 큰 타격
- 그간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와 중국의 저축으로 돈 공급 증가... 돈값인 금리가 떨어진 이유
- 최근 중국 인구의 고령화 속도 빨라지고 미중 패권전쟁 등으로 과잉저축 감소
- 파월 연준, 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 낮출 가능성 있어
- 연준에서 기준금리(초단기 금리) 낮춘다고 중장기 등 시장 전체 금리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
- 헤지펀드의 제왕 레이 달리오, 장기적으로 주식은 쓰레기고 현금 중요하다고 강조... 비중 조절 필요
- 환율 예측 불가... 달러 살 때는 최근 3년 평균 환율 이하로 떨어지면 구매
- 미국 금값 누르는 상황...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금융자산의 7.5% 정도 보유할 필요
- 단기적으로는 금리 안정될 수 있어서 국채 투자 괜찮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추천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0월 27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박종훈 기자(KBS)
◇김방희> 아까 1부에서 예고해 드렸습니다마는 금리 이렇게 무서운 거라는 거 혹시 예전에 아셨습니까? 저희 세대는 좀 압니다. 저희는 외환위기 때 거듭 말씀드리지만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가 22%까지 뛰었습니다. 13%의 하나은행에서 받았었는데 금리 무서운 거 요즘 실감나는 상황이니까 금리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영원할 것 같은 저금리 시대가 저물면서 약 40년을 버텨낸 대가. 초저금리 청구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동안 쓴 것에 대해서 내놔라 하는 건데 참 겁이 납니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물가 상승으로 또 자산 가격 급등은 감당하기 힘든 이자 부담으로 지금 거침없는 투자 행태가 또 다른 빚이 돼서 우리한테 돌아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고 어디에 투자를 해야 될까요. 최근에 자이언트 임팩트를 쓰면서 그야말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분입니다. KBS 경제 한방을 진행 중인 박종훈 기자와 함께 금리 상승기 서바이벌 가이드 생존 전략을 듣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종훈>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우리는 지금 금리 인상이 한 번 남아 있고 미국은 두 번 남아 있는데 올해. 이번에도 좀 올리겠죠?
◆박종훈> 네, 그렇겠죠. 그런데 지금 기준금리 인상 관련해서 여러 가지 기대와 희망이 오히려 지금 커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제 이 정도 올렸으니까 설마 더 올리겠느냐는 그런 생각과 또 동시에 경제가 너무 안 좋아지니까 이렇게 경기 침체가 되면 제 아무리 연준이 큰 소리를 쳤지만 아마도 더 이상 올리기는 참 힘들 것이라는 것 때문에 지금 주가도 많이 오르고 있고 또 외국인 자금도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가 나무와 숲을 금리에 관련해서 모두 다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나무. 나무는 지금 현재 단기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둔화될 것이다. 이게 나무라고 생각을 하고요. 좀 더 큰 그림으로 본다면 그다음에 그러면 세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저는 이게 자이언트 임팩트 상황이 벌어졌다고 보는데 이게 어떤 뜻이냐 하면 45억 년 전에 사실 지구가 화석만 한 크기의 행성하고 부딪히면서 충돌을 했고 그때 파편이 달을 형성했다는 그런 현재 가장 달이 형성된 가장 유력한 가설로 받아들여지는 건데요. 지금 현재 경제 상황을 저는 자이언트 임팩트가 벌어진 상황이라고 봅니다.
◇김방희> 그 당시만큼이나 큰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
◆박종훈> 네,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가 그동안 어떤 일을 겪었냐 하면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은 미국이다 보니까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당연히 전 세계 금리가 오르고 떨어지면 당연히 전 세계 금리가 떨어지는 현상을 겪어왔거든요. 미국으로부터 결코 독립적이지 않은데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보면 진짜 충격적인 수준으로 떨어져 왔습니다. 어느 정도 기간 동안 떨어졌냐. 무려 40년을 정말 하락에 또 하락한. 그리고 어느 정도였냐. 40년 전에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5%가 넘었습니다. 미국조차도. 그리고 우리나라가 그러니까 그때 따라서 굉장히 금리가 높았기 때문에 혹시 예전에 응팔. 응답하라 1988 드라마에 보면 나오잖아요. 여보, 금리가 15%로 떨어졌대 그럼 누가 거기에 예금을 해라던 시절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우리나라만 높았던 게 아니고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고금리 상태에서 금리가 한때 2020년에 어디까지 떨어졌냐 하면 7월달에 0.5%까지 떨어졌습니다. 이게 30분의 1이 떨어졌다는 건데요. 금리라는 건 돈의 값입니다. 말 그대로. 그러니까 모든 자산의 기준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돈값이 떨어지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느냐. 이론적으로는 돈값이 30분의 1로 떨어지면 그러니까 15%에서 0.5%가 되면 30분의 1이라는 얘기고 그러면 자산 가격이 한 20~30배 올라도 그게 설명이 되는 거죠.
