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임용 시험 비리 혐의 공무원 검찰 송치

입력 2022.10.27 (17:24) 수정 2022.10.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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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응시생의 극단적 선택으로 불거진 부산시교육청 지방 공무원 시험 면접 비리 의혹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교육청 사무관의 첫 공판이 열린 데 이어 경찰이 자신의 사위를 합격시켜달라며 청탁한 혐의 등으로 교육청 고위직 공무원 등 4명을 추가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부산시교육청이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치른 건축 공무원 임용 시험.

교육청 사무관 한 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의 위원이 면접을 봤습니다.

그런데 한 응시생의 점수가 면접 뒤 수정됐고, 평가 항목 전체 '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이 응시생은 시교육청 고위 공무원의 사위로, 면접에서 전체 우수 등급을 받아 결국, 최종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합격자 발표 이틀 뒤 면접 과정에 비리가 있다며 한 응시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유족의 고소로 경찰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응시생 아버지/지난 7월 27일 : "아들이 꼭 밝히고 싶었던 면접 비리를 확실히 밝혀 어린 넋이라도 달래 주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사건 발생 1년 만에 면접 위원 가운데 한 명이 교육청 고위 공무원의 사위를 합격시키도록 청탁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지난달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 끝에 청탁에 관여한 교육청 공무원 등 4명을 추가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경찰은 고위 공직자가 자신의 사위를 합격시켜달라며 면접 위원에게 청탁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교육청 직원이 면접 문제 등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면접 위원으로 참석한 외부 위원들도 점수를 수정해 합격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의 잇따른 기소가 현재 진행 중인 교육청 공무원의 1심 재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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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청 임용 시험 비리 혐의 공무원 검찰 송치
    • 입력 2022-10-27 17:24:40
    • 수정2022-10-27 19: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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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응시생의 극단적 선택으로 불거진 부산시교육청 지방 공무원 시험 면접 비리 의혹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교육청 사무관의 첫 공판이 열린 데 이어 경찰이 자신의 사위를 합격시켜달라며 청탁한 혐의 등으로 교육청 고위직 공무원 등 4명을 추가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부산시교육청이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치른 건축 공무원 임용 시험.

교육청 사무관 한 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의 위원이 면접을 봤습니다.

그런데 한 응시생의 점수가 면접 뒤 수정됐고, 평가 항목 전체 '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이 응시생은 시교육청 고위 공무원의 사위로, 면접에서 전체 우수 등급을 받아 결국, 최종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합격자 발표 이틀 뒤 면접 과정에 비리가 있다며 한 응시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유족의 고소로 경찰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응시생 아버지/지난 7월 27일 : "아들이 꼭 밝히고 싶었던 면접 비리를 확실히 밝혀 어린 넋이라도 달래 주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사건 발생 1년 만에 면접 위원 가운데 한 명이 교육청 고위 공무원의 사위를 합격시키도록 청탁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지난달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 끝에 청탁에 관여한 교육청 공무원 등 4명을 추가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경찰은 고위 공직자가 자신의 사위를 합격시켜달라며 면접 위원에게 청탁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교육청 직원이 면접 문제 등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면접 위원으로 참석한 외부 위원들도 점수를 수정해 합격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의 잇따른 기소가 현재 진행 중인 교육청 공무원의 1심 재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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