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무기주면 관계 파탄”…한국 “무기제공 안 하지만 주권문제”

입력 2022.10.28 (21:32) 수정 2022.10.28 (2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이 한국을 콕 집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 한국-러시아 관계가 파탄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한 적도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에서 진행 중인 국제 포럼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약 4시간 동안 질의 응답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인 참가자가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물었는데 답변 중 갑자기 한국을 거론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 공급을 결정했다고 알려졌는데, 그렇다면 이는(무기를 공급한다면) 한러 관계를 파괴시킬 것입니다."]

현재 한국과 러시아 관계는 매우 좋지만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면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러시아가 북한과 이런 식의 협력을 한다면 한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겠냐고 비유를 들며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군수물자나 인도적 지원만 했고, 살상무기 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도 변함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살상 무기라던가 이런 것은 공급한 사실이 없습니다마는 어디까지나 주권의 문제이고,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들) 러시아를 포함해서 평화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동유럽 방산 수출 사례에 대한 러시아 매체 지적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수출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가는 게 아니라는 걸 러시아 측에도 설명해 왔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미국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해 '레드라인'에 근접했다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한국에도 무기 지원을 요청했던 만큼 사전 경고성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박제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크라에 무기주면 관계 파탄”…한국 “무기제공 안 하지만 주권문제”
    • 입력 2022-10-28 21:32:14
    • 수정2022-10-28 22:22:20
    뉴스 9
[앵커]

푸틴 대통령이 한국을 콕 집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 한국-러시아 관계가 파탄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한 적도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에서 진행 중인 국제 포럼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약 4시간 동안 질의 응답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인 참가자가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물었는데 답변 중 갑자기 한국을 거론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 공급을 결정했다고 알려졌는데, 그렇다면 이는(무기를 공급한다면) 한러 관계를 파괴시킬 것입니다."]

현재 한국과 러시아 관계는 매우 좋지만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면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러시아가 북한과 이런 식의 협력을 한다면 한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겠냐고 비유를 들며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군수물자나 인도적 지원만 했고, 살상무기 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도 변함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살상 무기라던가 이런 것은 공급한 사실이 없습니다마는 어디까지나 주권의 문제이고,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들) 러시아를 포함해서 평화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동유럽 방산 수출 사례에 대한 러시아 매체 지적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수출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가는 게 아니라는 걸 러시아 측에도 설명해 왔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미국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해 '레드라인'에 근접했다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한국에도 무기 지원을 요청했던 만큼 사전 경고성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박제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