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격’ 거세지는 공방, 쟁점은?

입력 2022.10.27 (21:33) 수정 2022.10.2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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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전 정부 안보 핵심인사들이 반박에 나서면서 공방이 더 거세지고 있는데요.

송영석 기자와 쟁점들, 좀더 짚어보겠습니다.

송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SI 첩보에 월북 관련 내용이 있었다고 다시 주장하고 있어요?

[기자]

네, 전 정부 안보 책임자들은 고 이대준 씨의 실종 원인을 왜 자진 월북으로 추정했는지에 회견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SI 첩보에 이 씨가 월북 의사를 표명한 내용이 있었다고 강조했는데요.

국정원도 어제(26일) 국정감사에서 당시 SI에 '월북'이란 표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래서 월북 의사가 실제 확인됐는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밈스' 라고하는 군사정보종합처리체계, 여기서 군과 국정원의 첩보가 삭제됐다, 아니다.

이것도 다시 논란이 되고 있어요?

[기자]

네, 밈스에는 여러 부대와 정보기관 등이 만들어 올린 첩보들이 모아집니다.

피격 사건 당시 이 밈스에서 기밀 정보가 무단 삭제됐다는 게 감사원과 수사 기관의 판단인데요.

오늘(27일) 당사자들은 삭제한 게 아니라 일부 정보에 대해 접근을 차단한 '배부선 조정'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군 당국도 민감한 정보가 업무에 관련없는 부대까지 전파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국정원에서는 당시 첩보 자료 삭제가 명확히 있었다고 주장하고 그래서 박지원 전 원장을 얼마전 고발한 거 아닙니까?

[기자]

네, 국정원 건은 밈스가 아니라 국정원 자체 서버에 관한 겁니다.

국정원은 두 개의 서버를 갖고 있는데요.

이 중 하나는 첩보를 저장하는 일종의 보조 서버로, 이 서버에서 첩보 삭제가 가능하다는 게 어제 정보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민주당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대해 국정원은 첩보 관련 서버도 메인 서버이고, 어떤 서버든 정당한 이유 없이 삭제하거나 삭제를 지시하면 위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래서 박 전 원장을 고발한 거라고 했습니다.

[앵커]

박지원 전 원장 지시로 삭제됐다는 첩보 자료들은 그럼 서버에 남아있지 않은 건가요?

[기자]

이 부분에 대해 국정원은, 박 전 원장이 삭제를 지시한 첩보들이 서버에서 실제 삭제됐고, 사실상 복구도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저희가 정보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메인 서버에 저장된 자료들도 기술적으로 삭제가 가능하다고 했고요.

서버에서 삭제된 자료는 포렌식 툴로 복구가 가능하지만, 덧씌우기를 계속하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오늘도, 삭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주장이 엇갈리는 군요. 송영석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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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공무원 피격’ 거세지는 공방, 쟁점은?
    • 입력 2022-10-27 21:33:23
    • 수정2022-10-27 22: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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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전 정부 안보 핵심인사들이 반박에 나서면서 공방이 더 거세지고 있는데요.

송영석 기자와 쟁점들, 좀더 짚어보겠습니다.

송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SI 첩보에 월북 관련 내용이 있었다고 다시 주장하고 있어요?

[기자]

네, 전 정부 안보 책임자들은 고 이대준 씨의 실종 원인을 왜 자진 월북으로 추정했는지에 회견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SI 첩보에 이 씨가 월북 의사를 표명한 내용이 있었다고 강조했는데요.

국정원도 어제(26일) 국정감사에서 당시 SI에 '월북'이란 표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래서 월북 의사가 실제 확인됐는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밈스' 라고하는 군사정보종합처리체계, 여기서 군과 국정원의 첩보가 삭제됐다, 아니다.

이것도 다시 논란이 되고 있어요?

[기자]

네, 밈스에는 여러 부대와 정보기관 등이 만들어 올린 첩보들이 모아집니다.

피격 사건 당시 이 밈스에서 기밀 정보가 무단 삭제됐다는 게 감사원과 수사 기관의 판단인데요.

오늘(27일) 당사자들은 삭제한 게 아니라 일부 정보에 대해 접근을 차단한 '배부선 조정'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군 당국도 민감한 정보가 업무에 관련없는 부대까지 전파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국정원에서는 당시 첩보 자료 삭제가 명확히 있었다고 주장하고 그래서 박지원 전 원장을 얼마전 고발한 거 아닙니까?

[기자]

네, 국정원 건은 밈스가 아니라 국정원 자체 서버에 관한 겁니다.

국정원은 두 개의 서버를 갖고 있는데요.

이 중 하나는 첩보를 저장하는 일종의 보조 서버로, 이 서버에서 첩보 삭제가 가능하다는 게 어제 정보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민주당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대해 국정원은 첩보 관련 서버도 메인 서버이고, 어떤 서버든 정당한 이유 없이 삭제하거나 삭제를 지시하면 위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래서 박 전 원장을 고발한 거라고 했습니다.

[앵커]

박지원 전 원장 지시로 삭제됐다는 첩보 자료들은 그럼 서버에 남아있지 않은 건가요?

[기자]

이 부분에 대해 국정원은, 박 전 원장이 삭제를 지시한 첩보들이 서버에서 실제 삭제됐고, 사실상 복구도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저희가 정보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메인 서버에 저장된 자료들도 기술적으로 삭제가 가능하다고 했고요.

서버에서 삭제된 자료는 포렌식 툴로 복구가 가능하지만, 덧씌우기를 계속하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오늘도, 삭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주장이 엇갈리는 군요. 송영석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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