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근대산업유산의 창의적 재탄생 ‘선유도공원’

입력 2022.10.29 (06:53) 수정 2022.11.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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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간의 기록, 한국 현대건축 유산을 소개하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폐기된 수돗물 정수장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친환경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명작, 서울 한강의 선유도 공원을 만나보겠습니다.

[리포트]

[정영선/조경가 : "우리나라 수도 서울에 이만큼 아름다운 공간이 없어요."]

[조성룡/건축가 : "도시에 있는 공원, 도시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위안을 받는 공원."]

["한때 산업시설로 썼던 한 시대의 유적."]

["여기에 과거가 있고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는 거예요. 그게 시간의 힘이죠."]

[정영선/조경가 : "1999년 가을에 현상공모가 나왔어요."]

[조성룡/건축가 : "한 20년 동안 운영되던 수돗물 공장을 바꿔서 공원으로 만들자."]

[정영선/조경가 : "직원 몇 명하고 여기 와서 너무 좋아가지고 이거 이대로도 좋은데 이걸 공원 한다고 다 두들겨 부수고 하는 거는 아니다. 정수시설도 하나의 역사적인 흔적이기 때문에 이 흔적을 중요시하고."]

[조성룡/건축가 : "그걸 살려낸 것뿐이에요."]

["정영선 선생님하고 의견이 많이 일치했던 것이 옛날 오래된 거를 다시 한번 써보자. 쓰고 더 가능하면 더 좋게 써보자."]

[정영선/조경가 : "이 돌들도 바닥에 공사할 때 흙에서 나온 돌을 주워다가 그냥 쓴 거예요."]

[조성룡/건축가 : "여기가 원래 물 차 있던 수조예요. 이걸 살려서 그 위에다 또다시 정원을 만들고 도시를 만든 거예요. 높은 데가 있어서 여기서 올려다보고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거죠. 벽이 있고 지붕만 없다뿐이지 새로운 건축이 되는 거예요."]

[정영선/조경가 : "한강 물을 자갈로 정수시키고 자연 식물에 의한 정수가 되고 정수되어서 다시 한강으로 돌려보내는 이 과정."]

[조성룡/건축가 : "마치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흘러가듯이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걸 여기서 응용하려고 했던 거죠."]

[정영선/조경가 : "여기가 관리하는 사람들 테니스 코트였고."]

[조성룡/건축가 : "거기에 받치는 기둥입니다."]

["상대적으로 원래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은 점점 풍화가 되고 이 식물들은 번성을 할 거예요. 그게 시간이잖아요."]

["여기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그냥 단지 수돗물을 만드는 공장의 부분이 아니고 옛날 사람들이 여기 살았던 땅의 흔적이거든요."]

["역사와 시간, 그때 살았던 사람들과 이런 것을 전부 다 아울러서 기억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한 거죠."]

[정영선/조경가 : "여기 하나쯤은 누구든지 와서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고 필요하다면 기도도 할 수 있는 그런 공원으로 만들자."]

[조성룡/건축가 : "기억은 지워지는 거고 그렇지만 중요한 어떤 부분들을 조금씩 남겨 놓는다는 것은 많은 것을 소유할 수 있게 되거든요."]

[정영선/조경가 : "이 형태로 나이가 들고 사그라들 때까지 남아 있으면 좋겠어요. 차근차근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구성:김윤지/기획:최연송/제작:김진환 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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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9 06:53:31
    • 수정2022-11-30 09: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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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간의 기록, 한국 현대건축 유산을 소개하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폐기된 수돗물 정수장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친환경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명작, 서울 한강의 선유도 공원을 만나보겠습니다.

[리포트]

[정영선/조경가 : "우리나라 수도 서울에 이만큼 아름다운 공간이 없어요."]

[조성룡/건축가 : "도시에 있는 공원, 도시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위안을 받는 공원."]

["한때 산업시설로 썼던 한 시대의 유적."]

["여기에 과거가 있고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는 거예요. 그게 시간의 힘이죠."]

[정영선/조경가 : "1999년 가을에 현상공모가 나왔어요."]

[조성룡/건축가 : "한 20년 동안 운영되던 수돗물 공장을 바꿔서 공원으로 만들자."]

[정영선/조경가 : "직원 몇 명하고 여기 와서 너무 좋아가지고 이거 이대로도 좋은데 이걸 공원 한다고 다 두들겨 부수고 하는 거는 아니다. 정수시설도 하나의 역사적인 흔적이기 때문에 이 흔적을 중요시하고."]

[조성룡/건축가 : "그걸 살려낸 것뿐이에요."]

["정영선 선생님하고 의견이 많이 일치했던 것이 옛날 오래된 거를 다시 한번 써보자. 쓰고 더 가능하면 더 좋게 써보자."]

[정영선/조경가 : "이 돌들도 바닥에 공사할 때 흙에서 나온 돌을 주워다가 그냥 쓴 거예요."]

[조성룡/건축가 : "여기가 원래 물 차 있던 수조예요. 이걸 살려서 그 위에다 또다시 정원을 만들고 도시를 만든 거예요. 높은 데가 있어서 여기서 올려다보고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거죠. 벽이 있고 지붕만 없다뿐이지 새로운 건축이 되는 거예요."]

[정영선/조경가 : "한강 물을 자갈로 정수시키고 자연 식물에 의한 정수가 되고 정수되어서 다시 한강으로 돌려보내는 이 과정."]

[조성룡/건축가 : "마치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흘러가듯이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걸 여기서 응용하려고 했던 거죠."]

[정영선/조경가 : "여기가 관리하는 사람들 테니스 코트였고."]

[조성룡/건축가 : "거기에 받치는 기둥입니다."]

["상대적으로 원래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은 점점 풍화가 되고 이 식물들은 번성을 할 거예요. 그게 시간이잖아요."]

["여기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그냥 단지 수돗물을 만드는 공장의 부분이 아니고 옛날 사람들이 여기 살았던 땅의 흔적이거든요."]

["역사와 시간, 그때 살았던 사람들과 이런 것을 전부 다 아울러서 기억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한 거죠."]

[정영선/조경가 : "여기 하나쯤은 누구든지 와서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고 필요하다면 기도도 할 수 있는 그런 공원으로 만들자."]

[조성룡/건축가 : "기억은 지워지는 거고 그렇지만 중요한 어떤 부분들을 조금씩 남겨 놓는다는 것은 많은 것을 소유할 수 있게 되거든요."]

[정영선/조경가 : "이 형태로 나이가 들고 사그라들 때까지 남아 있으면 좋겠어요. 차근차근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구성:김윤지/기획:최연송/제작:김진환 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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