◇김방희> 이상하지 않은 거죠.
◆박종훈> 네, 이상하지 않은 거죠. 그래서 40년 동안 사실 자산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을 한 건 안타깝게도 세계 경제가 그만큼 빠르게 성장한 게 아니라 돈 값. 모든 자산의 기준이 되는 돈의 값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자산 가격이 진짜 20배, 30배 갈 정도로 크게 오를 수 있는 일종의 장작이 됐던 거죠. 그런데 왜 이걸 지금 현재 자이언트 임팩트 상황이고 세상이 바뀌어 가느냐. 이제 더 이상 저금리 상황이 초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가기가 굉장히 어려운 구조가 아주 본격적으로 현재 진입을 했기 때문입니다.
◇김방희> 두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첫 번째는 40년의 저금리 상황을 맞았다가 갑작스럽게 금리 환경이 바뀌고 있는 건데 과거에도 이렇게 뛰었던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8월부터 미국은 올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지금 현재만 경험하는 우리로서는 이런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과거에도 이랬던 적이 있습니까?
◆박종훈> 이제 금리에 대해서 정확하게 볼 필요가 있는데요. 어떤 부분이냐 하면 예전에 금리를 진짜 크게 끌어올렸던 분으로 가장 유명한 분이 바로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아마 성공 예감 보시는 분들 아마 이 이름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이분이 하도 금리를 끌어올려서 토요일 밤에 대학살이다. 학살범. 이렇게까지 불렸던 분인데 이분이 금리를 올렸던 게 그때 얼마였냐 하면 연리 11.5%를 그 당시에 21.5%까지 2년 동안 올렸죠.
◇김방희> 지금보다 더 했군요, 그때는. 79년인가 그랬죠.
◆박종훈> 그런데 1979년부터 2년 동안 올렸는데 이것만 보면 그때는 10%포인트나 올렸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금리는 사실은 중요한 게 몇 배가 올랐냐가 더 중요한 겁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돈을 빌릴 때 어떻게 하냐면 내가 이 원리금을 갚을 수 있나?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내가 이 이자 부담을 하면서 이자를 갚아나가면서 영업을 해서 이게 돈을 갚아나갈 수 있나? 이런 걸 따지기 때문에 지금 현재 낮은 금리 상황에서 보통 보면 진짜 한계까지 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이든, 가계든 심지어 최근에는 정부도 그렇죠. 일본 같은 경우도 진짜 일본 정부가 영끌을 했다 싶을 정도로 최대한 돈을 빌려서 오죽하면 국가 예산의 한 4분의 1 정도를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쓸 정도가 됐잖아요. 이렇게 다 진짜 기업이든, 정부든, 가계든 전 세계가 영끌을 한 상황에서 금리가 지금 얼마나 올랐느냐를 잘 보면 미국의 금리가 3월달부터 인상을 하기 시작해서 지금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0에서 0.25%가 지금 최고 3.25%까지 올랐다는 건 13배가 오른 겁니다. 그런데 1년도 안 되는 기간은 13배 올랐고 이대로 가면 15배, 16배 이렇게 오를 수 있겠죠. 올 연말이 되면.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지금 현재 내가 갚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한계까지 빌린 상태에서 갑자기 금리 충격이 오게 되면 이게 경제주체들한테 엄청난 타격을 주게 되고요. 우리나라도 지금 레고 사태 이후로 나타난 현상이 금리가 폭등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지금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태, 조달할 수 없는 일종의 신용경색, 돈이 씨가 마른다는 현상까지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 세계 경제 상황은 일시적으로도 어마어마한 충격이 온 것이고 장기적으로도 지금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나무와 숲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금리와 관련해서 오늘 숲 얘기도 다시 한 번 해보죠. 그런데 그 40년간 저금리가 됐던 이유는 뭐고 그 당시에 많은 분들이 현대통화이론을 들이대면서 그래도 금리가 오르지는 않을 거야 그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한 겁니까?
◆박종훈> 저는 현대통화이론 나올 때마다 진짜 이거 말이 안 된다고 여러 번 강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터무니없는 주장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왜 그러면 이런 주장들이 나왔냐면 지난 40년 동안 시장 금리 예측이 계속 전문가들이 틀려왔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틀렸냐면 항상 이제 더 안 낮아져. 그렇게 예상을 하고 올라갈 거라고 예상하면 또 내려가고 또 내려갔던 거예요. 이렇게 자꾸만 투자은행이라든가 국제기구에서 자꾸만 틀리다 보니까 이제 아예 아, 그래 이게 내가 지금 예상이 틀린 것 같고 영원히 낮아질 것 같네 이제는. 그리고 좀 있으면 마이너스 금리도 갈 거야 지금 보니까 0.5%, 이거 미국의 국채금리도 언젠가 마이너스 간다니까. 이렇게 사람들이 오히려 40년 동안 틀리다 보니까 거꾸로 역으로 나가는 수준까지 갔거든요. 그런데 그때 이런 투자은행들, 틀렸던 그런 전망까지 갔던 가장 큰 이유가 전 세계가 저성장이 고착화됐기 때문에 성장률만큼 실질 이자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앞으로 계속해서 금리가 더욱더 낮아질 것이다. 앞으로 성장률은 더 떨어질 거니까 그리고 그렇게 성장률이 낮아지면 방법이 없지 않냐? 미국의 연준이든 각국의 중앙은행이 결국은 유럽이나 일본처럼 마이너스 금리로 갈 거다. 그러니 금리는 계속 낮아질 것이다. 이런 주장들을 계속해 왔던 거죠.
