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붕괴 2명 190m 지하 고립…“접근에 최소 이틀”

입력 2022.10.28 (06:31) 수정 2022.10.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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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의 아연 채굴 광산에서 수백여 톤의 토사가 갱도로 쏟아지면서 작업자 2명이 광산 아래에 갇혔습니다.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지하 190m 현장 접근까지는 최소 이틀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봉화의 아연 채굴 광산입니다.

도르래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지상과 지하로 구조대원들을 실어나릅니다.

광산 지하에 고립된 작업자 2명의 구조에 나선 겁니다.

붕괴 사고가 난 건 그제 오후 6시쯤, 자체 구조작업을 벌여 작업자 7명 가운데 5명을 구조했지만, 2명의 구조에 실패해 14시간여 만인 어제 오전 소방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작업자 2명은 지하 190m, 수평거리 70m 지점에서 갱도 레일을 설치하던 중 9백여 톤의 토사가 쏟아져 고립됐습니다.

[광산업체 관계자 : "광석이 물하고 같이 혼합된 토사 상태. 토사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거죠. 예상했었으면 작업 배치도 안 했을 텐데."]

소방당국은 갱도가 막힌 탓에 오래전 운영이 중단된 다른 갱도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갱도 곳곳이 바위로 막혀있어, 사고 지점까지 접근하는데 최소 이틀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윤현/봉화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제2 수직갱도는 사용을 안 하는 갱도라서 진입로 확보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지대로 보강을 하면서(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갱도는 80여 년 전인 일제 강점기 때 설치돼 민영화된 뒤 사용 중이었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거기(광산 갱도)에는 물도 많고 점토들도 많이 있어요. 공사할 때 버팀목을 하긴 했는데, 보수보강을 제대로 안 하고 공사를 하다 보니 무너지는 거죠."]

이 채굴 업체는 두달 전에도 인근 광산에서 붕괴 사고가 나 2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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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화 광산 붕괴 2명 190m 지하 고립…“접근에 최소 이틀”
    • 입력 2022-10-28 06:31:18
    • 수정2022-10-28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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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의 아연 채굴 광산에서 수백여 톤의 토사가 갱도로 쏟아지면서 작업자 2명이 광산 아래에 갇혔습니다.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지하 190m 현장 접근까지는 최소 이틀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봉화의 아연 채굴 광산입니다.

도르래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지상과 지하로 구조대원들을 실어나릅니다.

광산 지하에 고립된 작업자 2명의 구조에 나선 겁니다.

붕괴 사고가 난 건 그제 오후 6시쯤, 자체 구조작업을 벌여 작업자 7명 가운데 5명을 구조했지만, 2명의 구조에 실패해 14시간여 만인 어제 오전 소방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작업자 2명은 지하 190m, 수평거리 70m 지점에서 갱도 레일을 설치하던 중 9백여 톤의 토사가 쏟아져 고립됐습니다.

[광산업체 관계자 : "광석이 물하고 같이 혼합된 토사 상태. 토사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거죠. 예상했었으면 작업 배치도 안 했을 텐데."]

소방당국은 갱도가 막힌 탓에 오래전 운영이 중단된 다른 갱도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갱도 곳곳이 바위로 막혀있어, 사고 지점까지 접근하는데 최소 이틀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윤현/봉화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제2 수직갱도는 사용을 안 하는 갱도라서 진입로 확보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지대로 보강을 하면서(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갱도는 80여 년 전인 일제 강점기 때 설치돼 민영화된 뒤 사용 중이었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거기(광산 갱도)에는 물도 많고 점토들도 많이 있어요. 공사할 때 버팀목을 하긴 했는데, 보수보강을 제대로 안 하고 공사를 하다 보니 무너지는 거죠."]

이 채굴 업체는 두달 전에도 인근 광산에서 붕괴 사고가 나 2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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