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발 위기’ 차단에 총력…한은 증권사에 우회 지원

입력 2022.10.27 (21:21) 수정 2022.10.2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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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권시장을 얼어붙게 한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강원도가 보증 빚 2050억원을 한 달 정도 앞당겨 갚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혼란은 여전해서 결국 한국은행이 나서 증권사에 자금을 대기로 했습니다.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둔촌 주공 재건축 사업이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공사 재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 건설사들이 직접 돈을 모아야 할 처지였는데, 만기를 하루 앞두고 채권 재발행에 성공한 겁니다.

[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차환(채권 재발행)해서 이거는 그래도 좋은 영향인 거죠. 현금 보유가 있으면 그걸 가지고 다른 거에 또 투자할 수가 있으니까."]

최악은 피한 셈이지만, 부동산 사업 대출 관련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특히, 지역에 위치한 중소형 사업장의 경우 높은 금리를 준대도 관련 채권 발행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한국은행이 나섰습니다.

먼저, 부동산 사업 대출 비중이 높아 위기의 진원지로 꼽히던 증권사에 6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증권사가 갖고 있는 채권을 사주는 방식인데, 3개월이 지나면 이를 증권사가 다시 사가야 하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석 달간 대출을 해주는 셈입니다.

또 시중은행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때 맡길 수 있는 담보 대상에 신용도가 높은 은행채와 한전 같은 공공기관 9곳의 채권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회사채 시장에서 신용이 떨어지는 채권으로도 돈이 흘러갈 수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한국은행에 이러한 추가적인 채권들을 담보로 제공을 하고 현금을 빌려다 쓸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에 시장 전체의 유동성이 개선되는 효과는 기대해볼 수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6개월간 은행의 예금액에 대비해 대출해줄 수 있는 금액의 비율을 높이기로 했는데, 이를 통해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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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F발 위기’ 차단에 총력…한은 증권사에 우회 지원
    • 입력 2022-10-27 21:21:08
    • 수정2022-10-27 22: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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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권시장을 얼어붙게 한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강원도가 보증 빚 2050억원을 한 달 정도 앞당겨 갚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혼란은 여전해서 결국 한국은행이 나서 증권사에 자금을 대기로 했습니다.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둔촌 주공 재건축 사업이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공사 재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 건설사들이 직접 돈을 모아야 할 처지였는데, 만기를 하루 앞두고 채권 재발행에 성공한 겁니다.

[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차환(채권 재발행)해서 이거는 그래도 좋은 영향인 거죠. 현금 보유가 있으면 그걸 가지고 다른 거에 또 투자할 수가 있으니까."]

최악은 피한 셈이지만, 부동산 사업 대출 관련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특히, 지역에 위치한 중소형 사업장의 경우 높은 금리를 준대도 관련 채권 발행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한국은행이 나섰습니다.

먼저, 부동산 사업 대출 비중이 높아 위기의 진원지로 꼽히던 증권사에 6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증권사가 갖고 있는 채권을 사주는 방식인데, 3개월이 지나면 이를 증권사가 다시 사가야 하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석 달간 대출을 해주는 셈입니다.

또 시중은행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때 맡길 수 있는 담보 대상에 신용도가 높은 은행채와 한전 같은 공공기관 9곳의 채권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회사채 시장에서 신용이 떨어지는 채권으로도 돈이 흘러갈 수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한국은행에 이러한 추가적인 채권들을 담보로 제공을 하고 현금을 빌려다 쓸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에 시장 전체의 유동성이 개선되는 효과는 기대해볼 수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6개월간 은행의 예금액에 대비해 대출해줄 수 있는 금액의 비율을 높이기로 했는데, 이를 통해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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