그런데 저는 이게 지금 아예 지금 근본적으로 세계 경제의 어떤 기본적인 구성 원리가 다 바뀌었기 때문에, 아예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왔기 때문에 저는 일시적으로 지금 금리가 너무 많이 뛴 건 맞거든요. 그러면 항상 시장은 다시 균형을 찾으려고 그럽니다.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이제 잠시 쉬어가는 순간이 올 거고 그걸 통해서 주가도 안정되는 시기가 있겠지만 그다음에 그러면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이냐? 저는 결국은 과거의 초저금리로는 절대 돌아가게 하지 않는 구조가 있다. 그 이유가 지금까지 증시 전문가들은 이 설명을 정말 좋아했어요. 앞으로 성장률이 떨어진다니까 거의 고령화도 됐잖아. 이제는 저금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지금까지 40년 동안 계속된 현상은 앞으로도 40년 동안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항상 고령화와 그리고 성장률 저하를 유일하게 이런 저금리 현상의 원인으로 설명을 해 왔던 겁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주가가 계속 올라간다는 쪽으로 연결이 되면서 여러분은 그냥 무조건 주식 투자하시고 40년 묻어두시면 또 부자 되세요. 이렇게 연결이 되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금리가 이렇게 낮아진 데 경제학에서는 두 가지 이론이 있죠. 하나는 물론 성장률이 낮아지면 실질 금리가 낮아지는 것도 맞는데 또 하나는 돈의 수요와 공급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김방희> 그렇겠죠. 돈값이니까.
◆박종훈> 돈값, 돈은 당연히 가격이 있고 그 가격을 좌우하는 건 돈의 공급이 늘어나면 당연히 돈값이 떨어지겠죠. 돈의 공급이 줄어들면 돈값이 올라가겠죠. 그러면 경제학에서는 어쨌든 두 가지 이론이 다 있는데 지금까지 무시됐던 수요와 공급을 한번 따져볼게요. 사실은 저는 지금까지 돈값이 떨어졌던 가장 큰 원인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돈이 공급돼 왔기 때문이고 그건 바로 세계화와 중국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일단 세계 경제에서 지금까지 최근 40년 동안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는 베이비붐 세대가 성장, 아주 미국 경제, 유럽 경제가 그래도 성장을 하던 시절에 엄청나게 돈을 벌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자산 축적이 엄청나요. 미국에 지금 현재 60대 이상이 갖고 있는 자산 비중이 80%가 넘습니다. 그러니까 초반 한 20년 그러니까 40년 중에 초반 20년은 이 베이비붐 세대가 저축을 많이 했고 이 저축 때문에 바로 과잉 저축 세이빙 글럽이라고 하거든요. 글럽이 과잉이라는 뜻인데 이걸 경제학 용어로 세이빙 글럽 과잉저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 일단 초반 20년 동안은 과잉저축 때문에 당연히 돈값이 떨어진 거죠. 너무나도 많은 저축이 흘러 들어왔으니까.
그럼 후반 20년은 누가 그렇게 저축을 많이 해줬냐? 베이비붐 세대는 추가적으로 저축하기가 좀 힘들어졌어요. 선진국도 점점 은퇴를 했으니까 그 자리를 중국이 채워준 거죠. 세계화를 통해서 그동안 소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게 누구냐? 바로 중국의 중산층들 그리고 상위 계층 이쪽인데요. 원래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됐냐면 원래 개도국은 저축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저축을 했고 저축률이 어느 정도였냐 자기 소득의 절반을 저축했습니다. 이 엄청난 저축률의 기적, 이 저축이 이렇게 많았던 이유는 사실 부동산 가격 때문인데 오늘 그 설명을 드리기에는 좀 복잡하지만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집값이 계속 뛰어오르니까 빨리 집을 사야하고 그런데 중국이라는 나라는 개인한테 잘 돈을 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먼저 저축을 해서 집을 사면 당장 내년이면 20% 뛰니까 이런 원인들에 의해서, 여러 가지 원인들에 의해서 개도국에 어울리지 않는 엄청난 저축률을 보였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게 경상수지 흑자로 간 겁니다. 그리고 외화를 그렇게 많이 쌓아두니까 그 돈으로 전 세계에 투자를 했고 그게 미국의 국채시장, 유럽의 국채시장뿐만 아니라 회사채 시장 다 돈이 흘러 들어가서 세이빙 글럽, 바로 과잉저축 현상을 만든 거거든요.
