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승진…“책임경영 강화 위해”

입력 2022.10.27 (21:25) 수정 2022.10.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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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시장의 엄혹한 상황, 뉴스 첫머리에 전해드렸는데요.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 취임 첫 날, 이재용 신임 삼성전자 회장의 말입니다.

이 회장은 이미 그룹 일을 진두지휘해왔지만 오늘(27일) 공식적으로 할아버지 이병철 회장과 아버지 이건희 회장에 이어 3대 째 사실상 삼성 경영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안팎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여럿입니다.

먼저,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습니다.

대외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책임경영 강화와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재용 회장은 전무와 부사장 사장을 각각 거친 뒤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10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별도의 취임 행사는 없었습니다.

예정된 일정이었던 재판에 출석해 짤막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어보겠습니다."]

이 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실질적으로 삼성의 경영을 이끌어왔습니다.

5년 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석방과 재수감을 반복한 끝에 가석방됐고 지난 8월 복권됐습니다.

이 회장은 복권 이후 사내 행사나 계열사 방문 등을 통해 보폭을 넓혀왔습니다.

취임 이틀 전 고 이건희 회장의 2주기를 맞아 계열사 사장단과 가진 오찬에서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앞장서겠다며 인재 양성과 기술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삼성전자의 창립기념일인 다음 달 1일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보수 경영은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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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승진…“책임경영 강화 위해”
    • 입력 2022-10-27 21:25:58
    • 수정2022-10-27 21: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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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시장의 엄혹한 상황, 뉴스 첫머리에 전해드렸는데요.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 취임 첫 날, 이재용 신임 삼성전자 회장의 말입니다.

이 회장은 이미 그룹 일을 진두지휘해왔지만 오늘(27일) 공식적으로 할아버지 이병철 회장과 아버지 이건희 회장에 이어 3대 째 사실상 삼성 경영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안팎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여럿입니다.

먼저,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습니다.

대외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책임경영 강화와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재용 회장은 전무와 부사장 사장을 각각 거친 뒤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10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별도의 취임 행사는 없었습니다.

예정된 일정이었던 재판에 출석해 짤막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어보겠습니다."]

이 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실질적으로 삼성의 경영을 이끌어왔습니다.

5년 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석방과 재수감을 반복한 끝에 가석방됐고 지난 8월 복권됐습니다.

이 회장은 복권 이후 사내 행사나 계열사 방문 등을 통해 보폭을 넓혀왔습니다.

취임 이틀 전 고 이건희 회장의 2주기를 맞아 계열사 사장단과 가진 오찬에서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앞장서겠다며 인재 양성과 기술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삼성전자의 창립기념일인 다음 달 1일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보수 경영은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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