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 급감…반도체 추운 겨울 시작됐나

입력 2022.10.27 (21:03) 수정 2022.10.2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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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27일) 9시 뉴스는 칼바람 부는 우리 반도체 산업부터 들여다 봅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오늘 삼성전자도 3분기 성적표를 내놨는데 반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 혹독한 겨울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첫 소식, 신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공시한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 8520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줄었습니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도 이익은 되레 줄었습니다.

버팀목 역할을 했던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직전 4분기 내내 8조 원에서 10조 원 가량 유지된 반도체 영업이익이 5조 원대로 급감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한진만/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오늘 콘퍼런스콜 : "예상 대비 이제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좀 크게 나타나면서 저희 재고도 좀 급격히 증가한 것도 사실이거든요."]

고환율로 원가 부담은 커진 반면 고금리 고물가로 가전 소비가 줄면서 실적이 악화한 겁니다.

결국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도 타이완의 TSMC에게 내줬습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도 3분기 영업이익이 1년전보다 60% 급감했습니다.

앞으로의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3분기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4%대 메모리 반도체는 1%를 밑돌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세계 각국의 긴축 정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반도체 한파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승연/신영증권 연구원 : "지금 현재 쌓여 있는 재고 소진의 상황을 봤을 때 당장은 단기적으로는 (회복이) 쉽지는 않아 보이고, 금리가 상승하면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고."]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은 하지 않을 것이며 계획된 투자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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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급감…반도체 추운 겨울 시작됐나
    • 입력 2022-10-27 21:03:37
    • 수정2022-10-27 22:26:58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27일) 9시 뉴스는 칼바람 부는 우리 반도체 산업부터 들여다 봅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오늘 삼성전자도 3분기 성적표를 내놨는데 반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 혹독한 겨울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첫 소식, 신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공시한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 8520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줄었습니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도 이익은 되레 줄었습니다.

버팀목 역할을 했던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직전 4분기 내내 8조 원에서 10조 원 가량 유지된 반도체 영업이익이 5조 원대로 급감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한진만/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오늘 콘퍼런스콜 : "예상 대비 이제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좀 크게 나타나면서 저희 재고도 좀 급격히 증가한 것도 사실이거든요."]

고환율로 원가 부담은 커진 반면 고금리 고물가로 가전 소비가 줄면서 실적이 악화한 겁니다.

결국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도 타이완의 TSMC에게 내줬습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도 3분기 영업이익이 1년전보다 60% 급감했습니다.

앞으로의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3분기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4%대 메모리 반도체는 1%를 밑돌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세계 각국의 긴축 정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반도체 한파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승연/신영증권 연구원 : "지금 현재 쌓여 있는 재고 소진의 상황을 봤을 때 당장은 단기적으로는 (회복이) 쉽지는 않아 보이고, 금리가 상승하면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고."]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은 하지 않을 것이며 계획된 투자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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