◇김방희> 그러니까 박 기자 말씀은 지금 과거와 같은 저금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런데 중국이 후반 20년 저금리의 원인 제공자다. 유동성을 많이 공급했어요. 저축을 통해서. 그렇게 될 수 없다는 뜻인가요? 중국이 더 이상 저축을 하지 않습니까?
◆박종훈> 저축은 지금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다시 반등을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가 오기 전에 한 3, 4년 동안 갑자기 중국에 나타난 현상, 이제 갑자기 저축률이 사실은 낮아지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국제기구들이 전망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IMF나 이런 데서 중국의 저축률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중국이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 물론 한국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한국과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데 고령화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젊었을 때 벌어둔 돈을 쓸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저축률이 떨어질 거고 이게 IMF나 세계은행에서 그러면 언제부터 문제가 되느냐? 2020년대의 어느 시점에서부터 중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보게 될 것이다. 왜? 저축률이 급격하게 하락해서. 그러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느냐? 지금 과거에 20년 동안 저축을 하던 속도로 저축만 못하기만 해도 있는 돈을 까먹는, 은퇴해서 까먹는 그 상황이 아니라 저축을 새로 해서 계속해서 신규 자금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지금과 같은 과잉저축 현상은 어떤 방식이든 끝날 수밖에 없거든요. 경상수지 적자까지 안 가도 이미 과잉저축 현상이 끝나가고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패권 전쟁과 탈세계화죠. 예전에는 중국인들이 벌어둔 경상 수지로 정말 자본의 국경이 없었으니까 미국의 회사채든, 국채든 사도 부담 없이 살 수 있었지만 최근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자산 동결되는 거 다 봤죠. 상황이 이제는 패권 전쟁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투자했다가 돈을 못 받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중국이 더 이상 과잉저축의 주체가 되지 않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만약에 과잉저축의 주체가 여전히 된다 하더라도 세계화가 끝나고 탈세계화 패권 전쟁이 계속되면 결국은 이제는 자본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동안은 자본의 효율성 즉 국경 없이 마구 투자할 수 있었기 때문에.
◇김방희> 돈 되는 곳으로 돈을 갖다 놓을 수가 있었던 거죠.
◆박종훈> 중국의 과잉저축은 전 세계의 과잉저축이 될 수 있었던 세계화, 금융의 세계화가 있었지만 이제는 탈세계화 현상 때문에 그것도 멈추게 된 겁니다.
◇김방희> 다만 일본의 경험을 살펴보면 고령화가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됐던 주요 선진국인데 고령화 때문에 금리가 마이너스 금리를 꽤 오랫동안 유지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고령화 가속화라는 게 오히려 과거 같은 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지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박종훈> 사실은 일본 때문에 그동안 여러 가지 잘못된 환상이 정말 많았다. 고령화가 오면 인플레가 끝나고 디플레가 온다. 고령화가 오면 초저금리 상태가 된다. 그게 사실은 최근의 연구들을 보면 일본이 너무 특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왜냐하면 일본이라는 나라가 일단 엄청난 자산버블 붕괴 과정을 겪으면서 사실은 자산 기반이 한 번 붕괴됐었고 그 과정에서 정말 과도한 저축을 하는 아주 특이한 현상이 일어났고요. 또 한 가지는 그 당시에 일본의 일종의 고령화가 처음 시작됐던 1995년부터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는데 그때 시작된 게 바로 세계화거든요. 세계화로 인한 디플레 현상 그리고 세계화로 인한 과잉 저축에 의해서 사실은 일본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았다는 거죠. 영국의 석학 찰스 굿하트. 이분이 쓴 책이 인구 관련해서 최근에 쓴 책이 있는데요. 이 책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일본의 현상이 아주 특이한 현상이었고 이 환상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일갈을 하신 분이거든요. 저도 이분 의견에 아주 강력하게 동의를 하고요. 고령화가 일어나면 사실은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게 이게 사실은 과잉저축이 해소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론적으로. 잘 생각해 보시면.
왜냐하면 젊었을 때 베이비붐 세대가 자산을 축적해놨지만 결국은 은퇴하면 내가 벌어둔 돈을 쓸 수밖에 없지 이게 방법이 없잖아요. 그런데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 고령화가 저금리 현상이 온다는 걸 설명하려고 억지로 설명을 끼워 맞추다 보니까 그동안 뭐라고 설명했느냐면 고령화가 왜 금리를 낮추는지 아냐. 그 자체는 금리를 사실 끌어올릴 수도 있으니까 이렇게 설명을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뭐냐면 기대 수명이 일본인들이 자꾸만 해가 갈수록 굉장히 급격하게 늘어나다 보니까 젊은 층이 두려워서 저축을 너무 많이 했다. 그래서 과잉 저축현상이 일어났다. 이 설명도 제가 보기엔 맞긴 해요. 이게 틀렸다는 건 아니고 이게 고령화 초기에서는 그게 맞겠죠. 왜냐하면 젊은 층의 인구가 고령층보다 그렇게 적지 않으니까 그런데 고령화가 점점 더 가속화되면서 일본이든 우리나라든 어떤 현상이 일어 나냐면 젊은 층의 숫자가 고령층에 비해서 정말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든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젊은 층이 나중에 노후가 두려워서 과잉저축을 하는 게 고령층이 은퇴한 다음에 돈 쓰는 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에 결국은 과잉저축은 끝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일본이 그동안 여러 가지 특수한 상황이 끝날 수밖에 없다. 이게 찰스 굿하트 교수가 이 책을 씀으로써 굉장히 세계에 충격을 줬고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김방희>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의 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면 한두 가지 쟁점이 더 생기는데 하나는 중앙은행이 그동안 보여줬던, 연준을 포함해서 정책과 관련해서 79년 상황하고 비슷한 문제가 본격화된 후 갑작스럽게 속도를 붙이는 바람에 어려워졌으니까 중간 중간 금리를 가지고 좀 높였다 낮췄다 했으면 연착륙할 수 있지 않았느냐 하는 지적도 있는데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그렇습니까?
◆박종훈> 제 생각에는 진짜 중앙은행이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한 30년 동안 사라졌고 그다음에 세계적으로 과잉저축이 계속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손을 썼으면 제가 보기에는 지금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저는 막을 수 있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미 돈의 일종의 저금리, 싼 돈. 돈이 너무너무 싸지다 보니까. 마약 같은 거죠. 지금 모두가 중독이 됐다고 할 수 있고요. 그게 전 세계 선진국 중앙은행뿐만 아니라 정말 각국 정부, 그러다 보니까 다 재정적자가 엄청나게 쌓다 보니까 국가부채도 많아지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가계부채, 중국 같은 경우는 기업부채하고 지방정부 부채, 이런 식으로 문제가 없는 나라가 지금 하나도 없어요. 그러다 보니 한때 정말 찬란했던 그런 어떤 근대사를 갖고 있는 유럽조차도 지금 뿌리째 흔들리는 현상이 일어났거든요. 그게 저는 지금까지 싼 돈, 싼 값의 돈에 중독되다 보니까 세계 경제가 거기에 너무나 익숙해졌고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오는 거대한 충격이 세계 경제의 앞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굉장히 큰 상황입니다.
◇김방희> 또 한 가지 쟁점이 남은 건 어쨌든 많은 사람들은 경제 석학이라는 사람들조차도 미국 연준이 금리를 계속해서 끌어올리는 건 아니고 내년 상반기 어디쯤에선가 멈출 거고 요즘 터미널레이트라고 부르는데 막판 금리 상한이 있을 테고 그러고 나서는 다시 경기 침체 상황 보면서 인하하는 것 아니냐, 조금 길게 보자면 박 기자의 얘기와 달리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 하는 기대감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시군요.
◆박종훈> 아니요, 저는 그건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금리는 두 가지가 있기 때문이죠. 일단 이것부터 얘기하죠. 저는 파월 연준 의장을 현재 믿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저는 이 말씀 아마 여기 나와서도 말씀을 드렸을 텐데 인플레이 없다고 그랬을 때도 제가 인플레 옵니다. 저분이 임기 때문에 저러는 거라고 말씀을 드렸었고 이번에 믿지 않는 방향은 정반대 방향으로 믿지 않는데 파월 의장은 지금 내년 또는 내후년 초까지도 만약에 인플레이가 안 잡히면 계속 고금리를 유지할 것처럼 일종의 시장의 블러핑, 큰 소리를 땅땅 치고 있죠. 그런데 파월 의장의 지금까지 행보로 볼 때 굉장히 친정치적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24년에 아주 빅 이벤트 미국에서 일어나죠. 바로 미국의 대선입니다. 그러면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또 출마를 할 건지 안 할지 이건 잘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연준의 구성원이 브레이너드라든가 이런 부의장까지 민주당에 굉장히 친민주당적인 그런 인사도 있고요. 파월 의장조차도 정책에 굉장히 휘둘리기 때문에 지금은 큰소리 땅땅 치지만 내년에 만약에 상반기 중에 미국 경제가 침체 상태로 들어서고 또는 경제가 안 좋아지면 내년 연말부터 금리를 낮추기 시작해야 실물 경제까지 미치는 데 6개월에서 12개월 걸리기 때문에 대선을 하는 시점에 미국 경제가 좀 좋아진 것처럼 포장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상당히 의심하고 있고 이분이 약속을 어기고 아마도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기준금리라는 건 사실 초단기 금리예요. 오버나이트, 하루짜리 금리니까 사실 연준에서 어떻게 하는 거냐면 기준금리를 낮춤으로써 사실은 단기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거고요. 사실은 시장 금리는 보통 2년물, 10년물 이렇게 중기, 장기 금리에 의해서 영향을 많이 받는 거거든요. 연준이 초단기 금리를 낮췄다고 해서 금리 전체가 다 낮아지는 현상, 그게 지금까지 왜 가능했냐? 초단기 금리를 낮추면 지금까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과잉저축 덕분에 시장의 자금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초단기 금리 낮추면 시장에 신호를 준 거잖아요. 그러니까 자금은 충분히, 이 돈의 수급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장기금리도 같이 낮아졌던 거죠.
그런데 이번에 레고랜드 사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한번 이게 아주 작은 예를 들어서 강원도지사의 작은 어떤 조치조차가 이게 시장 전체 몇 백 조 시장을 흔들 수 있는 거잖아요. 지금 이렇게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일종의 과잉저축 현상이 어느 정도 끝났어, 이런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는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낮췄다고 해서 시장금리도 같이 낮아질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 이미 그게 언제부터 깨졌냐. 사실은 2008년부터 금이 가기 시작해서 초단기 금리인 기준금리를 아무리 낮춰도 시장금리가 안 내려가니까 양적 완화를 한 겁니다. 양적완화로 시장금리까지 같이 끌어내린 거죠. 기준금리는 상징적이었을 뿐 진짜로 금리를 끌어내렸던 건 양적완화죠. 아까 전에 과잉저축 통해서 시장 금리가 내려왔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 과잉저축의 빈자리를 누가 지금까지 해주고 있었느냐, 연준이 해주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 금리는 낮출 수 있을지 몰라도 그러면 시장 금리가 같이 움직일 것이냐. 아마 이렇게 될 겁니다. 시간 순서는 경기 침체가 오네, 그러면 사람들은 이게 지금까지 습관적으로 40년 동안 경기 침체가 오면 그래, 그러면 장기 금리는 낮아졌어. 사람들이 경기 침체가 온다고 그러면 두려워서 일단 장기 국채를 사니까 초반에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겠지만 아마도 저는 이 어마어마한 거대한 충격이 일어난 상황을 결국은 깨닫게 될 거고 그게 결국은 시장금리가 예전만큼 그렇게 쉽게 내려오지 않을 거고 그러면 이제 남은 건 이 국채를 사줄 수 있는 주체는 더 이상 중국의 자본도 아니고 베이비붐 세대도 아니면 연준 또는 유럽 중앙은행밖에 안 남잖아요. 전 세계적으로 이런 국채를 사줄게. 그런데 문제는 예전처럼 그렇게 돈을 다시 풀기 시작하면 양적완화 하면 뭐가 일어나겠습니까? 바로 돈이 풀리니까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겠죠. 그래서 예전과 같이, 이게 일단은 사람들은 아마도 이게 40년 동안 반복된 대로 행동을 할 겁니다. 경기 침체 오네, 국채금리 낮아지겠네. 그러나 결국은 어느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과거의 초저금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결국은 돈값이 예상보다 잘 낮아지지 않는 현상을 겪게 되면서 제가 보기에는 그게 다시 한 번 2차 충격으로 내년 언젠가에 시작되지 않을까.
◇김방희> 거대한 충격이 결코 단순히 연준의 금리에 대한 입장을 바꾼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데 지금 우리의 고민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 자이언트 임팩트라는 말을 하는 순간 생존이 떠오르죠. 사실은. 어떻게 생존할 거냐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은데요. KBS 박종훈 기자와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금리 얘기입니다. 이희랑 님 경제 주체들이 빚 갚기 시작했다면 이거 디플레 위험은 없나요. 거꾸로. 그런 말씀도 하셨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빚부터 갚기 시작한다면 그럴 텐데 지금 빚을 그렇게 갚아나갈 여력이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박종훈> 지금 이제 만약에 빚을 내는 분들이 쉽게 돈을 갚을 수 있는 상황이면 물론 그렇겠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그런 식으로 시장이 돌아가는 것보다는 아마도 여전히 이렇게 될 겁니다. 이게 일단은 연준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을 텐데요. 연준이 저는 진짜 경기 침체가 올 만큼 진짜 강력한, 진짜로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가지고 과거에 폴 볼커 연준 의장이 고금리 상황을 몇 년 유지했느냐, 2년을 유지했거든요. 그래서 정말 디플레 상황을 유도하고 그다음에 시장의 예를 들어서 경기 침체도 유도하고 그리고 자산 가격 하락까지 유도를 하면 디플레 상황으로 바뀔 겁니다. 그런데 폴 볼커처럼 하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게 그 당시에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이 재임하던 시절에 총을 들고 연준 사무실로 쳐들어온 사람이 있었고요. 그분도 정말 안타까웠겠죠. 그리고 워싱턴을 점령하라 그래서 그 당시에 금리가 갑자기 올라가니까 농민들이 다 파산을 한 거예요. 그래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워싱턴으로 가는 길을 다 점거를 했었습니다. 이 정도 고통이 온다면 저도 디플레이로 갑자기 확 바뀔 거라고 봐요. 그런데 문제점은 그런 강단 있는 정책을 파월 의장이 지금 해낼 수 있을 것이냐는 지금으로서는 불확실하다.
◇김방희> 볼커는 사실 자기를 임명한 대통령을 낙선시킨 거죠. 그리고 레이건이 됐으니까.
◆박종훈> 카터 대통령 입장에서는 배신이다, 배신, 이렇게 생각을 했을 겁니다.
◇김방희> 그런 말씀을 듣고 보니까 우리의 경우는 지금 금리가 높아지는 것도 있지만 금융 불안도 말씀하신 게 있으니까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상책 같은데 주식이나 부동산 과거처럼 돌아가지 않는다면 다시 예전처럼 급반등하지는 않을 테니까 가만히 있는 게 상책입니까, 뭡니까?
◆박종훈>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사실은 굉장히 긴 얘기지만 중요한 핵심을 하나 나타낸 분이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 또 많이 들으셨죠? 성공예감 들으시는 분들. 그런데 레이 달리오 그러면 헤지펀드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분이고요. 이분이 사실은 올 초만 해도 뭐라고 그랬냐면 현금은 쓰레기다. 그런데 주식은 더 쓰레기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많은 분들한테 스트레스를 줬어요. 그런데 주식은 더 쓰레기라는 건 수정을 하지 않았는데 지난 10월 5일에 갑자기 이렇게 말을 바꿨습니다. 현금은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다. 이 얘기는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지금 단기적으로 지금 주식이 반등하고 있고 이런 거는 지금 제가 보기에는 그걸 얘기하는 건 아니고요. 레이 달리오는 지금 예를 들어서 한 달, 두 달 앞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2년, 3년 이렇게 큰 그림 또는 10년, 이렇게 길게 보신 거라고 보고요. 현금이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다. 좀 이상하지 않나요? 왜냐하면 인플레이션 시대잖아요. 인플레이션은 돈값이 떨어지는 거고 그러면 우리는 지금까지 주식 투자해라. 그다음 부동산 투자해라, 실물자산으로 빨리 바꿔놔야 한다라고 수많은 증시 블로거나 이런 분들이 지금까지 주장을 해왔잖아요. 왜냐하면 이대로 돈 갖고 있으면 돈이 휴지 된다니까. 쓰레기가 되기 전에 빨리 돈을 벌어야 돼라고 했는데 레이 달리오, 이 사람 해지펀드의 제왕이니까 주식 투자 비중도 굉장히 크죠. 그런데 이분이 이렇게 말한 부분에 있어서 제가 설명을 하자면 이분이 자세히 설명을 안 했어요.
일단 현금이 왜 쓰레기가 아닌지를 하나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은행에 예금을 할 때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명목 이자율로 사실은 예금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뭐가 들어가 있냐면 실제 이자율에 뭐가 더해지냐? 기대 인플레이션.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가 사실은 여기에 들어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처음에 물가가 뛰기 시작할 때는 실제 인플레이션율을 기대 인플레이션이 따라가지 못하지만 결국은 언젠가 수렴해요. 그러니까 돈을 갖고 있다고 해서 휴지가 된다는 건 공포 마케팅인 거죠. 빨리 내 자산을 사, 내 걸 사줘, 이렇게 말하는 공포 마케팅. 그래서 저는 레이 달리오의 말을 굉장히 주의 깊게 들을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하나는 왜 주식이 왜 더 쓰레기라고 얘기를 한 거냐면 굉장히 지금 현재 주식이 지금 현재 많이 떨어졌지만 지금 여러 가지 평가 방법으로 볼 때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이분은 보시는 것 같아요. 물론 주가는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도 반등을 하기 때문에 지금의 반등과는 달리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레이 달리오 같은 경우는 그래서 주식을 다 버리라는 게 아니라 비중을 조절하는 거죠. 옛날처럼 정말 재산이 100이면 100을 다 주식에 넣던 시대는 끝났다는 걸 이분이 얘기하는 거고 이제는 비중을 조절해야 되는데 현금도 어느 정도 보유를 하면서 위험자산하고 비율을 조절해야 되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하나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미국인이다. 이 현금이라는 게 달러니까 현금은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한 거고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원화 같은 경우는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국제통화의 사실 0.5%도 안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 100% 원화를 갖고 있다는 건 무슨 말이냐? 그렇게 전 세계에서 0.5%도 안 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그런 원화의 전 재산을 몰빵, 올인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제가 보기에는 현금의 의미를 저는 경화라고 하죠. 하드 커런시 또는 쉽게 말하면 요즘 달러죠. 요즘은 하드 커런시 경화는 달러밖에 없습니다.
◇김방희> 달러 환율은 거의 역사적 수준에서 고점이니까 금융위기하고는 좀 다릅니다마는 지금은 좀 불안해요, 달러 갖고 있기가.
◆박종훈> 지금은 제가 보기에는 달러를 새로 살 시점은 아니고요. 다만 위기가 올 때마다 저는 역시 여기 출연해서도 항상 아니면 또는 여러 유튜브에서 항상 이렇게 말씀드렸죠. 재작년 1월인가 그때 환율이 1달러에 1060원이었어요. 그런데 그때 모 증권사에서 900원 간다는 거예요. 그때 제가 진짜 강력하게 말씀드렸죠. 지금 오히려 달러를 살 때다. 1060원인데 왜 안 사냐.
◇김방희> 경악했죠. 그런 생각에 대해서.
◆박종훈> 그리고 여러 책에서 저는 1120원을 달러를 사야 되는 시점으로 제시를 했고요. 항상 그러면 달러를 어느 시점에 사는 게 좋냐. 그러니까 1120원인 이유가 그 당시에 있었는데 2년 전 제 책에 그렇게 썼었는데 왜 1120원이었냐면 최근 3년 평균 환율 이하로 떨어지면 산다. 왜냐하면 환율을 섣불리 예측하지 마라. 이게 왜냐하면 제가 학부가 국제경제과를 나왔는데 국제경제과 출신들이 원래 환 딜러가 많습니다. 그런데 환 딜러 하는 선배들이 항상 와서 이 환 딜링 하면 진짜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진다. 왜냐하면 환 딜링을 하시는 분들도 환율을 맞출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때 1060원 때 900원 간다고 했던 증권사가 전 좀 이해가 안 갔던 게 환율을 섣불리 예측하는 것보다 저는 환시장에 대응하는 게 좋고요. 그건 항상 그렇듯이 3년 평균보다 낮으면 달러 자산을 아예 따로 구성을 하고 지금 제가 여기 나오기 전에 어제 봤더니 모 은행의 달러 예금 금리가 5.25%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원화 예금보다 못지않거든요. 또 하나는 이게 우리나라를 위한 길이기도 해요. 달러가 좀 싸졌을 때 예를 들어서 그때 이렇게 달러를 바꿔놓으면 또 우리나라 국가적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이렇게 개인들이 결국은 달러를 팔 수 있잖아요. 비싼 가격에. 그러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도 안정이 오기 때문에 사실은 개인들이 달러 투자한다는 게 국가적으로도 나쁜 일이 아니죠.
◇김방희> 한두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보통 사람의 관점에서 교과서적으로는 금값 뛸 때가 됐는데 인플레이션 해지수단이고 실물자산이니까 또 안전자산이고. 달러 때문에 맥을 못 추는 겁니까? 왜 금은 이 모양입니까?
◆박종훈> 금은 일단 미국 정부에서 작정하고 찍어 누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값이 뛰려고 그러면 시장의 규칙을 바꾸고 있어요. 물론 본인들이 직접 하는 건 아니고 증권거래소, 그러니까 일종의 선물거래소를 통해서 증거금을 대폭 올린다든가 세 번이나 2020년에 증거금을 올리기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찍어 누르고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이렇게 찍어 눌러져 있을 때 일정 부분 레이 달리오 같은 경우는 금융자산의 7.5% 정도를 갖도록 권장하는데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우리가 파월 의장이 어떻게 할지 모르잖아요. 만약에 파월 의장이 조금만 틈을 보이면 다시 튀어오를 수도 있죠. 그리고 오히려 이렇게 눌려 있을 때는 미국이 계속 통제력을 100% 영원히 가질 수도 있지만 만약에 조금이라도 통제력을 잃는 순간 금값이 뛸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금을 금융자산의 7.5%를 보유해 두는 것은 금값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늘려가는 게 좋다고 보여집니다.
◇김방희> 마지막으로 금융이 불안합니다. 그러니까 정말 예적금마저 신경 쓰이는 상황까지 왔거든요. 자금조달 시장이 신용경색 현상이 벌어지면서 채권 투자를 포함해서 보통 사람은 그래도 한 1천만 원 이상의 돈을 가지고 불안해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박종훈> 저는 이번에야말로 진짜 이런 어떤 아까 1천만 원을 예로 드셨지만 이제 아마 단기적으로는 지금 모든 게 오버슈팅이라고 그러죠. 너무 과도하게 뛰어오르면 일단은 안정되는 때가 있는데 그렇게 안정될 때 안전자산 가격이 너무 치솟아 오른 측면들이 있는 것들이 있어요. 달러 같은 경우는. 그런 것들의 기회를 봐서 이렇게 자산 배분을 해둘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다만 예전처럼 완전히 초저금리 상황으로 돌아간다는 환상은 버려라. 그게 임팩트의 핵심이라는 거죠?
◆박종훈>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국채 투자가 지금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지금 국채를 대거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점이 있는 상황입니다.
◇김방희> 단기적으로 굉장히 인기가 있기 때문에 그 말씀을 해주신 건데 KBS 박종훈 기자와 함께 오늘 금리 얘기를 해봤습니다. 참 무서운 세상이 오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우리가 모르는 세상이 닥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박 기자 고맙습니다.
◆박종훈>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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